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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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의 종언 by glasmoon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TV를 거의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인지 뭔지,
저는 당시 호화 옵션이었던 TV 카드를 첫 PC 장만때 이미 달았고 여태 애용하고 있습니다.
뭐 공간상의 문제도 있지만 저는 TV를 본다기보다 대체로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작은 창으로 띄워놓고 용무 보다가 관심있는 내용이 나오면 잠시 창 키우거나 하는 그런 식이죠.
그런 제가 두 번째 PC를 맞추면서 끼워넣었던 것이 이 "리틀 온에어 TV"라는 카드였습니다.


오래전에 없어진 '사람과 셈틀'에서 만든 TV 카드인데 ('온에어 솔루션'이라는 곳이 이름을 잇고 있긴 한데;;)
당시에는 단순히 용산 모처의 점장이 추천해주어서 달았겠지만 이게 의외로 물건이었던 거죠.
물론 풀사양 제품이 아닌 염가판(리틀) 제품이어서 대단한 기능이나 옵션을 가지고있진 않지만
'TV가 화질좋게 잘 나온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아주 충실하게 만족시켰거든요.
게다가 대부분 콤포지트 단자에 모노 입력이 고작이던 시절에 S-VHS 단자와 스테레오 입력을 지원,
게임 콘솔을 연결하여 즐기기에도 좋았죠.

이후 PC를 교체할 때마다 TV 카드도 다른 것을 알아보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중저가의 제품들 중에서 이만큼 만족스러운 화질을 보여주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십 수년이 지나도록 3대의 PC를 거치며 여태 살아남기도 했구요.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의 시대. 아날로그 방송 곧 중단한다고 요즘 하도 협박(...)을 해대니
결국 오랜동안 정들었던 이놈과도 이별을 고할 때가 온 모양입니다.
근데,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HDMI 지원하는건 하나도 없고 1080i/720p 받는 거라곤 이거 달랑 하나냐!


그리고 TV 카드와 관계가 없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키보드를 뜯어서 청소했습니다.
...라기보다, 너무나 지저분해서 청소를, 아니 분해 세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분해한 키들만으로 키보드의 기종을 알아맞히는 분이 계실까요? 힌트는 로지텍의 콤팩트 모델. ^^;


네. 괜히 TV카드 바꾸고 키보드 뜯었겠어요. 결국 새 시스템 들였습니다.
일전 벼락맞은 뒤 펜티엄 3 골동품으로 어떻게 버텨보려 했지만 역시 부하가 심한지 왕왕 다운되는 통에;;
그다지 고사양으로 맞출 생각은 없었건만 받아들고보니 i3 530에 4G 메모리더라는. 쿨럭~
시간 좀 지났다고 에러를 남발하던 마우스도 만만한 G1으로 바꿨습니다.
역시 이런 기본 장치는 신뢰성이 최우선이죠. 내가 다시 엘레콤 마우스를 쓰면 사람이 아니다.
아, 로지텍빠를 자처하면서 왜 잠시 엘레콤을 썼냐 하면, 시로 마사무네가 디자인한 거였기 땜시;;
결과적으로 블랙 글로시 세트가 되어버린 것은 결코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닙니다!
(아 내가 말하면서도 설득력이 참;;;;)

이렇게 또 예정에 없던 지출이 또 나갔습니다.
하아. 파나소닉은 LX5의 국내 출시를 좀 천천히 해줘도 괜찮겠습니다. 엉엉.

덤은 역시 본 내용과는 아무 관계없는 러쉬 "아날로그 키드"의 트리뷰트 버전.
안그래도 멋진 곡을 잭 러셀, 마이크 포트노이, 빌리 쉬안, 마이크 피넬라 등등이 더욱 후덜하게~




승천과 부활; 펜티엄 III


덧글

  • draco21 2010/09/04 19:37 # 답글

    잘 선택하신겁니다. ^^:
  • choiyoung 2010/09/04 20:21 # 답글

    키보드가 뜯어지는 물건이었군요. 몰랐습니다.;;;
    TV카드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세월을 느끼게 하는군요.^^
  • Lainworks 2010/09/04 20:27 # 답글

    저도 저 리틀온에어 썼었죠. 지금은 단자도 없고 해서 안쓰고 있지만
    접때 간만에 다시 쓰려고 하니까 드라이버 찾기도 고역이더군요. CD 는 없어졌고 회사는 망하고(....)
  • 홈월드 2010/09/04 21:09 # 답글

    지나가는 길에 들립니다.^^ 펜티엄3 추억이 돋는 ㅎㅎ 저도 한 때 500 mhz 클럭 짜리를 쓰며 즐거워 했던 기억이 새로운 컴퓨터는 사양 잘 맞추신거 같네요. 굳이 엄청난 무게의 작업 안하는 이상 아직 게임도 그렇고 듀얼 코어가 적당한 듯 싶습니다.
  • 작은반지 2010/09/04 21:10 # 답글

    저 키보드는.. 울트라 플랫 [...]
    반갑습니다 저도 동일 모델 사용중입니다 ㅠ_ㅠ.

    두 세달 전 저도 뜯어서 청소했었는데... 비참했었네요 :)
  • 자련 2010/09/04 21:58 # 답글

    아직도 리틀온에어 사용중입니다.
    길이길이 남을 명품이지요-ㅂ-b
  • galant 2010/09/05 01:23 # 답글

    키보드랑 마우스가 제가 집에서 쓰는거랑 완전 같네요..^^;
    저도 카토키 마우스 이후로 엘레콤은....-_-
  • 노이에 건담 2010/09/05 03:13 # 삭제 답글

    전 키보드 청소한답시고 뜯었다가 작동이 안되서 새걸로 산 기억이 있네요..ㅠ.ㅠ
  • 두드리자 2010/09/05 23:33 # 삭제 답글

    결국 바꾸셨군요.
    이번에는 벼락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하셨나요?
  • glasmoon 2010/09/06 17:16 # 답글

    draco21 님 / 그렇게 자기 최면 중입니다. T_T

    choiyoung 님 / 키보드 청소 한번도 안해보셨군요. ^^;

    Lainworks 님 / 그래도 드라이버와 프로그램만 찾아서 깔면 XP에서도 쌩쌩~

    홈월드 님 / 저에게는 과분한 사양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년 또 잘 버텨봐야죠. ^^

    작은반지 님 / 오 같은거 쓰시는군요. 전 이번에 뜯어서... 지옥도를 보았..;;;;

    자련 님 / 과연 명품입니다. 더이상 쓸 수 없다는게 아쉬워요. 흑흑.

    galant 님 / 아 저와 완전히 똑같은 길을 먼저 가셨군요. 카토키 마우스 덜덜~
    키보드와 마우스는 역시 좋은 물건을 알아보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으허허

    노이에 건담 님 / 저도 왕년에 키보드 하나 날려먹으면서 청소하는법 배웠죠. ^^;

    두드리자 님 / 낙뢰 대비용 멀티탭을 구비할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비싸요. --
  • J 2010/09/07 10:19 # 삭제 답글

    자동차도 그렇고...컴퓨터도 그렇고
    검은 색을 좋아하시는군요!!

    (쓰고나니 블로그 배색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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