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이글루스도 2010년을 결산하는 분위기인 모양입니다.
전 결산에 앞서 아직 채우지 못한, 쓰다가 만 밀린 포스팅들이 많아 어쩌나 고민하는 중인데
일단 밀리지 않은 카테고리부터 하나씩 정리해보도록 하죠.
흠, 뭐 이 블로그에서 온갖 잡다한 것들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역시 핵심은 이것 아니겠어요.
올해도 돌아온, 2010 유리달의 HGUC 대상!
그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건담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HG 건프라에서도 참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한 해였습니다.
오다이바에 1/1 입상이 세워져 그를 기반으로 30주년 HG 건담이 나오더니
후반기에는 "건프라 빌더즈"라는 애니메이션 기획이 만들어져 그 파생품(주로 색놀이지만)들이 키트로 나왔죠.
그러나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구 헤이세이 시리즈(GWX)의 신금형 제품들이 HGUC와 통합된 것인데...
일단 제 주종은 'HGUC' 한정이므로 이번 선정도 HGUC에 국한하도록 하겠습니다.
HGUC 안에서도 "유니콘" 덕분에 참 많이 나오기도 했어요.
우려먹기 제품이 다섯이나 끼었다지만, 어쨌든 마지막 12월을 쉬고도 열 세 제품이나 나왔군요.
역시 "유니콘" 출신이 가장 많아서 과반이 넘는 일곱을 차지하고 있고 "스타더스트"가 셋이며
"퍼스트", "08소대", "더블제타"에서 각 하나씩이 제품화되었습니다.
그럼 이 속에서 제가 뽑은 것은...?

4. HGUC 116 시난주
OVA 2화 "붉은 혜성" 공개에 맞추어 등장한 그분 전용기의 최신예판 시난주.
에 정작 그 실체는 정확히 그게 아니지만 이 시점에서 더 말하면 곤란할 수도 있으니 생략;;
설정으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하이뉴(이즈부치)를 강화(카토키 리파인)하여 지온 의장을 붙인 것으로
유니콘과 더불어 비례가 극단적이다, UC 세계관으로 보기엔 이질적이다 등등 까이는 경우도 많지만
보편적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고, 또 건프라로는 준수하게 나온 편이라 하겠습니다.
어찌됐든 크고! 붉고!! 뽀대난다!!!
에 뭐 저로서는 예의상, "유니콘" 관련 중에서 하나는 뽑아야 하니까 꺼낸 거라는 말은 차마... 쿨럭~


공동2. HGUC 105/107 자쿠 II F2 및 HGUC 117 구프 커스텀
올해에는 안그래도 카토키 디자인의 "유니콘" 러쉬가 이어지는 와중에 그 밖에서도
카토키판 GM(改), 자쿠(F2), 구프(B3)가 쏟아져나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왕 나올거 볼도 카토키판(C)이 마저 나왔으면 좀 좋아!!)
그 중 #113 GM 改는 우려먹기 전의 원판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고로 안타까운 처지가 되었지만
#105/107 자쿠 F2와 #117 구프 커스텀은 HGUC 중에서도 격이 다른 품질을 보여주었죠.
자쿠 F2가 처음 나왔을때 '이것은 HGUC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기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건만
어렵쇼, 불과 반 년 정도의 텀을 둔 구프 커스텀에서는 그것을 더욱 개선하여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과연 어느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포기. 같이 공동 2위 수상입니닷.
그런데 이런 강력한 후보들이 2위에 그치다니, 그럼 영예의 대상은~~??

1. HGUC 114 볼
설마 제가 다른 것에 대상을 주리라고 생각한 분은 안계시겠죠^^;?
'퍼스트판'을 표방하면서도 C형 및 K형 등의 바리에이션 전개를 고려해 형태와 디테일이 어정쩡하다,
구 1/144 제품에 비해 꽤나, 원 설정에 비하면 현저하게 크기가 줄어들었다,
ABS 통짜인 팔 부품들의 작업과 도색이 번거롭고 조심스럽다,
데칼이나 마킹씰은 커녕 흔한 은박 스티커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등등
온갖 딴지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볼입니다! 고로 게임 끝.
단점을 뒤집으면 다양한 바리에이션 전개가 가능하도록 미리 손을 써두었고 (그런데 왜 안내냐구!!!)
원 설정이나 구 제품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진 크기를 작중 묘사된 것과 비슷한 정도로 조정하였으며
그와 함께 작아진 팔에서도 최대한의 가동 요소를 뽑아내도록 조치하였다는 얘기도 되지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형태가 무난하며 손보기 쉽다는 것이 최고 장점!! ^^;
안그래도 입맛을 다시고 있던 모 씨는 누군가의 부추김을 통해 제대로 폭주,
스타워즈의 메카들과 퓨전시키는 감당안될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쿨럭쿨럭)
우려먹기를 뺀 나머지들 중에서라면 #103/108 리젤과 #115 델타 플러스는 무난한 가변기 정도였나요.
지나고보니 더욱 안타까운 것은 #111 ZZ 건담인데, 초창기 이후로 백만년(...)만에 나온 "더블제타" 출신인데다
많은 이들이 노래를 불러 마지않던 아이템이건만 정작 제품은... 음..;; 거기에다 반응은 더욱..;;;; 완전 안습.
2011년의 신제품으로는 우선 "스타더스트"계 GM으로는 처음으로 추천하게 될듯한 GM 커스텀을 필두로
"유니콘"의 기라줄루 친위대 사양기 정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 됐고, 볼 I, C, K는 언제 내줄건데?? 아놔~!!!
이상 여느 해처럼 전적으로 유리달 맘대로 선정한 2010 HGUC 대상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한 것과 다르다구요? 인정할 수 없다구요? 덧글 달아주세욧~!
2009 유리달의 HGUC 대상
2008 유리달의 HGUC 대상
2007 유리달의 HGUC 대상
2006 유리달의 HGUC 대상
덧글
...더불어, 괴롭지만 역시 최악은 더블제타인듯.
라고 게혼부이가 전화로 협박했습니다
구커는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공동 2위에 올랐군요,,
그나마 유니콘 계열중에선 그분을 그분이라 부를수 없는 그분의 시난주가 4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는 했군요..^^
반면 최악의 HGUC 대상은 누가 될 것인지... 유리달 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참에 클리어 재질로 유리볼도 하나 만들어 주세요..(텨텨텨=3=3=3)
거기에 마치도 마음껏 주물러봐라라고 나온듯한 볼이 있으니 게임 끝-
...그리고 어느 분은 거기에 제대로 꽂혀서 마음껏 주무르고 계시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차기작도 기대하겠습니다-
님 아이디 꼭 기억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우려먹기긴 했지만 스타크제간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누가뭐래도 HGAW GX만세 ;ㅁ;
그렇게나 많은 분들이 기다려왔던 더블 제타는 결국 여전히 애증의 킷으로 남게 되려나요? 개인적으로는 MS로서 한층 노멀해졌다고 평할 만한 이번 프로포션 조정은 나름대로 괜찮았지 싶었는데요.
다만 이미 충분히 언급된 바 있듯 완전 변형을 포기한 김에 가동성 확보에 한층 더 신경을 써줬었다면 분명 훨씬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바람이 참 크다는....^_^ 그래도 얼마 전 아주 잠깐의 루머가 흘러나왔던 풀아머 사양기나 센티널판의 FAZZ가 조만간 나오게 된다면, 현재로선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는 킷 선호도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볼은 더블 제타의 경우와는 달리 오랜 기다림에 나름 충분히 부응해주었다는 게 역시 중평인가 보네요. 저도 역시 그렇구요~^_^b
그치만 이렇게나 괜찮은 퀄리티로 나오다 보니 오히려 이젠 좀 구판스러운 느낌의 기존 HGUC 1년 전쟁 연방계 킷(퍼스트, 짐, 건캐논, 건탱크)의 퀄리티가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부작용을 낳지 않았는가 싶다는.... 왕!! 얘네들 정말 HGUC 2.0으로 좀 어떻게 안 되려나요? 엉엉~ㅠ.ㅠ
어쨌거나 요즘 0083과 08 소대 등장 킷 발매 추이로 봐선 이미 금형 준비까지 마친 C/K형의 모습을 볼 날도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게 아닐까 합니다(언급하신 I형은 아마도 이글루에 등장한 타입이려나요^^?). 뭐 그렇게 나와주기만 한다면 또 최소 2박스씩은 꼭 질러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리게 되겠고 말이죠, 후훗훗~*^^*
옥고도 HGUC화 되길 바랍니다. 상대가 필요하잖아요
짐 카이에 동봉된 페인트탄 씰을 연방형 쟈크 F2에 붙여주니 훌륭하더군요. (빔샤벨 칼날이야 남아돌아 돌고도는 것인지라 ㅋㅋ)
태두 님, 게온후이 님 / HGUC에 한정했을 뿐 저도 GX 좋아합니다만, 두분 낯뜨거우니 다른데 가서 사귀세요.
노이에 건담 님 / 최악같은거 뽑아봐야 뭐해요. 안티만 부를 뿐..^^;
클리어 볼은 반다이에서 머시기 한정판으로 내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거에 흥미 없지만 이것만은!!
아돌군 님, 캡틴터틀 님, 음음군 님, 두드리자 님 / 볼은 범우주적 진리입니다!!
에코노미 님 / 메카베어스 제작 관계로 잠시 볼 관련은 쉬는 중이라 죄송합니다. ^^;
알트아이젠 님 / 퀀터는 다른건 모르겠고, 정작 작중에서 활약이 미미하다고 까이는 모양이더군요. 흐.
FAZZ 님 / ZZ는 뭐랄까 뜸을 너무 오래 들인 나머지 살짝 타버린 느낌;;; 그저 안습입니다요.
하마지엄마 님 / HGUC를 대상으로 할 뿐 저라고 골수 우주세기팬은 아닌데;; 따로 포스팅해야겠군요. ^^;;
나르사스 님 / MG에서도 어쩌지 못한걸 HGUC가 무슨수로..;; 쩝쩝
MontoLion 님, 노이에 건담 님 / 시난주 및 유니콘의 카토키 디자인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는 얘기가 벌써 일년은 됐죠 아마;;;
doldul 님 / 저도 초창기엔 오로지 사랑으로 전 HGUC를 감쌌는데 말입지요. 아하하하.
물론 볼 바리에이션은 나오는 족족 구입 예정입니다. 두 박스로 그치면 차라리 다행이게요;;;;
draco21 님 / 뻔한 예측대로 움직이는건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은 어쩔 도리 없군요.
Nine One 님 / 오리지널 제간이야 2009년 물건이니까요. 스타크는 우려먹기니 핸디캡이.
옥고...는 역시 힘들지 싶죠. EX의 금형을 버리기도 아깝고, 보완하자니 곤란하고.
동사서독 님 / 아, 자쿠 F2 연방형에 그 페인트탄 씰이 안들어 있었나요? MG처럼 당연히 들어있을줄;;;
ㅜㅜ 아이고매.. 진짜 죽을 죄를 졌사옵니다..
농담이 아니라 파생형 나오는대로 바로 공수하도록 할께요.. 엉엉..
bullgorm 님 / 무슨 말씀을. 도화선에 불을 붙여주신데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망상 모형질을 해본게 얼마만인지. 으흐흐~~
1위 : 볼 - 퍼스트 시리즈를 완성시켰죠. 스케일이 이상한 감(?)은 있지만은 뭐 제품이 좋으니까요.
2위 : ZZ건담 - 그래도 의리가 있죠. 외면할 수가 없구만요.
3위 : 구프 커스텀 - 하지만 오리지널 구프에 대한 만행을 생각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위 자쿠 II F2
볼은 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