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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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도시의 바이크, BMW F800R by glasmoon




일전에 간단히 언급한 바 있었던 BMW 모토라드의 F800R입니다.
BMW의 심볼이 하늘을 나는 항공기의 프로펠러에서 따왔다는 떡밥이 아직도 통용되는 덕분에
어쨌든 BMW의 시작이 비행기(라기보다 정확히는 거기에 실린 엔진)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바이지만
그 후 자동차에 앞서 모터사이클(모토라드)을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도
이곳을 찾아주신 분이라면 대체로 알고 계시는 부분이겠죠? ^^



현행 BMW 모토라드는 -HP나 S같은 소수파를 제외하면- 크게 K, R, F, G 네 시리즈로 나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K는 4기통 엔진을 얹은 기함급, R은 복서 엔진을 얹은 BMW의 적통,
F는 2기통 엔진을 얹은 보급형(?), G는 단기통 엔진을 얹은 생활형(??)이 될텐데(누가!),
즉 F800R이라 함은 F 시리즈의 800cc 배기량을 가진 로드스터(=네이키드)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뭐 현행 F 시리즈는 조정만 조금씩 다르게 되어있을 뿐 모두 같은 엔진을 씁니다마는 어쨌거나.



로드스터, 즉 '네이키드'라는 이름은 근래 모터사이클의 스타일이 분화된 후 구분을 위해 붙은 것으로
따지자면 모터사이클 원래의 목적과 모습에 가장 가까운 형태와 구조를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자질구레하고 부차적인 것들을 떼어내서 편의성이나 방풍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그만큼 가볍고
고속 주행이나 장거리 주행에 특화되지 않은 대신 비교적 편히 앉아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거죠.
BMW 모토라드에서는 이를 '도시용(urban)'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오오 이것이야말로 차.도.바.?



차가운 도시의 바이크의 속살은 뜨거...운게 아니라 이렇게 생겼습니다.
뭐 어차피 비키니 차림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이었으니 더 벗길 것도 별로 없습니다만,
하여간 홀딱 벗으니 알맹이를 파악하기 더 쉽군요.
G의 단기통도 마찬가지지만, F 시리즈의 2기통 엔진은 BMW의 이름은 찍혀있되 로택스의 물건입니다.
전통의 복서 + 샤프트 조합의 R 시리즈에 비하면 이건 그냥 동생도 아니고 이복동생? 아니야 그럴순 없어!
아무리 일류의 메이커라 하더라도 최상의 효율과 결과를 위해 서로 제휴하는 그런 시대인 거죠. 음.
이제 BMW 모토라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듯한 짝눈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고, 그 뒤로 프레임이 보이는데...
연료 탱크가 특이하게 생겼죠? 특이한게 아니라 저건 실은 배터리와 전기 계통의 부품들입니다.
주입구에서 보듯 F 시리즈의 연료 탱크는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시트 아래에 있거든요.
기능면을 보자면, BMW의 모토라드는 최첨단 기술을 앞장서 도입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ASC(Anti Spin Control), ESA(Electronic Suspension Adjustment), TPC(Tyre Pressure Control)은 물론
Gear shift assistant, Integral ABS(전후 연동식 ABS), 텔레레버/듀오레버 등등에 이르기까지~~
~~ 그 전부가 F 시리즈에는 없습니다. 있는 거라곤 오로지 ABS 뿐. orz
이는 가격을 낮춰 모토라드에 입문할 기회를 넓힘과 동시에 입문자로 하여금 전자기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기초를 닦아 어엿한 라이더로 자립하기를 바라는 BMW 기술진들의 배려인 겁니다! -_-;;
원형일 터인 F800S/ST가 벨트 드라이브를 쓰고 있는 것과 달리 체인 드라이브가 된 것도 마찬가지.
체인이 응답성이 빠르거니와, 어디서 입문자가 편하게 벨트나 샤프트를 쓰려고 해! 체인으로 배워야지!! T_T
덕분에 엔진 출력을 약간 높였음에도 사기적인 연비(정확히는 27.7km/l, 90km/h 정속시)를 유지했군요.

뭐 이런걸 다 떠나서, 이 F800R은 재작년 출시와 함께
스턴트 라이딩의 본좌, 크리스 파이퍼가 사용하는 머신으로 소개되어 톡톡히 홍보 효과를 거뒀죠.
이전까지 F800S 계열을 튜닝해서 사용하던 그가 즉각 바꾸어 탔다는 것은
그만큼 F800R의 출력/무게/조작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워낙 유명한 동영상이지만 일단 보시죠. ^^






BMW 모토라드에서는 아예 일부 부품을 바꾸고 조정한 뒤 색칠을 다시 하고 시그니쳐까지 넣은
크리스 파이퍼 에디션을 별도로 한정 판매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 대 판매했더랬나 그랬죠 아마?
물론 성능면에서 그가 실제 사용한 머신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
이 한정판은 이미 지난 얘기지만 지금도 저 색상만큼은 -돈을 조금 더 주면-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아 물론 트리콜로르라면 학을 떼는 저는 질색팔색~

색도 색이지만 이 F800R은 네이키드답게 옷을 어떻게 입혀주느냐에 따라 인상과 용도도 확 달라져서,


물론 순수한 이 형태가 가장 심플하고 아름답지만


순정 에어로 부품과 악세사리들을 달아주면 스포츠 바이크 못지않은 날렵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이드, 톱, 탱크 등등에 케이스와 백을 달아 투어러처럼 변신하기도 합니다.
S1000RR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BMW 모토라드는 사이드 패니어가 무척 잘 어울리며 또 필수로 여겨지기도 하죠.



하여간 참 실하고 매력적인 모터사이클이에요. 그렇죠? 저만 그런거 아니죠??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구경도 가고 하다가...
BMW 모토라드의 꼬임에 넘어가버렸습니다. 초저이율에 면허취득비용도 지원해준다길래 그만. o<-<

물론 모터사이클 라이딩이라는게 이걸로 끝이 아니죠? 헬멧부터 시작해서 수트에 프로텍터에..;;
한동안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쭈욱 대형 지름은 동결입니다.
'내 저 양반 저럴 줄 알았지 ㅋㅋ' 하며 웃음짓는 당신, 마음껏 비웃어 주세요. T_T


워드나님 laico님 책임지세욧! 바둥바둥~


핑백

  • Dark Side of the Glasmoon : 1/1 BMW 모토라드 F800R 2011-06-15 20:49:16 #

    ... F800R에 그대로 꽂혀버리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해버렸고 그 과정에서 스즈키 라팡과 다이하쓰 코코아, 마티즈에 엮인 대우차 포스팅까지 줄줄이 파생;; F800R에 대한 자기 변호를 거친 뒤 지름 인증에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헉헉) 그로부터 약 두어 달. 어릴적 친구의 바이크를 몇 번 빼앗아 타보았던 것 외엔 경험이 ... more

  • &raquo; BMW F800R 구매. - NARADESIGN:BLOG 2013-06-06 01:41:18 #

    ... I, UX, UD BMW F800R 구매. 본문 건너 뛰기 어린 시절부터 두 바퀴 탈것으로 모험하는 것을 즐겼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사실은 작년 2월부터 준비해 왔어요. BMW F800R 이라는 네이키드 모델입니다. 네이키드란 경주용 바이크를 모방한 레플리카 모델(흔히 R차 또는 숑카)에서 성능은 유지하고 카울을 벗겨내고 자세를 좀 더 편하게 바꾼(레플 ... more

덧글

  • 2011/03/21 23: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돌군 2011/03/21 23:45 #

    BMW 모터사이클이라고 하면.. 아아 여신님 1권에서 케이이치가 타고 다니던 모델이 생각나는군요..

    ....자취방 얻을 돈도 없다는 놈이 BMW 모터사이클에 사이드카까지 달고 다닌다는게 참.;
  • 노이에 건담 2011/03/22 01:42 # 삭제

    제가 조만간 리뷰 올려주실거라고 그랬었죠?...ㅋㅋㅋㅋ
  • FAZZ 2011/03/22 07:53 # 삭제

    그러니까 제가 본 유리달님은 허튼? 포스팅 하실 분이 아니라니깐요
    포스팅 한다는 것은 곧 저것을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 ^^
    저 말고도 그것을 예언하신 분 많았으니 하하하
  • laico 2011/03/22 09:08 #

    책임져드릴께요... ㅋ

    페이스북 그룹 seoul cafe racers로 오세요. ^^

    이제 시즌이니 어여 면허 취득하시고, 프로텍터나 도난방지 용품들도 잘 구입하시고... 즐거운 라이딩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Hassi 2011/03/22 10:33 #

    뜬금없는 모터사이클포스팅인가 했더니만.....뜬금없는게 아니었군요. ㅋㅋ
  • 대건 2011/03/22 13:22 #

    저는 쭉 읽어내려오면서 바이크 프라모델 제작기 올리시려나 했는데, 실차를 사시는거였군요... ^^
  • 미친도사 2011/03/22 17:37 # 삭제

    아는 분이 R1200R이던가? 그거 타는데 정말 멋지더라고요. 저런 거 모형으로 나오면 딱인데, BMW 바이크가 모형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 두드리자 2011/03/22 22:55 # 삭제

    모터사이클을 타시다니,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타신다면 안전장구를 꼼꼼히 챙기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 지금부터 지르세요)
  • 워드나 2011/03/23 20:17 #

    저도 요새 탐나는 바이크가 있어서 힘들게 참고 있는데, 유리달님이 뽐뿌를 넣으시는군요 --;
    그나저나 모토라드 운전하실 때, 자동차 운전이랑 꼭같이 하셔야 합니다? (차선, 속도, 신호 준수)
    그런데 BMW 모토라드는 워낙 고가인지라 책임보험 말고 자차까지 커버되는 보험에 들면 좋을텐데, 그럴 경우 보험 가입비가 얼마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 glasmoon 2011/03/23 20:36 #

    비공개 d 님 / 제가 아니라 은행의 재력이죠. 전 이제 부지런히 벌어서 이자 붙여 갖다바칠 뿐. orz

    아돌군 님 / 여신님은 이제 기억이 흐릿하지만... 맞다 그랬었죠.
    여신님에 등장한 바이크 중에서는 메이드 유령(?) 에피소드에 나왔던 브라프 슈피리어가 짱이었는뎁.

    노이에 건담 님 / 면허 갓 딴 뉴비라 리뷰고 시승기고 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런 소개 정도나. --;

    FAZZ 님 / 뻔히 패턴을 내보이는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좀 다를줄 알았는데. T_T

    laico 님 / 페이스북은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음. 내비를 위해 스마트폰 사야하나.
    덕분에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__)

    Hassi 님, 대건 님 / 후우. 제가 하는게 다 이렇죠 뭐.

    미친도사 님 / 오오 그것도 멋진 모토라드죠. 새로 나온 클래식 모델은 더욱 멋지더이다.
    모형으로는 크루저형인 R1200C나 그 전대의 R1100R의 제품이 있던데... 구하기 쉽진 않겠네요;;

    두드리자 님 / 이미 거의 다 질렀습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중입니다. 으흑.

    워드나 님 / 이만한 덩치가 되면 눈치보여서라도 법규 준수해야겠죠? 흐.
    국내의 모터사이클은 종합보험이라 해도 자차는 없댑니다. 받아주는 곳이 없대요. -_-+
  • 워드나 2011/03/24 03:04 #

    끄응... 할리데이비슨은 자차까지 되는 상품이 있는데, 더 비싼 BMW는 없다는게 참...
    혹시 주 고객층의 연령 때문인걸까요? (할리야 노친네들이 느릿느릿 타는 것이고, BMW는 그렇지 않으니)
  • f2p cat 2011/03/24 03:37 # 삭제

    바이크는 속도감을 잘모르겠어서 잘안타지만,
    철 좀 더 들면 투어러 같은것 사고싶습니다.
    뭐 어차피 가시는거 리터급까지 쭉 가시라 권해보고도 싶네요.

    나이 먹고 힘빠지면 서러운지라...
  • glasmoon 2011/03/27 01:55 #

    워드나 님 / 할리는 자차가 있다지만 그것도 '있다'는 의미 정도지 보험료 엄청 높지 않았던가요. 쩝.
    모터사이클 자체의 가격은, 과거는 잘 모르겠고 현재 기준으로 보면, 할리나 BMW나 비슷할 겁니다.

    f2p cat 님 / 저도 그래서 나이 더 먹고 바로 투어러 가기 전에 어떻게..^^;;
  • Radhgridh 2011/04/14 01:02 #

    음... 확실히....
    개인적으론 F800GS가 훨씬 좋지말입니다...........



    라지만... 하앜하앜.... F800 시리즈는 다 좋죠 ;ㅁ;
  • glasmoon 2011/04/15 20:20 #

    Radhgridh 님 / 요즘 엔듀로/듀얼퍼포스 계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더군요. 와일드한 만능 머신?
    초보는 그저 네이키드에 앉아 기본기를 닦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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