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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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 마성의 화이트스네이크 by glasmoon



오늘은 엑스 재팬의 공연이 있다는 모양입니다만 그저께도 굵직한 공연이 있었죠.
좋은 의미든 아니든, 하드록과 헤비메탈 역사의 한 축을 맡아온 데이비드 커버데일과 화이트스네이크가
그저께 서울 악스 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예매율이 좋지 않아 불발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결국 성공!


악스 코리아에는 처음 가보았는데... 일단 외양은 아기자기하고 나쁘지 않더군요.
이제 스탠딩 플로어에서 방방 뛸 체력이 안되어 불가피하게 2층 좌석으로 예매하고 찾아갔더니
(역시 중반 이후부터는 똑같이 일어서서 뛰었지만--;) 2층이 아니라 3층 높이;; 좀 높았습니다.
그리고 그 높이가 문제였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였는지 그도 아니면 엔지니어가 시원찮았는지
썩 잘 빠진 사운드로 들리진 않았다는게 유감. 특히 기타의 중음역대가 아쉬웠죠.
그.래.도. 관록의 백사 아니겠습니까~~


디카 챙기는걸 깜빡한데다 핀 조명이 너무 강해서 고작 한 장, 이렇게밖에 안찍혔네요. --; 커버데일이 허옇게 뜬건 백사니까!?


사실 관록의 백사라 해도 커버데일옹을 제외하면 한창 젊은 편이지만, 그래도 꽤 여유로왔습니다.
베이스와 키보드의 들러리(...)도 나쁘지 않았고, 드러머 브라이언 티치가 의외로 걸물이더군요.
백사의 음악이 원래 그러한지라 대단한 테크닉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체력과 솔로 센스는 짱입니다요.
덕 앨드리지와 렙 비치의 기타야 뭐, 항상 화려한 기타를 대동하는 커버데일옹의 비결이 궁금할 따름.
어째 앨드리지에게 가려지는 듯한 비치가 후반으로 갈수록 자주 부각되어 그럭저럭 균형을 이룹니다.

그리고... 우리의 커버데일옹.
이제 노쇠하셨대매! 예전처럼 파워풀한 보이스와 섹시한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거라매!!
누구야!! 그런 헛소문 퍼뜨린 사람이!!!
낼모레 환갑인 영감님께서 아주 날아다니셨습니다. orz

공연된 곡들이야 뭐 다른 나라에서의 셋리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요.
기존의 곡들이야 워낙 쟁쟁한데다 라이브 클립으로도 익히 들어온 느낌 거의 그대로이니
이번 "Forevermore"에서 뽑혀나온 세 곡이 흥미로운데... 'Steal your heart away'는 무난한 반면
싱글로 커트되었던 'Love will set you free'는 살짝 실망. 그 쫀득한 느낌이 잘 살려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Forevermore'는 아주 좋았습니다. 오오 이거 이후로도 공연에 왕왕 올라갈 느낌!
역시나 클라이막스는 'Here I go again'으로 찍고, 'Still of the night'으로 끝장을 냈습니다.
'Still...'은 정말 연주가 비슷해도 스튜디오와 라이브는 천지차이랄까. 엉엉 이걸 실황으로 듣다니. T_T
앵콜은 딥 퍼플 시절의 'Soldier of fortune'과 'Burn'으로 했구요.
제가 또 좋아하는 'Stormbringer'도 하긴 했는데 'Burn'에 삽입으로 잠깐. 그냥 통으로 해버리지, 쳇.




이번 투어 실황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분위기는 서울도 똑같았음!!


공연의 불모지였던 시절부터 꼭 직접 보고싶은 밴드 중 하나였던 백사.
그 원을 풀었으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리는 없지만 쪼금은 덜하겠습니다.
앞에 불만을 쪼금 말하긴 했지만, 공연 전체의 만족도는 최근 5년 중 감히 주다스 큰형님들에 비할 만!

자... 그럼 이제 누가 또 와야되나.
조만간 메가데스 신보 나온다죠? 엘레프슨도 복귀했으니 내한 다시 한 번 안하나?
올드한 밴드들 중에서는 -스티브 페리는 아니지만 목소리가 똑같은- 저니가 한 번 와줬으면 좋겠는데...
아 물론 화이트스네이크도 다시 한 번 와야 합니다!
'Crying in the rain'을 못들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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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Ride of the Glasmoon : JOURNEY, 꿈은 이루어진다 2017-02-16 19:06:09 #

    ... 가 없습니다. 오스본옹이야 알아서(?) 잘 하실테고, 토니 아이오미옹께서 부디 건강을 유지하여 투어는 더이상 못하더라도 이따금 작업을 들려주시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2011 서울, 마성의 화이트스네이크 ... more

덧글

  • LApost 2011/10/29 02:16 # 삭제 답글

    '스틸 옵 더 나잇'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잘 안돼서 이 노래 때려칠까 말까 했던 어떤 아마추어 밴드의 펑크난 보컬의 땜빵을 했던 어떤 사람이 기억납니다. '히어-ㄹ 아이 고'는 나름 잘 되었는데...(음...나였나?)
  • ezraz 2011/10/29 04:04 # 삭제 답글

    굉장했죠? ㅋㅋㅋ
    3층 맨 앞줄에는 장호일씨도 와서 보고 있더군요. 전 스텐딩 맨 앞, 엘드리지 바로 앞이었습니다. 커버데일 아저씨가 앞에 와서 손을 내밀어 주시는데 전 울고 말았구요... T_T
    커버데일 아저씨는 너무 멋있었어요. 여자 관객들이 조금만 더 많았어도 아저씨가 더욱 날뛰어주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응?)
    그나저나...
    저도 이제 '내한공연오면 보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 뮤지션' 리스트 맨 머리 위에 저니를 올려놓고 있었는데 말이죠. 말레이시아도 가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오는지 참... 흑흑...
    그리고 존 메이어와 블랙 크로우스. 제 탑 3 입니다. 이제 이 그룹(뮤지션)들만 와 준다면 여한이 없겠네요.
    아~ 아무튼 지난 수요일은 너무 황홀했어요.
    올해 에릭 클렙튼과 아이언 메이든 모두 훌륭했지만 커버데일 아저씨의 섹시함에는 비할 수가 없네요~
  • 미친도사 2011/11/03 16:50 # 삭제 답글

    커버데일 정말 섹시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저는 Here I Go Again 나올 때 왜 그런지 그냥 눈물이 마구 흐르더라고요. 지금까지 그렇게 공연 다녀도 이렇게 눈물이 줄줄 흐른 적이 없는데. 제가 백사를 아주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말에요. 저도 후기라고 블로그에 쓰긴 썼어요... 혹시 시간 나시면... 하하.
  • glasmoon 2011/11/08 21:00 # 답글

    LApost 님 / 어머, 그런 과거가 있으셨군요. 전 없는 연주까지 만들어넣었던 기억이..^^;;

    ezraz 님 / 공연장 뒷자리로 물러앉은지 좀 됐는데, 이번건 앞에 껴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쪼금 들었습니다.
    간만에 공연 구경갔더니 왕년에 알고 지냈던 이바닥 사람들도 꽤 만나게 된 것도 재미있었어요.
    문제는 너무 오랜만이라, 어디서 뭐할때 알았고 어떤 악기 하는 사람이었는지 뒤죽박죽이라는거. ^^;;;;

    미친도사 님 / 아 정말 저도 막 북받쳐오르더라니까요. Here I Go Again을 직접 듣게 되다니 우앙~~~
    그러고보니 최근 그 노래가 또 기막히게 들어간 영화가 있었군요. 포스팅한다는게...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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