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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 - 블레이드 러너 1/24 스피너 by glasmoon




SF 모델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후지미의 신제품, 1/24 스케일 스피너입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시드 미드가 디자인한 인상적인 경찰용 공륙양용차로 등장한 이래
이후의 수많은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들의 탈것에 영향을 미쳤죠.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의 것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모형으로는 소수 개라지 키트밖에 없었으나
이번에 드디어 인젝션 키트화 되었습니다. 에... 근데 후지미... 음..;;



"블레이드 러너"라기보다는 "사일런트 뫼비우스"에 가까운 화사한 그림이지만
어차피 박스 아트에 기대하는 구석은 별로 없었으므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마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은 가격이겠죠. 무려 4,800엔..;;
후지미의 나름 호화 신제품 중 하나인 1/24 SLS AMG도 3,500엔 정도였는데 말이죠.
이유가 뭐냐? 라이센스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비쌌나??



그렇다고 차가 무진장 크다거나 부품을 회쳐놨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딱 표준이에요.
전에 전시 공개되었던 시사출물은 파란색과 검은색이었는데 실제품은 그런거 없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만들려면 다 칠해야하긴 하지만 가조립+데칼링을 노렸던 분들은 실망하실지도.



스피너의 기본이 되는 차대와 차체입니다.
모양이 좋다 나쁘다 하기엔 스피너의 정확한 크기나 형태를 접해본 적이 없다보니 좀 애매합니다.
역시나 어지간한 디테일은 몰드로 처리해버렸군요. 물론 도어 오픈같은건 시늉도 없습니다.
그런데 대시 보드까지 통짜로 해버린건 좀..--



차체에 추가될 부품들입니다. 앞바퀴를 감싸는 부분이라던가 도어 바깥 부분이라던가.
도어는 일단 바깥부분이나마 따로 분할되었으므로 오픈 기믹 재현을 위한 수고는 약간 던 셈이네요.
그 외엔 역시 몰드로 도배된 실내 디테일과 콘솔류 등등.



시트와 바퀴류, 그리고 경광등 반사판 등의 자잘한 부품들입니다.
휠 타이어 일체형이고, 따라서 고무 타이어도 없으며, 반사판의 멕기 처리도 없습니다.



클리어 부품들은 그래도 파란색과 붉은색을 따로 해주었습니다. (오렌지색 부분은 도색 필요)
워낙 번쩍거리는 차이다보니 부품량이 꽤 되는데, 이걸 가지고도 완전 재현은 되지 않아
차 천정 위에 위치할 세모꼴 조명과 도어 후방의 측후면 발광 부분은 무시 혹은 추가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데칼은 카르토그라프제이며 'SPINNER' 엠블렘 에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기체의 설정이나 재현같은건 없고, 오직 데커드와 개프가 탔던 '그' 기체만 해당됩니다.



완성 작례입니다. 데칼링은 빠졌군요.
그동안 입체화된 다른 것들에 비해 폭은 줄어든 대신 길이는 조금 늘어나 늘씬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어쨌든 인젝션 키트로 대량생산된 최초의 스피너라는 것에는 틀림없고, 그렇기에 환영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적당히 인젝션으로 찍어낸 스피너' 이상인 부분은 없다는게 단점이겠죠.
디테일에 충실한 것도 아니고, 재현도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발광이나 기믹을 배려한 것도 아닌데다
가격은 가격대로 꽤 비싸니까요.
과거 DVD 부록으로 끼워준 손가락만한 스피너도 가졌던 도어 오픈 가공은 필수적으로 해줘야 할법한데
발광 부분은... 음... 워낙 수도 많고 크기는 작고 위치는 까다로와서 손을 꽤 타겠습니다.
아오시마의 KITT처럼 발광을 미리 염두에 두고 설계한 뒤에 옵션 키트로 별도 판매했더라면
쏠쏠한 장사가 되었을텐데 귀찮았던건지 까다로왔던건지.



이래저래 귀찮다는 분이라면 차라리 블루레이 콜렉터즈 박스에 포함된 완제품이 더 나을 수 있겠습니다.
조금 완구같을지언정 크기도 거의 같고 오픈 기믹도 있으니까요. (앞바퀴 전개는 후지미도 교체식으로 재현)
아... 근데 이 박스는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았고, 해외에선 이미 품절일 겁니다 아마.
구하시려거든 이베이나 일옥을 뛰셔야..^^;


DVD +071227: 블레이드 러너 & 스피너


덧글

  • draco21 2011/12/28 19:17 # 답글

    모양은 후지미것도 괜찮긴 한데... 박스아트 정도는 영화 컷을 한 장 옮겨놔도 될법 한데 말입니다. OTL
  • 淸年_D 2011/12/28 19:22 # 답글

    저런 형태라면 금형제작비용이 비쌌을겁니다.딱 봐도 껍데기 찍는데 금형을 적어도 4분할은 해야됬을테니
  • 노이에 건담 2011/12/28 20:08 # 삭제 답글

    인젝션으로 나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ㅠ.ㅠ)

    요즘은 인젝션보단 완성품쪽으로 손이 더 가게 되네요..이것이 늙음인가 봅니다,,아니면 귀차니즘때문일지도...쿨럭..ㅠ.ㅠ
  • 두드리자 2011/12/28 21:11 # 삭제 답글

    결론 : 블루레이 사라.
    그러나 사려고 하면 매물이 없겠죠.
  • LApost 2011/12/28 22:26 # 삭제 답글

    블루레이 사은품보다 프로포션이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역시 비싸요. 물론 라이센스 때문이겠지만서도...
  • 동사서독 2011/12/28 22:51 # 답글

    박스아트 배경이 좀 더 어두웠으면 블레이드 러너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콜라 광고하는 게이샤 아가씨 정도는 그려줬어야 아 이게 블레이드 러너구나 싶을텐데... 그냥 저렇게 보니 저 같은 사람은, 이게 제5원소 초반에 브루스 윌리스가 모는 택시인지 배트맨에 나오는 배트모빌인지 헷갈릴 정도에요. ^^;;
  • 워드나 2011/12/29 12:04 # 삭제 답글

    80년대 걸작 SF 블레이드러너에 등장한 메카를, 80년대 느낌이 물씬한 킷으로 만나보라는 후지미의 배려가 느껴지는 킷이네요.
    그나저나 올해도 다 저물어가는데, 전 올해 내내 플라모델은 딱 하나 (조이드 고도스) 완성했습니다 --;
    사놓고 열어보지도 못한 킷이 쌓여만 가네요.

    올해는 제 블로그 운영은 커녕 유리달님네 블로그에 답글도 거의 못달았습니다만
    그래도 눈 빠지게 일하다가 간혹 들러서 눈팅은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길~
  • glasmoon 2011/12/29 20:19 # 답글

    draco21 님 / 뭐 '시커멓게 칠하면 제품 안보인다' 는 거겠죠. -_-

    淸年_D 님 / 자동차 모형의 차체는 대부분 저렇게 만듭니다. 전후좌우 슬라이드 기본이죠. ^^

    노이에 건담 님 / 좀 지나면 프라모델이든 완성품이든 박스에서 안꺼내니 쎔쎔인 경지가 올 겁니다?

    두드리자 님 / 뭐 정 구하고싶은 분은 헬게이트로~ ^^;;

    LApost 님 / 아무리 그래도 라이센스 비용을 몇 배나 받을 것도 아니고, 정말 궁금합니다. -,.-

    동사서독 님 / 아, 제5원소에도 비슷한게 나왔었군요. 아하하.

    워드나 님 / 아 이거 오랜만에 뵙네요. 말씀대로 딱 80년대 분위기 백프로 재현!일지도? orz
    그나저나 전 올해 하나도 완성 못했으니..TT 워드나님도 새해엔 복과 함께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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