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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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by glasmoon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2011년도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해마다 연말이면 블로그 정리하는 포스트가 세트로 있었던것 같은데...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영화고 음악이고 포스팅을 별로 하지 못했기에 정리할 게 없습니다. orz
그렇다고 안할 수는 없고, 그냥 이참에 몰아서 해치우자는 의미로, 먼저 음반부터!





메가데스가 13번째 앨범 "TH1RT3EN"을 내놓았죠.
메가데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 될거라는 이야기가 이래저래 많았고
13번째 앨범에 타이틀도 13이고 트랙도 13개고 마지막 곡명까지 13인 등등 하여간 13으로 도배!
하지만 알맹이는... 음, 간만에 몰아쳤던 전작 "Endgame"만큼의 감흥을 주지는 못했지 싶습니다.
괜찮은 곡도 있지만 지루한 곡도 있고 뒤로 갈수로 힘이 빠진다는 고질병도 여전.
아, 이게 마지막이라서 아쉽다거나 뭐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머스테인이 그 성질에 이걸로 음악 접겠어요? 퍽이나! 개가 X을 끊는게 빠르겠다!





존 페트루치와 함께 밴드의 중핵으로서 20년 넘게 함께해온 마이크 포트노이의 탈퇴 소식은 충격이었죠.
후임으로 마이크 맨지니를 드림 시어터의 신작 "A Dramatic Turn Of Events" 입니다.
아무래도 사건이 사건인지라 드럼 파트가 어떻게 바뀌는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정작 결과물을 보니 드럼 파트에서 큰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직 몸사리는(?) 적응 단계인 듯.
그보다는 휘몰아치던 조단 루데스의 키보드가 진중해진게 바뀐 점이고 또 반가운 점이었습니다.
케빈 무어가 아니더라도, 기타와 함께 시도때도없이 나대는 것보단 한발 물러서는 쪽이 취향이다보니.
음악의 전반적인 면이라면야 딱히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환호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먼저의 메가데스와 함께 이젠 거의 관성으로 듣는 수준인 것이겠죠. ^^;





하지만 마찬가지로 관성 패턴이었던 예스는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Fly from Here"!
(그런데 아무리 팬의 입장에서 봐도 뮤직비디오는 좀 깬다;; 음악 몰입을 방해만 하고;;)
세기말과 밀레니엄을 거치며 서서히 잊혀져가 이대로 박물관의 박제가 되는게 아닌가 싶었구만
1994년의 "Talk"(전 이거 꽤 좋아합니다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도) 이래 긴 잠을 드디어 깼네요.
여러모로 80년작 "Drama"의 재래라고 여겨지는 모양인데, 흠, 음악적인 면에서는 그보다 낫지 않을지.
건강인지 불화인지를 이유로 불참한 존 앤더슨이 구태의연하다며 안좋은 평을 늘어놓았다지만
새 보컬 브누아 다비드도 복귀한 로저 딘의 앨범 커버도 예스 전성기의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합니다.





예스 할아버지들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아저씨가 다 된 미스터 빅도 돌아왔습니다.
90년대 수퍼밴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에릭 마틴, 폴 길버트, 빌리 시안, 펫 토페이의 원년 멤버가 뭉쳐
다시 내놓은 결과물이 "What If..."죠. (작년 발매지만 국내 라이센스는 올 초이므로 올해로 칩니다^^;)
사그라진줄 알았던 아메리칸 하드록의 마지막 불꽃이 원숙미까지 더해져 잘만 타오르고 있군요.
재결성 투어로 올 봄에 내한도 했었다는데, 아 그걸 왜 모르고 못갔을까 싶을만큼 좋은 느낌.
타이틀곡인 'Undertow'가 더 미스터빅답지만 쉬어가는 의미로 발라드 'All the way up' 링크했습니다.
사랑 노래를 이렇게 느끼하지 않고 뻔하지 않게 만드는 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에요.





쉬었으면 또 달려봐야죠? 스래시 쪽에서 부각된 것이라면 디스트럭션의 "Day of Reckoning"입니다.
독일 삼인방으로 엮이는 크레아토르, 소돔과 함께 완전 복귀 선언! 달려라 달려~~
2008년의 전작 "D.E.V.O.L.U.T.I.O.N."으로 이미 복귀는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한 술 더 뜹니다.
초지일관 무작정 달리는 것만 아니고 자기네식의 완급 조절까지 체득한 느낌이랄까.
소돔의 "In War and Pieces"도 충분히 좋았는데 이쪽이 조금 더 나은 듯하다는 느낌과 함께
그건 또 하필 작년 말 발매반이다보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밀렸습니다.
그나저나 암담한 요즘 판도에 둘 모두 라이센스반으로 나오다니. 팬이라면 꼭 사서 들으세욧!





이번엔 어째 좀 많이 달라진 듯한 위딘 템테이션의 신작 "The Unforgiving"도 있었습니다.
껍데기부터 알맹이까지 정말 홀라당 일신해버렸는데, 그래서 흥미가 동해 구해다 들었는데,
그리고 야 이거 가볍게 듣긴 좋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마냥 그렇고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는 말씀.
아메리칸 코믹스 분위기의 자켓도, 공주와 기사 복장을 벗은 멤버들도, 나름 잘 짜여진 콘셉트의 가사도,
무엇보다 10년 넘게 우려먹은 '얼음 여왕'식에서 -팝이라고 욕을 먹으면서- 전환한 음악도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질릴 때가 넘어도 한참 넘었잖아요. 덕분에 데뷔작 "Enter" 이후 가장 많이 들은 그들 음반인 듯.
보컬 샤론이 은근 다양한 표정을 가진데다 중음역대도 매력적이라는걸 알게된 것도 수확이었습니다.
라이벌격인 나이트위시도 신보를 냈는데 국내엔 내년 초에 라이센스로 나올 참이라 일단 패스~





마지막 피날레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화이트스네이크의 "Forevermore"입니다.
정확히는 지난 가을의 내한 공연이 너무나 좋았던 것이지만 앨범도 충분히 좋았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전성기의 "1987", "Slip Of The Tongue"에 버금가는 훌륭한 앨범이라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아으~ 지금껏 직접 본 록 밴드의 내한 공연 중 단연 세 손가락 안에 꼽겠습니다!
엉엉~ 커버데일 횽님 날 가져요~ T_T 알드리치&비치 다음 앨범도 잘 부탁해요~ T_T
화려한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Love will set you free'도 물론 좋지만 뮤직비디오는 없을지언정
라이브에서 감동의 파도 중 하나를 안겨주었던 'Forevermore'로 링크합니다.
사운드가 잘 들어간 라이브 클립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없구만요. -,.-


이밖에 심포니 X의 "Iconoclast"도 좋았다는데... 잘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몇 번 들어보긴 했지만 그래서야 어디 들었다 할 수 있나요. 라이센스 안되나.
오페스의 "Heritage"도 나름 뜨거운 화젯거리였는데 역시 제대로 들어보질 못해서 패스.
참, 저니의 "Eclipse"는 매우 괜찮았습니다. 전작 "Revelation"이 전성기의 훌륭한 복원이었다면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모던한 시도까지 곁들여 새로운 생명력으로 다시금 출발합니다.
이 형님들이 대체 어디까지 가실 요량인지 지켜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되겠네요.
근데 왜 위에 소개하지 않았냐면, 이미 형님들을 충분히 꼽았기에, 너무 노땅티 날까봐..--;;;;

아쉬운 쪽이라면 먼저 아치 에너미의 "Khaos Legions".
전작이 그야말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들이었던지라 이번엔 좀 다를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건 뭐, 음악적 방향이나 스타일을 논하기 전에 곡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문제를 노출합니다.
라이센스반 나오기를 한참을 기다려 샀구만... 수입반으로 사지 않은게 다행이네
국내에서라면 다운헬의 "A Relative Coexistence"가 팬들로부터 꽤 좋은 평을 들었던 모양인데
미안하게도 제 소감은 '잘 하긴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도.
장기하와 얼굴들 2집은 선배들을 훌륭하게 오마주했던 1집 이후 아직 자기것을 찾지 못한 느낌이며
백두산의 "Rush To The World"는... 아. 정말이지 횽님들 왜 그러셨어요;;


사실 올해 많이 들었던 앨범들은 이거 말고도 잔뜩 있는데 말이죠.
한 2~3년 소홀히 지내면서 밀렸던 것들을 싸그리 쓸어담는데 주력했거든요. CD 몇 장을 산 건지.
물론 그 속에는 록/메탈이 아닌 것들도 꽤 되는데 역시나 소개할 공간은 남질 않네요.
영화음악 쪽은 꼭 따로 넣고 싶은데... 네?
네. 하던 거라도 잘 챙기면 다행인거 저도 압니다. 애쓰고(정말?) 있다구요. T_T


2010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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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태천-太泉 2011/12/29 20:10 # 답글

    드림 시어터 앨범 재킷이 제 눈길을 화악~ 끄는군요~+_+)ㅋ
    고등학생 때까진 락 앨범도 꽤 많이 들었는데, 이젠 1년에 CD 사는게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니...oTL
  • 2011/12/29 21: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젊은미소 2011/12/30 03:49 # 답글

    어느새 멀리 떠나온 본진(?)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포스팅입니다. ^^ 그나마 접점이 메가데스 정도군요. 트리비엄이나 마스토돈 같은 요즘 미국서 인기 있는 밴드들은 좀 취향이 아니신 모양.
  • greenday 2011/12/30 13:23 # 답글

    음악을 다양하게 들으시네요 저도 그런 스타일이라 공감이 갑니다.
    한때는 메가데스나 미스터빅도 참 좋아라 했는데...
    이젠 메가데스의 음악에 매력을 못느낍니다. 하드락도 아니고 헤비메탈도 아닌(?)그들의
    음악이 저를 유혹하지 못하네요^^
    머스탱이 형의 돌출행동과 신뢰가 안가는 발언들이 더욱 메가데스에게서 멀어지게 부채질 한느듯
    드림시어터 새앨범은 그림이 맘에 들지 않고(왜 이렇게 부정적?^^)...
    화이트스네이크 앨범은 정말 대단하게 느껴 집니다.
  • 대마왕 2011/12/30 22:36 # 답글

    개인적으로 올해 앨범 중에서는
    앤쓰랙스의 신보...킬러B이후 근 20년 만에 조이 밸라도나와의 스튜디오 앨범이네요
    음악풍도 다분히 전형적인 80년대의 앤쓰랙스고....

    그리고 데스트럭션은 역시 고속헤비!!!

    나머진 죄다 흥이더군요...헤비메틀은 침체기일지도....


    ps. 최근에 발매된 아이언 세이비어의 산보는 좋습니다만 워낙 마이너 취향 밴드라.....데스트럭션만큼 우직하게 자기식을 달리는 밴드지만 말이죠....
  • glasmoon 2012/01/01 16:52 # 답글

    태천-太泉 님 / 전 올해 몇십 장을 산 건지 모르겠습니다. 백 장은 안넘겠지? 설마--;;

    비공개 r 님 / 근데 대형 온라인몰에서 라이센스 신품은 씨가 말랐더군요. 중고반을 찾으셔야??

    젊은미소 님 / 대략 메탈리카가 변질되고 콘이 득세하는 그 무렵부터 미국쪽은 거리가 생기게 되더군요.
    메탈코어다 뉴메탈이다 하는 것들도 몇 번 들어보긴 했는데 소비는 가능하나 정은 안붙으니..;;

    greenday 님 / 메가데스고 드림시어터도 이제 놓을라 치면 한번 괜찮은걸 내놓곤 해서 희망고문을... orz
    위에 젊은미소님께서 말씀해주신 것도 그렇고, 듣는 귀가 기성화되어가는것 같아 조금 슬픕니다. T_T

    대마왕 님 / 앤스랙스도 신보 냈었군요. 몰랐;;; 아이언 세이비어는 정말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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