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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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TAPH 2012 SEOUL; 신들의 황혼 by glasmoon



메탈갓 주다스 프리스트의 마지막 월드 투어, "EPITAPH"의 2012년 서울 공연.
2008년 내한이 처음이었는데 두 번째가 마지막이라니!



지고한 그 이름에 라스트 버프까지 더해져서인지 크래쉬와 디아블로, 임재범까지 오프닝으로 나선 뒤
드디어 등장하신 헤비메탈의 지고신들. 그 일원이었던 K.K. 다우닝의 모습을 뵐 수 없는건 아쉽지만.
라스트 투어여서인지 여러모로 선곡과 효과, 영상에도 많은 신경을 쓴 기색이 역력하다.
초기작들을 포함한 고른 선곡에다 각 앨범의 자켓을 띄워놓고 소개하는 롭옹의 멘트에서
눈물을 훔친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리.



다우닝의 자리를 대신한 젊은 리치 포크너의 혈기는 글렌 팁튼과 어울리기엔 너무나 혈기왕성했지만
롭옹께서는 -내 기억이 맞다면- 모든 곡을 다운 튜닝 없이 원조대로 부르셨다.
비록 그 고음부 처리에 있어 몇몇 곡은 멜로디를 바꾸셨고 몇몇 곡은 청중들에게 양보하셨으나
이 또한 마지막 모습에 한 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으려는 신다운 마음씀이셨으니,
아예 직접 노래를 전혀 부르지 않았음에도 홀 가득히 떼창이 울려퍼진 'Breaking the Law'에 이르러
가슴에서 뜨겁게 치밀어오르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 이 누가 있으랴.



7시에 시작해서 11시에 이르기까지 대체 시간은 어떻게 갔단 말이냐.
우리는 이 신들을 이렇게 보내야만 한단 말이냐.



모든 메탈 음악의 뿌리인 위대한 블랙 사바스도 활동을 접은지 오래,
이렇게 헤비메탈의 신들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물러나시는도다.

그래도 신들은 음악의 신전에서 영원토록 칭송받으리니
그 자리에 참여하여 증인된 자에게 축복 있으라.





...but meeting with our death,
engulfed in molten breath.
METAL GODS!


메탈갓 주다스 프리스트, 서울에 강림!


덧글

  • 대마왕 2012/02/06 08:27 # 답글

    흐흐..같은 장소에 있었군요..
    전 스탠딩으로 봐서 저 앞 가운데서 조금 왼쪽에..
    주로 리치 포크너가 시야에 보이는 근처에 있었어요...
    (눌려서 죽는 줄 알았...)
    스탠딩은 소리가 좋지는 않네요...핼포드의 노래가 잘 안들리는 단점이...

    그러나...리치 포크너의 피크는 얻어서 나왔습니다!!
    한쪽엔 프리스트의 마크가 반대쪽엔 리치 포크너라고 이름이 써있고
    스톰트루퍼를 그려놨네요~`
    생각보다 두꺼운 피크를 쓰더군요...
  • draco21 2012/02/06 14:48 # 답글

    또 하나의 전설이.. 이렇게.. TㅅTb
  • 대마왕 2012/02/06 15:59 # 답글

    그런데 말이죠...
    프리스트의 경우는 "투어 은퇴"지 스콜피온스처럼 "해체"가 아니니까
    스튜디오 앨범은 앞으로 몇장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Screaming for vengeance>~<Painkiller> 시절로 돌아갈 순 없으니 그게 그거라고 보지만..^^
  • 칼라이레 2012/02/06 21:31 # 답글

    블랙 사바스는 올해 여름에 오리지널 멤버로 신보나오고 스콜피온스는 해체 취소하고 작년에 신보냈습니다.

    아직 메탈의 빛은 밝군요 ㅎㅎ
  • 리뉴얼 중입니다 2012/02/06 22:18 # 삭제

    야호!
  • 리뉴얼 중입니다 2012/02/06 22:25 # 삭제 답글

    breaking the law,breaking the law
    breaking the law,breaking the law
    breaking the law,breaking the law
    breaking the law,breaking the law...
    (뭐 저는 before the dawn을 더 좋아합니다만...)
  • 페이토 2012/02/08 10:25 # 답글

    스탠딩갔는데 스탠딩보다 이자리가 더 좋은것 같네요ㅋㅋ
  • 쿠로 2012/02/08 10:50 # 삭제 답글

    역시 주다스 프리스트!!
  • 미친도사 2012/02/09 10:44 # 삭제 답글

    휴... 진짜 두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후딱 가더군요.
    지난 내한 공연은 처음 봐서 마냥 벅찼다면, 이번엔 역사를 훑어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렇게 뒤에서 보면 관객들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 재밌겠어요.
    저는 스탠딩 B구역 제일 앞이어서 관객들 모습은 잘 모르는데...
    저도 날림 후기 썼으니 시간 나시면... 하하.
  • glasmoon 2012/02/10 17:44 # 답글

    대마왕 님 / 말씀대로 일단은 활동 중지나 해체가 아닌 '마지막 월드 투어'일 뿐이지만
    체력과 함께 음악적 동력이 거의 소진되었다는게 더욱 아쉬운 점이죠.

    draco21 님 / 이제 우리나라에선 두번 다시 뵐 수 없습니다. T_T

    칼라이레 님 / 오오 블랙 사바스 재결합했군요. 근데 그 큰 이유는 디오옹의 타계일테니
    이걸 반가워해야 하는지 씁쓸해해야 하는지..;;
    스콜피온스는 컴필 앨범 "Come Black"과 함께 몇가지 마지막? 프로젝트를 발표하긴 했는데
    그게 은퇴 번복에까지 이를지는 확실치 않은 모양입니다.

    리뉴얼 중입니다 님 / 국내에서는 Before the dawn의 지명도가 독보적이죠. ^^

    페이토 님 / 이제 체력이 안되다보니, 뒤에서 앞분들 방방 뛰는거 보며 즐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근데 그럼 뭐하나. 저역시 맨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서서 뛰었다는거. orz

    쿠로 님 / 프리스트! 프리스트!! 프리스트!!!

    미친도사 님 / 앨범 하나하나 띄워놓고 소회하는 장면이 참...
    2008년을 떠올려볼때 꼭 시각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공을 들였더군요.
    후회없는 모습, 후회없는 공연이었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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