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아니면 폭우라는 모 아니면 도식의 날씨때문에 도통 어디 나가보질 못했네요.
가을의 시작 9월과 함께 모처럼 맑은 주말이 찾아왔으나 동쪽은 비, 남쪽도 비라는 소식에
이번에는 중부 내륙을 관통하는 19번 국도, 그 북부 구간을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6번으로 서울을 나와 44번으로 쭉 가다보면 홍천 인근에서 56번 국도의 분기점이 나타납니다.
북으로 올라가든 남으로 내려가든 일단 여기서 나가야 되는거죠. 56번은 큰 길이 아니다보니. ^^;
하여간 56번 국도도 재미있는 길인데 그 소개는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폭풍이 지나간 뒤라 하늘이 참 좋죠? 오후까지 계속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길을 따라 남동쪽으로 조금 달리면 서석에서 분기점을 만나게 됩니다.
경남 남해까지 이어지는 19번 국도의 시작점이죠.

19번 국도는 기본적으로 산따라 물따라 달리는 비교적 한적한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ㅁ^
다만 4차선으로 새로 닦인 구간이 꽤 늘었는데 일부 구간은 자동차 전용이므로 주의가 필요하죠.

강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근사한 횡성호를 만납니다.
의암호나 충주호처럼 크진 않아도 꽤 아름다운 호수인데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건
호반에 별다른 유원지나 관광도로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도로변에서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이 부근 뿐입니다.

지난 6월 충주~원주 구간의 4차로 확장 및 신설이 마무리되면서 길이 뻥 뚫렸으나
길따라 달리다보니 자동차 전용 도로라는 표지판이 있네? 시작된다는 경고도 못봤는데?
하여간 눈치껏 빠져나와 구 도로로 들어가니 여기는 전설의 그곳, 야동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야동초등학교에서 인증샷 한 방 박았습니다.
저 학교 학생들은 특별활동같은 시간에 뭘 배우려나 심히 궁금합니다??

충주는 다음에 따로 소개할 일이 있을것 같으니 빼고,
괴산에서 37번-3번 국도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공사중이라고 길도 표지판도 엉망이네요.
어디로 가야 37번이라는거야? 게다가 빗방울은 떨어지기 시작하고;;
총 주행 거리는 약 410km였습니다.
결국 비를 좀 맞았지만 그래도 간만에 나간다는 자체가 좋았으므로 오케이~
그러나 워낙 간만이었기 때문인지 이 한 번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날(일요일) 또 나가게 되는데;;
강원 종단 투어; 양구~영월 (31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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