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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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by glasmoon




자동차(두바퀴든 네바퀴든)를 좋아한다는 이런저런 포스팅이 무색하게도
F1을 보러 해외에 찾아가는 것도 아니고 국내 경기에도 가보지 못하고 있던 제가
표를 하사해주신 모 선배의 은총으로, 표를 그냥 썩힐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영암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엔 바쁘네 어쩌네 핑계를 댔어도 결국은 돈이 없어서였다고 왜 말을 못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미 경기 내용에 대해 다 알고 계실 터이므로 간단한 코멘트 붙인 사진만 몇 장.



서울을 나오는 것도 목포에 들어가는 것도 막히기 전에 해치우겠다고 오전 6시에 출발했더니
9시 좀 지나서 도착. 아직 아무도 없고 버스는 막 다니기 시작한 참;;



남는 시간에 무료할 틈 없이 별별 삽질을 하는 사이 경기전 행사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선수들 입장~



나름 엄숙한 분위기의 경기전 공연에서도 싸이의 말춤이 깜짝 삽입되는 걸 보니 대박은 대박인 듯.
경기가 끝난 뒤 싸이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머신들이 시험 주행을 마치고 그리드에 정렬, 최종 정비를 받기 시작합니다.
아아 멋진 광경~ 오길 잘했어. T_T



START YOUR ENGINES!
말 그대로 고막을 찢는 금속 야수들의 포효음!!



똑딱이로나마 계속 찍긴 했는데 네임드 중 제대로 찍히는건 이상하게 페텔 뿐이더군요.
이때 이미 페텔의 승리를 예감. (경기 내내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서 타이밍 잡기가 가장 좋았..)



피트인한 사진도 페텔인 이유는 레드불의 피트가 오른쪽 끝이라 저에게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으로
제가 딱히 레드불이나 페텔의 팬이거나 한 건 아닙니다. 진짠데--;;;



결국 별다른 이변 없이 그대로 55랩까지 종료되었습니다.
아무리 대세라지만 체커를 싸이에게 맡긴건 오바. 맡았으면 멋지게 흔드는 연습이라도 좀 하던가.
하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거 연습할 짬이 어디 있겠냐마는서도.



최종 순위는 1위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 2위 마크 웨버(레드불), 3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이번 경기도 레드불의 독식!



경기가 끝나고 나오니 역시나 하염없이 긴 줄들이 기다리고 있더구만요.
싸이 공연은 진작 포기하고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자정 직전에 도착.
F1 당일치기 관람은 불가능할줄 알았는데 어떻게 되긴 되네요?


워낙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워낙 빨리 달리는 머신들이 혼마저 빼놓기 때문에
스크린에서 경기를 중계해주긴 해도 도무지 상황을 알아먹기가 힘들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과연 그들이 뿜어내는 현장감은 압도적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상황 종료!
다만 재작년부터 누차 지적받아온 메인 그랜드의 구조적 문제는 과연 겪어보니 열받네요.
경기 보러 간 사람들에게 무슨 바다(정확히는 영암호)를 보여주겠다고 메인 스탠드가 서킷을 등진답니까.
머신들의 꽁무니만 잠깐씩 보겠다고 그 비싼 값을 지불하진 않았을 터인데. -_-

아무튼 덕분에 원 하나 풀었습니다.
현장에서도 제대로 즐기려면 DMB 수신되는 단말기와 줌렌즈가 필요함을 느낀건 안자랑,
당일 목포를 왕복한 큰애 탱크에 연료가 여전히 1/4가량 남아있는 건 자랑?



덧글

  • 2012/10/15 15: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에코노미 2012/10/15 15:14 # 답글

    우왕 멋진 거 보고 오셨군요 ;ㅅ; F1같은 자동차 경기는 영상보다 직접보는게 박력이 장난아닐텐데... -ㅁ-;;
  • 한컷의낭만 2012/10/15 15:35 # 답글

    경기 막판에 베텔, 웨버, 알론소 셋다 타이어가 다 닳아버린 상태라서 팀 라디오로 "언제 타이어 터질지 몰라!"라고 나오고 피트에서는 크루들과 감독과 엔지니어들이 두손모아 기도하고 있었지요. 저때 베텔 타이어 터져서 리타이어하고 웨버가 우승하면 목포 홍어 할머니의 예언 적중!!!이었는데, 올해는 빗나갔습니다. (웨버 찍으셨는데. 뜬금없이 웨버가 예선에서 폴따서 올해도 적중하나 기대했었지요)
  • Equipoise 2012/10/15 17:48 # 답글

    유료DMB기기같은거 있던걸로 아는데 이번엔 없었나봐요?
  • glasmoon 2012/10/15 19:45 # 답글

    비공개 님, 에코노미 님 / 현장은 처음이라서 그랬겠지만, 현장감과 박력만으로 훅 갑니다!

    한컷의낭만 님 /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그렇게 됐으면 더 극적이고 재미있었을것 같은데. ^^
    그러고보니 해밀턴은 피트인 한 번 더 하는 모험에 가능성을 걸었던것 같으나 결과는 대망;;

    Equipoise 님 / 아니 그런게 있었나요? 올핸 없었던건지 제가 못본건지 아아
  • zeprid 2012/10/15 19:46 # 답글

    엔진소리가 워낙커서 이어플러그 꼽고 있어야 하다보니 중계소리는 들을 수도 없던..

    거기다 3G 신호도 잘 안터져서 라이브타이밍 앱도 제대로 돌리기가 힘들었네요..

    아마 1블럭 쪽이셨나 봅니다. 전 5블럭정도에서 관람을..
  • 알트아이젠 2012/10/15 20:37 # 답글

    친구도 저기 갔다고 하는데, 기회가 닫는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근데 제가 사는곳에서 영암까지 가는게 쉽지 않더군요.;;
  • LApost 2012/10/15 21:50 # 삭제 답글

    트로피가 치미군요. 그런데 왜 한옥으로 만든 브릿지에는 치미를 안 올렸을까 모르겠네요.
  • 두드리자 2012/10/15 22:33 # 삭제 답글

    F1을 보러왔는데 F1이 안 보였다는 겁니까. OTL
  • 노이에 건담 2012/10/16 00:53 # 삭제 답글

    초반에 1,2,3위가 큰 이변없이 결정되버려서 재미가 반감된 것 빼고는 괜찮았죠.
    마지막 해밀턴 머신에 낀 인조잔디는 두고두고 회자될 대망신이었습니다.ㅠ.ㅠ
  • 한컷의낭만 2012/10/16 11:48 #

    망신될거 없고 F1에서 자주 일어나는 해프닝입니다.
    원래 그 부분이 선수들이 과속을 하면서 밖으로 자주 나가는 코스인지라 안전을 우려해서 잔디가 있던 것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아스팔트를 깔았지요. 그랬더니 수요일에 FIA에서 "안됨. 다시 잔디 까세요"하고 해서 부랴부랴 FIA에 승인받고 인조잔디를 설치한겁니다. 그리고 FIA에서는 이미 브리핑에서 선수들에게 그자리에 인조잔디 깔아놨으니 안전하게 연석 안쪽으로 달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혀 문제될게 없어요. 그게 만약 운영위원회에서 지들 멋대로 인조잔디 깔은거라면 FIA에 클레임 먹고, 그 성깔 드러운 해밀턴이 그냥 넘어갈리 없지요.
  • glasmoon 2012/10/16 17:29 # 답글

    zeprid 님 / 네 1블럭 상단이었는데, 일행은 5블럭 하단에 있어서 나중에는 왔다갔다 했네요.
    어쩌면 zeprid님과 한두번 마주쳤을지도? ^^

    알트아이젠 님 / 저도 당일치기는 어려울줄 알았건만 해보니 어떻게 되긴 되더라구요.
    대신 피로가 하루 24시간 꼬박 가더라는 후유증이..;;

    LApost 님 / 어라, 듣고보니 정말 그렇네요??

    두드리자 님 / 쌩~ 하고 지나가는 뒷꽁무니, 그리고 급감속하는 제1코너만 먼발치에서;;

    노이에 건담 님 / 그래도 수중전이었던 2010, 2011에 비하면 현장 관람은 아주 쾌적~
    인조잔디 부분은 한컷의낭만님께서 훌륭하게 설명해주셨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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