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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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THEMA, 내면의 풍경 by glasmoon




아나테마는 재작년의 "We're Here Because We're Here"를 그들 여정의 한 이정표로 삼으려는 듯하다.
이제 완전히 변모한 사운드를 통해 스스로 재해석한 그들의 초기 곡들을 담은
"Hindsight"와 "Falling Deeper"를 그 전후로 내놓았고 (성격은 앨범 타이틀에서부터 훌륭하게 드러나있다)
올해의 신작 "Weather Systems"도 그 노선을 이어가는 하나의 부가물적인 성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사운드의 방법론적 측면에서는 "We're Here..."에서 만들어진 것을 대체로 따르고 있다 하나
전체적인 뉘앙스에 있어서는 분명한 차이를 두고있는 것으로 들린다.
전 포스트의 비유를 따르자면, "We're Here..."가 깊은 물 속에서 수면으로 올라온 것이라 할 때
이번 "Weather Systems"는 약간이나마, 결국 수면을 벗어나 공기중으로 떠오른 셈이랄까.
그것은 각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두 곡, 'Hindsight'와 'Internal Landscape'를 대비할때 더욱 잘 드러난다.
나레이션에 가사를 담고 공허한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던 'Hindsight'에 비해
'Internal...'은 그 폼을 유지하면서, 가사와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고, 결국 그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There's a fire in the sky, and I know it's you
There's a light that's so bright, and I know it's you
And I dream like you, and I believe in truth
For I was always there, and I will always be there...

That my existence on earth was just a very brief instant
I could say that I was peace, I was love, I was the brightness...
It was part of me.


이것은, 내가 들어본 가장 가슴 아린 러브 송.


ANATHEMA, 빛을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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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Knight of the Glasmoon : 2012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2012-12-31 18:22:17 #

    ... 올해 내한할 때만 하더라도 딱히 가야하나 고민하지 않았는데, 다시 한 번 온다면 그때는 가게 될지도? 사실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이라면 아나테마의 "Weather Systems"겠지만 그건 최근 따로 포스팅했으니 패스. 아나테마와 함께 1세대 고딕 밴드인 파라다이스 로스트도 신보 "Tragic Idol"을 내놓았더랬습니다. 여성 보컬 ... more

덧글

  • Gnawl 2012/12/27 16:49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아나테마도 벌써 20년이네요. 왕년의 동지들은 제각각 살 길 찾아 가고... ㅎㅎㅎ
  • 락키드 2012/12/27 20:12 # 삭제 답글

    올 봄에 이 앨범 접하고 완전 anathema의 팬이 되어부렸어요!!!!! 특히 전 untouchables part 1,2 정말 정말 정말 좋아라합니다. 벚꽃 휘날릴 때 정말 많이 들었었어요.
  • glasmoon 2012/12/29 17:20 # 답글

    Gnawl 님 / 데뷔 시절을 기억하는 밴드들이 중견으로 되어가는걸 보는 경험도 참 심란(?)합니다. 흐

    락키드 님 / I had to let you go, to the setting sun, I had to let you go, to find a way back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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