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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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by glasmoon



2012년 말일이 되어서야 시작하는 한 해 정리 포스트, 그 첫 번째는 음반입니다.





먼저 알세스트의 "Les Voyages de l'Âme"(영혼의 여행).
원래 서정성을 강조하며 출발한 알세스트지만 그 서정성이 특히나 강조된 앨범이었죠.
보통 이런 음악은 듣다보면 쉬이 질리게 마련인데 어쩐일인지 그런일 없이 아직도 잘 듣고 있습니다.
올해 내한할 때만 하더라도 딱히 가야하나 고민하지 않았는데, 다시 한 번 온다면 그때는 가게 될지도?
사실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이라면 아나테마의 "Weather Systems"겠지만 그건 최근 따로 포스팅했으니 패스.





아나테마와 함께 1세대 고딕 밴드인 파라다이스 로스트도 신보 "Tragic Idol"을 내놓았더랬습니다.
여성 보컬을 앞세운 미녀와 야수식 후기 고딕은 이제 거의 변질되거나 사라진 가운데
꾸준히 이어나가는 고딕 본류의 사운드가 빛을 발하는군요.
아나테마는 완전히 다른 길을 찾았고, 마이 다잉 브라이드도 어떻게 좀 되살아나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본토 스래시 쪽에서는 테스타먼트가 'Dark Roots of Earth"를 들고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2008년의 복귀작 "The Formation of Damnation"도 훌륭했지만 이런 힘이라면 젊은 밴드 못지 않을 듯?
이제 북미 스래시의 맹주(그래봐야 살아남은건 얼마 안되지만)를 칭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쪽이라면 오버킬 형님들의 신보 "Electric Age"도 훌륭했지만 올해는 테스타먼트에게 양보하시겠답니다. ^^;





네덜란드의 더 개더링은 보컬을 실예 베르겔란트로 교체한 두 번째 앨범 "Disclosure"를 발표했습니다.
최근에야 입수해서 전체적으로 충분하게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역시 개더링. 실망시키는 일은 없군요.
전작 "The West Pole"에 이어 격류는 없지만 고임도 없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그러면서도 안네케 시절과는 이미 어느정도 거리가 생겼는데 뭐 이것도 이것대로 좋겠죠.
음, 옆동네 스위스의 라크리모사가 낸 "Revolution"은 이에 비하면 뭔가 변화가 필요한 건지도?





독일에서는 크레아토르의 "Phantom Antichrist"가 그나마 선방한 편이었습니다.
후기 사운드를 확립한 이래 아주 대박은 없어도 항상 중박 이상은 꾸준히 내주고 있네요.
스래시 치고는 지나치게 멜로디가 강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뭐 그런게 있으면 이런것도 있게 마련이라 봅니다.
따지자면 이게 단연 좋다기보다 다른 밴드들, 그러니까 데스트럭션이나 레이지가 삽질한 것도 크고. -_-
근래 레이지는 시원찮았으니 그렇다 쳐도, 한동안 잘 해줬던 데스트럭션의 "Spiritual Genocide"는 참;;





사운드트랙 쪽에서는 베보 발데스가 작업한 "치코와 리타"를 꼽으렵니다.
음, 다른 좋은 노래도 많은데 유튜브에 제대로 올라와있는건 유~명한 이 곡밖에 없네요.
쿠반 재즈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외에 딱히 아는게 없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여러 노래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쩌면 비슷한 느낌의 "미드나잇 인 파리" 사운드트랙도 한동안 들었는데
그쪽은 영화 정리 포스트에서 얘기하도록 하죠. (치코와 리타는 거기에서 빠진다는 얘기?)
아,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사운드트랙을 빼먹을 뻔했네요. 짤막하게 얘기하자면 나쁘진 않은데
공동 작업하던 제임스 뉴튼 하워드가 빠져서 그런가, "배트맨 비긴즈"나 "다크 나이트"만큼은 안되더구만요.





마지막은 버스커 버스커의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 (뮤직 비디오가 협찬사 장편 광고같지만 뭐 그러려니--;)
한동안 방송계를 휩쓸었던 오디션 프로그램.. 아니 쇼 프로그램을 아예 보지 않기에 그쪽은 잘 모르나
다른 매체나 주위 사람들이 온통 난리길래, 그리고 3인조 '밴드'라길래 사서 들어보았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르더군요; 담백한 밴드 음악을 생각했구만 이건 빠다와 양념 범벅;;
그래도 몇몇 곡들은 참 좋았어요. 허술해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실력도 있고.
그러나 이후에 나왔던 1집 마무리?는 실망.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있었는데...
오랜 방황을 끝내고(정말?) 돌아온 스매싱 펌킨스의 "Oceania"도 괜찮았군요.
마릴린 맨슨의 "Born Villain"은 다른 근작들처럼 뭔가 여전히 부족한 느낌.
무려 11년만에 돌아온 스테파니 언니와 노다웃의 "Push and Shove"는... 음..;;
세월이 지나 취향이 달라진건지, 아니면 언니는 여전히 유행의 최첨단에 있는데 제가 구닥다리가 된건지.
이외에도 뭔가 한참 있었는데... 에 언급할만한게 기억나면 추가하던가 하죠 뭐. ^^;


2011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2010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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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Side of the Glasmoon : 2013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2014-01-11 16:23:08 #

    ... 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리며, 2013년 결산은 이걸로 마무리합니다. 이번부터는 책 결산도 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나중에 올해 결산부터 할지 어떨지--;? 2012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2011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2010 유리달이 들은 음반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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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단 건진게 있어서 다행이다 싶긴 한데, 그럼 또 골라내느라 연말에 애먹을까요? 애먹어도 좋으니 음악가 여러분 부디 작업 잘 좀~ 2013년의 음반들 2012년의 음반들 2011년의 음반들 2010년의 음반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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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en We Were Young'은 아주 좋았습니다마는. 그럼 이제 시작된 올해엔 좋은 음반을 많이 들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2014년의 음반들 2013년의 음반들 2012년의 음반들 2011년의 음반들 2010년의 음반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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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했던가요? 흐~ 안그래도 음반 구매량이 갈수록 줄어가는데, 올해엔 뽑기 운이 좋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에 들은 음반들 2014년에 들은 음반들 2013년에 들은 음반들 2012년에 들은 음반들 2011년에 들은 음반들 2010년에 들은 음반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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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gimian 2013/01/01 00:30 # 답글

    메탈을 들으시군요! 알세스트 앨범은 저도 구입해서 듣고 있습니다
  • glasmoon 2013/01/01 11:54 # 답글

    bgimian 님 / 새해 복 받으세요~ 내한 덕분에 알세스트 음반 구하기가 쉬워졌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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