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 코토부키야 - ARTFX DC 미소녀 1/7 포이즌 아이비

코토부키야의 DC 미소녀 "배트맨" 시리즈를 작년에 다 올린다는 계획이었는데
언제나처럼 계획은 계획으로 그치고 말았군요. 지옥같은 1월도 지나고 2월이 돼서야..--;
간만에 돌아온 그 세 번째는 포이즌 아이비입니다.

하고많은 수퍼히어로물 중에서 유독 주인공을 비롯하여 악당들에 이르기까지 정신병자(...)들은 많아도
초능력자(?)는 보기 드문 고담에서 네임드 중 예외에 들어가는 것이 포이즌 아이비겠죠.
캣우먼과 함께 선과 악을 오가는 위태로움과 더불어 그린과 오렌지의 대비라는 보기 드문 상징 컬러는
캐릭터의 특성을 아주 잘 드러냄과 동시에 그 매력을 한껏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 그냥 제가 좋아한다는 얘기였습니다. -,.- (그러나 "배트맨과 로빈" 생각하면 아우)

역시 야마시타 슌야의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1/7 스케일 스테츄인데,
원본 일러스트의 포즈 자체가 포이즌 아이비에게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로군요.
독을 이용하여 뒤에서 조종하는 그런 이미지는 오간데 없이 정면으로 한껏 어깨와 다리를 젖힌 모습은
포이즌 아이비 코스튬 플레이어가 쇼 행사장에서 사진을 위해 자세를 잡은 느낌이랄까;;

게다가 얼굴도 쓸데없이 슌야의 느낌을 살려서 미국 성인 여성이라기보다 흔한 일본풍 미소녀에 가깝습니다.
버럭! 포이즌 누님은 이런 젖먹이 꼬꼬마가 아니란 말이다!
배트맨의 히로인과 빌런을 막론하고 가장 성숙하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분이시거늘! T_T

시선을 좀 올려서 내려다보면 눈과 입매가 좀 가늘어져 그나마 볼만하군요.
풍성한 머리칼이 얼굴 위와 옆을 거의 덮고 있다시피 해서 표정이 보일만한 앵글은 제한된 편입니다.

좀 돌려 몸매를 보자면... 아우, 이건 아무리 봐도 식물성이 아니라 동물성인데 말이죠. ^^;
반라의 복장에 머리를 풀어해치고 꽃까지 꽂았으니 광년이(뭣?)라는 말을... 면전에서 했다간 으흐흐.
머리의 꽃장식이나 팔의 덩굴 등의 표현은 아주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은, 딱 고토 수준입니다.

베이스에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육식식물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거 따로 칠하고 조립하느라 제작 공정에서 애를 좀 먹었겠군요.
마음이 삐딱한 이가 본다면 미녀를 공격하는 촉수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선 그녀의 충실한 종일 뿐!

하긴 식물과 반쯤은 동화된 그녀가 식물을 먹을 리는 없으니 육식을 한들 이상할게 없긴 합니다?
그러나 일부 설정에 따르면 광합성은 오히려 그렇다 쳐도 채식주의자라고 되어있다는게 아이러니.
뭐 우리는 그녀께서 뭘 드시던 그저 우월한 몸매에 감탄할 뿐입니다만. ^^;

이번에 찍은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
제가 생각하는 포이즌 아이비의 이미지에 가장 근접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저 풍성한 머리칼~
딱히 제가 최근에 긴 머리를 밀어버려서 감탄하는건 아닙니다. 쿨럭

처음에는 포즈가 지나치게 평면적이라 이걸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됐는데
이리저리 찍다보니 생각보다는 다양한 그림이 나와주네요. 다행다행.

처음 공개된 시제품 사진을 보고서 실망했던 나머지 이거 사야하나 고민했던 것 치고는
의외로 찍으면서 마음에 들어버린 스테츄입니다. 아무래도 색상의 매력에 빠져든게 크겠네요.
얼굴이 조금만 더 성숙하게 표현되었어도... 쩝쩝.

다음은 포이즌 아이비의 단짝(?), 할리퀸입니다.

코토부키야 - ARTFX DC 미소녀 1/7 배트걸
코토부키야 - ARTFX DC 미소녀 1/7 캣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