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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C 검은 삼연성 자쿠 & 발목 간단 개수 by glasmoon




간만에 흥분되는 신상품 HGUC 자쿠 R형(고기동형 검은 삼연성기)를 조립해 보았습니다.
아... 참으로 간만에, 이것은 좋은 것이로군요!!
지나치게 원작 체형이었던 #040 F형과도, 카토키 스타일에 충실하여 소두늘씬이었던 #105 F2형과도 다른,
각 부분의 크기나 길이 볼륨이 참으로 적절합니다. 디테일이야 함부로 추가할수 없는게 R형이니 딱 됐고.
가동면에서는 좌우는 물론 앞으로도 꽤 숙여지는 허리가 돋보입니다. 완전 고정이었던 F형에 비하면 상전벽해;;
물론 단점이 없는건 아니어서 팔다리에 접합선이 꽤 많은 편이고
통짜로 사출된 종아리나 백팩 디테일을 설정대로 칠하려면 적잖이 번거로울것 같네요.
그리고 제 관점에서 가장 의아스러운 부분이 발목 처리였는데...



왼쪽이 이번 R형의 발, 오른쪽이 종전 F2형의 발입니다.
특징은 거의 같지만 스타일의 차이가 보이죠? 상대적으로 좁고 높은 발과 그에 비해 넓고 평평한 발.
이 둘의 절충을 시도한건 아니겠지만 MG 자쿠 2.0 시리즈는 좀 어정쩡하고 작은 발이 되면서
특히 종아리 볼륨이 커진 고기동계에서는 조금 언밸런스해지는 원인이 돼기도 했는데... 뭐 그건 그쪽 사정이고. (야!)

하여간 가동에 있어 자쿠식 발의 문제 중 하나는 저 솟아오른 발등 장갑때문에 좌우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그 결과 다리를 벌렸을 때 발을 지면에 완전히 접지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극복해보겠다고 F형을 위시한 HGUC의 초기 자쿠들은 발목 관절이 비정상적인 구조와 모양을 갖기도 했는데
그걸 MG에서는 F2에서부터 발등 장갑을 따로 분할 가동시켜 상당부분 해소하게 되었고
HGUC에서도 F2에 이르러 그 구조를 간소하게나마 물려받으면서 자연스러운 포징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좌우로 약 5도 정도씩 도합 10도 남짓 움직일 뿐이지만 꽤 의미있는 개선이었죠.

근데, 다시 사진으로 돌아와서, #143 마리너로부터 시작된 HGUC 신형 자쿠들의 발은 도리어 퇴보하여
발등 장갑은 분할하였으되 좌우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부품 구조는 거의 똑같은데도 말이죠.
그 원인은 발등에 발목 관절이 좌우로 움직일 여유 공간을 전혀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그 부분을 조금 깎아내어 공간을 확보해주면 쉽게 해결됩니다. 발등 장갑도 함께.
(나로 하여금 백만년만에 도구를 꺼내게 만들다니, 반다이 이놈-_-+)
F2형은 좌우로 모두 움직일수 있도록 공간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발을 바깥쪽으로 꺾을 일은 전혀 없다시피 하므로
한쪽만 해주면 되겠죠. 귀찮잖아요. ^^
물론 깎아내면 깎아낼수록 움직임의 폭은 넓어지겠지만 너무 과하면 뒷일이 커지므로 일단 여기까지.



그래서 결과는 이렇습니다...마는 얼핏 보기엔 가동성에 별다른 티가 나지 않는다는게 함정?
분명 F2와 같은 수준의 움직임 정도가 나왔는데 사진찍을때 좀 움직였나??
에에이! 원래 접지는 발이 지면에 딱 붙어있느냐 아니냐로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것임을!

너무 티가 안나서 사진 새로 찍었습니다. -_-
사실 접지도 접지지만 발등 장갑이 정직하게 수직으로 솟아있으면 정강이 라인과 너무 크게 충돌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각도를 살짝 꺾어서 다리 라인의 흐름을 보다 자연스럽게 해주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

하여간 개수라고 할만한 꺼리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부분인데 말이죠.
기껏 잘 내놓고 이런걸 남겨두는 반다이의 심보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덧글

  • 태천 2013/02/17 18:48 # 답글

    그러고 보니... 팔부분은 자쿠1 때 이중관절로 거의 완전 접힘(!)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후 나오는 자쿠계열기들은 다시 정직한(...) 90도로 돌아간 것 같더군요.
    (역시 반씨네 심보는 알다가도 모를...;;)
  • galant 2013/02/17 19:19 # 답글

    이야~빠르십니다. ㅎㅎ
    반다이에선 공간전투용이라 접지력따위~이랬을까요?
  • 2013/02/17 19: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두드리자 2013/02/17 20:58 # 삭제 답글

    '반'다이니까 반만 하는 게 아닐까요?
  • 노이에 건담 2013/02/18 02:29 # 삭제 답글

    역사 반다이는 모델러들이 게으르게 놔두질 않네요.
    "재료는 내주었으니 나머지는 니들이 알아서 하렴,," 이런 느낌으로 건프라를 내주는군요.
  • LApost 2013/02/18 03:14 # 삭제 답글

    종아리 조립에서 구판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가조립의 예상밖의 난관은 총 잡기였습니다. 블레이드 안테나도 비뚤어진 것 같고요.
  • shikishen 2013/02/18 08:47 # 삭제 답글

    건프라 유저의 모델러 화라는 지상 과제를 오늘도 실현중인 반다이로군요...
  • 딱히 2013/02/18 09:17 # 삭제 답글

    아무튼 검은 삼연성인 이상 그야말로 감동이군요. 이 여세를 몰아 사이코뮤 시험형 자쿠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기억상실 2013/02/18 10:10 # 삭제 답글

    부품 자체는 가동이 가능한걸 쓰면서 이렇게 설계한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요즘 그냥 스트레이트로만 조립하는 모델러들에게 곽거의 근성을 살려서 아트나이프를 들게 하려는

    깊은뜻이 있는건 아닐거고
  • glasmoon 2013/02/18 13:12 # 답글

    태천 님 / 그때 공국계 기체에는 ABS 2중 관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대차게 까였고
    이제와선 PC-001계 도입과 함께 ABS 관절 자체가 도태된 터라...

    galant 님 / 마리너는 수중전투용이라, 고기동은 공간전투용이라?
    그럼 데저트가 나온들 사막이라 어차피 접지 시원찮으니 그대로??

    비공개 님 / 효율성을 위해 부쩍 애를 쓰는건 알겠는데 이런 부분은 무신경하다고밖에요-_-

    두드리자 님 / 사명을 '만'다이로 했어야 하는 거군요.

    노이에 건담 님 / 그래도 이건 아주 쉬운 축이니까 이해할... 리가 없잖아!

    LApost 님 / 무장과 뿔 같은건 조립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ㄴ;;;

    shikishen 님 / 이게 다 형이 애정이 있어서 그럴... 리도 없잖아!

    딱히 님 / 고릴라나 문어 쪽까지 가주면 차암 좋긴 할텐데요. ^^

    기억상실 님 / MSV는 발이 약간 떠있어야 구식다운 맛이 난다는 주장일... 리도 없잖아!
  • 동사서독 2013/02/18 13:33 # 답글

    어차피 msv구매자들은 나이 지긋한 역전의 용사들이라서 개조거리를 일부러라도 주는지도...
  • EST 2013/02/18 17:20 # 답글

    삼연성은 돔조차도 살짝 무시할 정도로(이렇게 써놓고 생각해보니 삼연성 돔도 장만하긴 했습니다만;) 애써 외면해주곤 했는데,
    이번 건 정말 세개 사야 하나 심히 고민되는군요. 고기동형은 또 분명히 줄들 서있을텐데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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