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03월 05일
예에 2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 먼저 1월 개봉작이지만 보지 않았다가 천만 돌파했다길래 뒤늦게 구경간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 연출인데, 딱 생각했던 그런 성격의 그런 이야기의 그런 작품이더구만요. 류승룡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역시 제 취향엔 그닥... 촬영 도중 내부 마찰로 난리를 겪었던 "남쪽으로 튀어"도 우여곡절 끝에 개봉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정 탓인지 임순례 감독 작품 치고는 색깔이 좀 어정쩡하다 싶기도 했고, 전체적인 플롯이나 캐릭터 설정은 괜찮은데 뭔가 잘 어울려있지 못하다는 느낌이었네요. ![]()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을 맡았던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가 3월의 화제였나요? 설정부터 "무간도"나 "도니 브래스코"가 떠오르지 않을수 없고, 여러 장면에서 갱스터 고전들의 이미지가 중첩되는데다, 그렇기 때문인지 현실과는 다르게 국내 조폭이 무슨 거대 마피아인 양 크고 번드르르하게 그려졌다는 등등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무척 잘 만들어진 작품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끝 부분의 편집만 좀 간결하고 매끄러웠다면 더 좋았을텐데! 역시 아직 내노라할 필모그래피가 없는 박명랑 감독의 "분노의 윤리학"도 뜻밖의 수확이었죠. 감독 스스로 집필한 좋은 각본을 바탕으로 캐릭터, 편집, 효과 등등이 재치있게 맞물려 돌아갑니다. 다만 아이디어의 출발은 좋았으되 그 시작과 전개만큼 깔끔한 마무리는 결국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형식과 편집의 정형성에 대한 아마추어적인 집착이 남아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 지난달에 유달리 국내 영화가 많았군요. 홍상수 감독도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내놓았습니다. 홍상수 영화가 늘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이라지만 이번에는 지나치게 '어느 장면'들이 겹친다는건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주인공과 '꿈'을 활용하여 새로운 인물상을 만들어 냈다는건 장점? "스캔들"의 단맛과 "다세포소녀"의 쓴맛을 모두 가진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는 여러모로 전작 "여배우들"의 곁가지 내지는 연장/확장이 아닌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충무로 영화판에 관심이 있거나 발가락 하나라도 들여본 사람이라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소품이지만 뭔가 의미를 찾으려다 보면 결국 무비 디렉팅에 대한 거대한 마스터베이션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여간 "뒷담화"의 주요 인물이자 "해원"의 주인공인 정은채는 이걸로 저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 국내 유명 감독 3인이 마치 짠것처럼 동시기에 할리우드 진출하여 작업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봉준호 감독의 "설국 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작품이 또 같은 시기에 개봉했죠. 먼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는.. 음.. 연기, 미장센, 음악, 연출 등등 참 공을 많이 들였다는건 알겠는데 높은 완성도와 별개로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저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진 못했습니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는 현대판 B급 서부극이라 해도 좋을만큼 재미는 확실히 있었는데 그 바닥에 워낙 확실히 자리잡은 타란티노나 로드리게스처럼 'B급을 뒤어넘은 B급'에는 이르지 못했죠. 배우로 돌아온 전 주지사님은 나름 이스트우드 영감님과 같은 연기 인생의 반전을 노리는 듯하지만 반쯤은 먹혔으되 내공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무엇보다 완고한 미국 노땅이라기엔 억양이 워낙;; ![]() 왕년의 액션 영웅이라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브루스 윌리스도 다시 한 번 '죽을 고생'을 위해 돌아왔군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뭐하러 돌아온건지. 아들과 썰렁한 만담 쇼 하기 위해? 분명 두어 장면 정도 볼만한 액션이 있지만 나머지는 자신있게 쓰레기라 하겠습니다. 파트너 토니 스콧을 잃은 덴젤 워싱턴은 간만에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비행'을 했는데 영화 홍보는 마치 항공 재난을 극복하는 영웅담처럼 이뤄지더니 실제 작품에서 그 비중은 1/3이나 되나? 관련 정보를 일부러 찾아보지 않은 덕분에 더욱 좋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메키스와 워싱턴이 얼마나 괜찮은 감독이고 배우였는지 한동안 잊고 있었군요. ![]() 좀 말랑한 쪽으로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 빛을 발했습니다. 저로서는 할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에는 취향이 없어 패스하려다 순전히 감독의 전작 "파이터" 때문에 반쯤 속는 셈 치고 간 거였는데 의외의 대박이었죠. 평범할수 없는 남녀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90년생(상대역 쿠퍼는 75년생;)임을 전혀 믿을 수 없는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는 충분히 상 받을만 했죠. 또 간만에 달콤쌉싸름한 프랑스식 로맨스 "비러브드"를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이 내놓았는데 다양한 사랑에 관대하고 안타까운 죽음에 관조하는 그 감성에 감탄합니다.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이야기를 끌어올리는 노래 장치도 -저는 뮤지컬을 꺼리는 편임에도- 좋았구요. 노년의 까트린느 드뇌브와 밀로스 포만의 어울리는 모습은 덤이라기엔 너무 큰가요? ![]() 마지막으로 칸과 선댄스에서 화제를 일으켰다는 벤 제틀린 감독의 "비스트"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었지만 하여간 여러 가지로 놀라웠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로 훌륭하게 완성되었다는 것부터가 놀랍다고 해야 하나. 다만 어디에선가 보았던 누군가의 평처럼, 머리로는 공감하는데 가슴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흠, 이렇게 2월에는 열 세 작품이었습니다. 기억할만한 작품이라면 "신세계', "플라이트", "실버 라이닝", "비러브드" 정도를 꼽고 싶네요. 1월에 본 영화들 |
ABOUT
카테고리
Glasmoon sets in...
├ Now playing └ Afterglow of the 20ts Memory remains in... ├ Now showing ├ Force is with... ├ Monster in my... ├ Nightmare before... ├ Knight caped in... ├ Ghost in the... ├ Arcadia of my... └ Robot animated in... New-type at last... ├ plastics & vinyls ├ H.G. Units Critic └ if...? Motor starts in... Play ball...! Now modeling... └ Finished models etc 최근 등록된 덧글
드라이센은 몸통이 좁고 어깨뽕을 ..
by 司馬仁 at 05/17 클럽G에서 베이스자바 제타버전 .. by 으아아아 at 05/16 안녕하세요~ 애드센스, 리얼센.. by OPAP센스 at 05/16 아오 떡대나 뭐 다른건 다 그럭저럭.. by 노는역III at 05/16 재료가 나왔으니 나머진 제가 다 .. by 노이에 건담 at 05/16 그래도 성수 유니콘의 은혜라는게.. by ChristopherK at 05/16 예전에는 이름에 O-움라우트가 .. by LApost at 05/16 음음군 님 / 그게 미사일이라는군.. by glasmoon at 05/16 Bluegazer 님 / 왕년에는 국내 도.. by glasmoon at 05/16 오늘 12시부터 3000개의 브릭으로 .. by 텐돈 at 05/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레고 아키텍처 - 브릭으로 복원하..
by Dark Side of the Glasmoon 도전! 전국 정복!! - 충북 by Dark Side of the Glasmoon 4월에 본 영화들 by Dark Side of the Glasmoon 팀 버튼 전 by mithrandir의 이글루스 국도 여행; 창원~청주 (25) by Dark Side of the Glasmoon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