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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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C 165 빅토리 건담 by glasmoon




의외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신작 TV 애니메이션 "건담 빌드 파이터즈"와 연계하여 발동된
'올 건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HGUC의 첫 소형 MS, V 건담이 발매되었습니다.
좀 궁색한 프로젝트긴 하지만 건프라 시장이 작아지고 있다는건 명백한 사실이고,
이런 핑계라도 없으면 이 녀석도 쉽게 나올 수는 없었겠죠.

"유니콘" 시리즈에 이어 모리시타의 그림으로 보이는 박스 일러스트는 탈골된 무릎 관절을 자랑하고 있군요.
올 컬러로 그려진 배경이 우주가 아닌 지구이다보니 알록달록 좀 산만한 감이 있습니다.
배경에 조연으로 등장한 건이지가 신금형으로 나올 가능성은... 글쎄요.
박스의 타이틀 왼쪽에 붙는 고유 색상을 "퍼스트"와 같은 노란색으로 붙이고 있는걸 봐서는
'올 건담...'에 속하는 빅토리 계열 및 그 바리에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기체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는 아닌 듯.



소형기임에도 전체적인 비례는 준수해 보입니다.
V 건담이 자랑하는, 모터사이클의 카울을 닮은 (그래서 FRP같은^^;) 곡면이 잘 드러나 있네요.
원 디자인이 깔끔한 덕도 있어서 색재현도 꽤 훌륭한 편인데...
문제는 역시 관절이겠죠. 관절 구조(금형 설계)를 공유하여 플레이 밸류를 높인다는 구상에 따라
#162 윙 건담부터 도입된 관절이 그대로 이어진 결과, 설정과는 아주 딴판인 팔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작례 사진처럼 칠해진 흰색이 아닌 회색 사출이며, 칠한다 해도 쉽게 벗겨지는 부분이죠.
팔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커진 손 또한 규격화의 폐해.



마치 초창기 HGUC를 보듯 크지 않은 볼륨에 많지 않은 부품수를 가지고
최적의 결과를 뽑아내려고 한 노력이 보이는 러너입니다.
소형화 시대부터 두드러지는 빔 장비들을 위한 클리어 부품들을 물론 가지고 있으며
폴리캡 역시 #162 윙 건담 이래 새로 도입된 PC-002입니다.



신규 폴리캡이라고는 하나 기존 PC-001의 간략화 및 부분 변경에 가깝기에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단순화와 규격화를 꾀하는 이런 추세에서 축관절 어깨를 바라는건 어림도 없는 일이겠죠.
부품을 가급적 통짜로 구성하고 색재현을 우선시한 결과 몸통 자체는 정직한 전후 분할입니다.
그러나 크기에 따른 제약과 부품 분할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등과 엉덩이의 메인 스러스터를 전개 상태로 고정한 것은 역시 아쉬운 부분.



문제의 신규격 팔 관절은 PC-001처럼 소형 폴리캡을 내장한 것이 아니라
과거 H형 ABS 관절처럼 플라스틱 부품들끼리 직접 맞물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조립6)
보다 간략화되어 HGUC에서 ABS 관절을 처음 도입했던 짐 한랭형/커맨드의 그것과 가깝다 할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한 차이는 그 재질이 ABS가 아닌 PS라는 것으로, 내마모성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하겠습니다.



무릎 관절 역시 ABS 시대의 그것을 답습하고 있는데(조립17)
악명높은 V 건담의 허벅지로부터 가동성을 뽑아내기 위해 극단적으로 뒤로 치우친 축 위치를 보여줍니다.
신재질의 도입과 맞물려 고관절은 PC-001의 그것에 비해 단순해졌으며(조립18)
하나의 부품에 두 가지 역할을 부여한 A15, D13이 들어가는 발목(조립25)은 효율성의 추구를 증명하는 듯.



당연히 분리 변형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별도의 코어 파이터가 부속되어 있으며
작은 크기임에도 손색없는 색재현과 가동성은 과연 HGUC답다는 평을 들을만 하겠군요.
저는 저렇게 탈골에 가까운 극단적인 관절은 결코 좋아지지 않지만 말이죠. ^^



LM312V04 빅토리 건담

- 빅토리 건담은 리가 밀리티어가 독자 개발한 범용 가변 합체 MS이다.
코어 파이터와 상하체의 각 유니트는 고도로 규격화되어 무장 강화나 옵션의 추가 장비 등에도 쉽게 대응한다.
각각의 파트들은 각지에 분산 생산되었고 조종 자체는 초등학생도 가능할 만큼 단순하게 만들어졌으나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이 도입되었기에 각 유니트의 정비성은 결코 높지 않다.

- MS 형태시에는 전설의 '건담'을 방불케 하는 실루엣을 가져 베스파의 MS를 능가하는 성능과 함께
잔스카르 제국에 대항하는 리가 밀리티어의 심볼이 되어 베스파의 파일럿들을 떨게 했다.
기본 무장은 단순하지만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간이판 격인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시스템을 탑재하여
특히 중력하 환경에서는 파격적인 기동성을 발휘한다.


"빅토리"는 한동안 잠잠하던 미노프스키 만능병이 다시 극한으로 도지는 시기니까 뭐..;;


말이 좋아 올 건담 머시기지 안팔리는 것들은 제쳐두고 주인공 건담들만 우선 내겠다는,
마이너를 향한 HGUC의 초심은 이미 내팽개친지 오래라는 뻔뻔한 당당한 선언입니다마는
이유야 어찌됐든 소형 MS의 신금형 투입이라는 HGUC의 새로운 역사를 연 V 건담입니다.
HG 품질의 하향평준 및 간략화는 동 스케일의 고급 라인인 RG의 등장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 온 바이고
해당 프로젝트가 "건담 빌드 파이터즈"와의 연동을 꾀하는 이상 이리저리 개조하기(라기보다 섞기) 쉽도록
각 관절을 규격화한다는 기획은 십분 이해되는 바이나, 고유한 설정과 전혀 딴판이 된다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기 발매된 HG(UC)가 백 오십여 종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 웅큼을 규격화한들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것이냐는
정작 주역기인 빌드 건담 Mk-II나 건담 X 마오가 비규격 관절을 쓰고 있다는데서 잘 드러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무모한 기획이 철회되는 것인지 내년 발매가 예고된 V2 건담은
다행히도 팔 관절이 원 설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진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마는
이건 또 등짝의 미노프스키 드라이브 유니트의 접속부 어쩔... 하아.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덧글

  • 天照帝 2013/11/19 20:29 # 답글

    ...아니 저거(미노프스키 드라이브)는 또 어쩌다가 저런...;
  • ChristopherK 2013/11/19 20:34 # 답글

    행복할 수 없는 빅토리
  • 동사서독 2013/11/19 20:51 # 답글

    포리캡리스 방식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관절의 몇몇 부분 때문에 아쉽습니다. ^^
  • 태천 2013/11/19 20:52 # 답글

    어이쿠, (미노프스키 드라이브) 접속부...oTL

    저 원형(?) 관절은 HG 더블오-에이지를 거치면서 그 품질에 있어서는 두말할 게 없지만
    이게 다시 우주세기 기체로(그것도 제일 작은 모델로) 회귀하면서 걸림돌이 되어버리는군요...;;
  • 원더바 2013/11/19 21:19 # 답글

    GX 마왕이나 빌드 마크투는 올건담프로젝트 이전의 제품들 유용이다보니 아무래도(..)
  • glasmoon 2013/11/19 22:12 # 답글

    天照帝 님 / 설마 카토키가 저렇게 했으리라곤 생각할수 없고, 개발팀의 어떤 분인지 나 참...

    ChristopherK 님 / 20년만에 재등장했건만 앞으로도 영원히 고통받는;;

    동사서독 님 / 일단 만져봐야겠지만, 재질도 축위치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요.

    태천 님 / 시드 이후 더블오부터는 아예 디자인 단계에서 모형화를 고려한 관절을 짜넣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걸 꽉 짜여진 우주세기에 우겨넣으니 이런 일이..--

    원더바 님 / 그러니까 말이죠. 상영작 주역기도 구 금형의 유용인 이상 쓰지 못하는 방식을
    몇몇 신제품에 공통 규격이랍시고 넣어봤자 오로지 그들만의 호환성이 되는 것이건만...
  • 나르사스 2013/11/19 23:06 # 답글

    아이구 접속부....ㅜㅜ
  • 환유희 2013/11/20 01:10 # 답글

    말씀하신 단점들도 문제지만 왕주먹 어쩔ㅠ
  • ChristopherK 2013/11/20 02:24 #

    반다이: 빌더즈 파트를 애용해 주세요.
  • 한손둔기 로키 2013/11/20 14:14 # 삭제 답글

    팔꿈치는 mg와 비교해 보니 정말 안습이네요.

    왕주먹은 따로 디테일부품을 사라는 반다이의 작은 배려인듯...
  • 리뉴얼 중입니다 2013/11/20 15:34 # 답글

    드디어 나왔군요....아직 MG도 탑만 조립한 헥사를 방치중인데...
  • 제리드메사 2013/11/20 16:45 # 삭제 답글

    전 저 고관절은 정말 이해가 안되고 너무 보기가 싫습니다.
    네모도 다 맘에 드는데 고관절이 너무 싫어서 아쉬워요.
    올 건담 프로젝트야 뭐...ㅜㅜ...
  • glasmoon 2013/11/20 17:44 # 답글

    나르사스 님 / 버스터팩 장착을 위한 얕은 꼼수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환유희 님 / 다른 분들 말씀대로 빅토리/포뮬러 전용의 작은 사이즈 별매손이 나올 겁니다요 쳇쳇

    한손둔기 로키 님 / 카토키가 워낙 빅토리의 관절들을 요상하게 짜두긴 했지만 이건 대체 뭥미

    리뉴얼 중입니다 님 / 아... 저도 생각해보니 외다리로 남아버린 것들이 여럿;;

    제리드메사 님 / 허리 아머(스커트)가 짧아서 들여다보이는 경우 결코 아름다운 부분이 아니긴 한데,
    볼로 처리하면 강도와 포징이 현격하게 줄어버리니 말이죠; 대칭을 이루는 팔 상박은 같은 방식이 완전히
    정착됐다고 생각했건만 PC-001 이래 어깨 연결이 볼로 퇴행. 아놔~
  • 자유로운 2013/11/20 18:06 # 답글

    나오는게 어딘가 싶으면서도 참 한숨만 나오네요.
  • shikishen 2013/11/20 18:08 # 삭제 답글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짐투보단 낫잖습니까;;
  • 노이에 건담 2013/11/20 18:39 # 삭제 답글

    이 한마디로 빅토리에 대한 제 마음을 표현해보겠습니다.
    "누구냐 넌?"
  • 2013/11/21 02: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glasmoon 2013/11/21 15:25 # 답글

    자유로운 님, 비공개 님 / 나오는게 어디냐 소릴 들을만하긴 한데... 실은 아직 키 문제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설정 기준 대략 1m 정도는 크게 나온게 아닌가 싶죠. 그렇다면 완전 대박~

    shikishen 님 / 그건 금지어입니닷!

    노이에 건담 님 / 전 빅토리 코스프레에요 잇힝♥
  • 포스21 2013/11/21 18:47 # 답글

    일단 mg 보유자라 이번엔 통과 ! 입니다. 나중에 돈이 넉넉해 지면 하나 사볼까?
  • glasmoon 2013/11/22 20:58 # 답글

    포스21 님 / 아마 여느 기체보다도 등급간의 차이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
  • 피터팬 2013/11/25 15:46 # 삭제 답글

    저는 가동성이 좋아진다면 약간의 왜곡은 괜찮다는 주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번엔 무릎관절이... 심하게 이상하게 보이네요..;;
  • glasmoon 2013/11/25 17:51 # 답글

    피터팬 님 / MG처럼 공들일 요량이 아니라면 차라리 간섭하는 장딴지 뒤쪽을 파는게 차라리 나았을 듯--;
  • sevi 2013/12/21 16:15 # 삭제 답글

    여담이지만 이녀석 빌드파이터즈에서 여자 꼬시기(...)에 쓰였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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