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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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끝 by glasmoon




관련 포스팅을 작성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에는 어떤 '외계인'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국내 개봉되어 멋모르고 극장에서 보았던 1편의 끔찍했던 기억이 호기심으로 바뀌어
후속작들을 거치면서 어떤 의미로 대단히 아름다운(?) 그 생명체에 대한 애정(??)으로 바뀐 셈이죠.
작중 인물의 입을 빌자면 그것은 '강인한 신체에 순수한 잔인성을 갖춘 완벽한 생명체'니까요.



'그것'의 창조자이며 이후 무수한 아류종들이 쏟아져나오게 만든 한스 루돌프 기거는
그 독창적이고 기괴한 이미지들의 원천으로 "크툴루 신화"의 러브크래프트나 "변신"의 카프카 등과 함께
자신의 꿈을 꼽았습니다. 죽음, 기계문명, 여성 등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콤플렉스가 뒤얽힌 그 꿈이
결코 행복하거나 유쾌하거나 기분좋은 것은 아니었으리란걸, 그리고 그것에 평생 시달렸으리란걸 생각한다면
세간에 왕왕 회자되는, '때로 예술적 성취는 개인적 불행을 담보로 한다'는 명제의 실례였기도 한 셈이죠.


2014년 5월 12일, H. R. 기거는 더이상 악몽으로부터 시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영원한 잠에서는 안식을 취하길 빕니다.



덧글

  • 태천 2014/05/17 01:00 # 답글

    아, 저 '어둠의 씨앗'이 입체물로도 있었군요?

    비록 본인은 악몽에 쫓기었을지언정
    그 분의 업적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노이에건담 2014/05/17 02:47 # 답글

    부디 그곳에서는 영면하시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LApost 2014/05/17 03:28 # 삭제 답글

    인생 최초의 코스믹 호러 에일리언 덕분에 알게된 H.R. 기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F적 디자인의 불모지인 국내에 그나마 소개되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디자이너로는 이제 시드 미드 정도만 생존해있군요.
  • 2014/05/17 07: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두드리자 2014/05/17 22:12 # 삭제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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