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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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여행; 고령 (59[3]-26) by glasmoon



어제오늘 날씨가 참 무지막지하군요... 라고 인사하기엔 너무 오랜만인가요^^;?
일들 핑계로 또 한동안 이곳을 방치했었는데, 뭐 이젠 드문일도 아니니 다들 그러려니 하셨을 듯?
간만의 포스팅은 6월 중순(...)에 다녀왔던 고령 방면 여행의 기록입니다.



올 봄 여행의 꾸준한 키워드였던 59번 국도의 일환이었죠.
이 세 번째 도전에서는 강원 영월에서 합천 가야까지 약 230 킬로미터를 달립니다.
일단 길이로 보면 59번 국도 전체 구간의 반 이상이로군요.



그래서 왠지 요새 뻔질나게 드나드는 듯한 영월에 또다시 갔습니다.
영월이 은근 교통의 요지(?)라서, 31번 국도의 나머지 구간도 있고 두어번은 더 와야할 듯한데.
지난번처럼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하진 않아 다행이었네요.



그리고 59번 국도를 따라 소백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날씨도 좋았어요. 봄 하늘에 파란색이 보이면 뭘 더 바라리오.



고수교를 건너 단양으로 들어왔습니다.
단양은 본격적으로 돌아본 적이 없고 오다가다 몇번 지나가며 겉보기만 했을 뿐인데
그럼에도 전국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기회를 노려봐야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으니, 도로가 단양천을 끼고 산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슬슬 단양과 59번 국도의 콜라보레이션(?)이 그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죠.
사진은 소선암 오토캠핑장 입구였나 그랬습니다.



59번_국도변의_흔한_풍경_1.jpg



59번_국도변의_흔한_풍경_2.jpg



59번_국도변의_흔한_풍경_3.jpg



지나온 바위들이 다 이름이 있더군요. 여긴 특선암이었던가.
계곡을 끼고 기암괴석들 사이로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과 경치가 그야말로 기막힙니다.
사실 저에게 전국 국도 답사라는 뜬금없는 미션을 부여한 것도 수 년 전 우연히 지나갔던 이 길이었죠.
그때나 지금이나 이 길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는 듯.



산에서 점점 벗어나 경천호에 다다른 뒤에는 그냥 줄창 달리기만 했나 봅니다.
어마어마한걸 보고 나왔으니 어지간해서는 눈에 들어와야 말이죠.
그러나 합천으로 들어와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에...



가야산에 왔으니 해인사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어요?



근래 잇따른 문화재 화재/방화 사건의 여파로 대장경판전은 출입 제한. 흠...



그리하여 이곳 죽전저수지 입구가 59번 국도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입니다.
여기서부터 남쪽으로 오도산을 돌던지 관통하던지 해야 나머지 구간과 계속 연결이 될텐데
교통 수요가 많은 구간도 아니고 사실상 기약이 없다고 봐야겠죠.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고령으로 들어왔습니다. 하룻밤 자고 내일 다시 출발해야죠.



근데 고령 읍내는 한바퀴 둘러봐도 뭔가 참 없더군요. 그래서 모든걸 가려주는 역광 사진으로?



밤을 쉬고, 서울로 복귀하는 길은 26번 국도를 통해 군산을 경유하는 루트로 잡았습니다.
거창, 진안, 전주를 경유하는 평범한(?) 국도.



출발점은 달성 근처의 성산대교. 26번 국도의 끝을 찾자면 대구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겠지만
이미 인증한 5번 국도와 중복되는 구간이므로 생략합니다?



일찍 길을 나선 관계로 거창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계속계속 달려달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 중 하나인 육십령에 올랐습니다.
이 산줄기가 남쪽으로 이어져 지리산까지 연결된다고 하죠.



전망대(?)에서 내려본 진안 방면입니다. 정말 탁 트여있길래 파노라마샷 시도!



마이산을 주마간산



드디어 26번 국도의 끝, 군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군산 공항이라 하고선 표지판상으로는 조금 아래 공군기지 입구로 돼있던데,
기지 입구에서는 사진 찍는게 좀 눈치보이니 대충 공항이라고 합시다.

자 이제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서울로 올라가면 된다!
...였건만, 군산 시내를 통과하는 도중 자동차와 접촉이 나는 바람에 죄다 틀어져버렸;;



결국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었군요.
이틀간 총 주행 거리는 950km, 연비는 20km/l에 턱걸이했습니다.
이제 적당히 길도 들었건만 이놈의 R1200 엔진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인듯.

나인티와 함께한 첫 장거리 박투어 소감이라면,
글쎄요, 우선 바이크 자체의 역량이 장거리에 부족함이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BMW의 모토라드가 워낙 GT나 RT, 어쩌면 GS까지 아우르는 투어러에 특화되어 있다보니
주행풍이나 포지션, 각종 편의장치나 수납성 면에서 쾌적함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한다는 분들은 더 불편한 레이서 레플리카를 몰고서도 장거리 잘만 다니시잖아요?
고속 크루징을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별로 크지않은 우리나라 안에서 못갈 길 없을 듯.

아 근데 이런저런 일에 치여서 올 봄 라이딩은 이게 끝이었어요. T_T


지금까지 완주한 국도: 1, 2, 4, 5, 6, 13, 14, 15, 17, 18, 21, 23, 25, 26, 27, 28, 29, 30, 32, 33, 34, 36, 37, 38, 39, 40, 42, 43, 44, 45, 46, 47, 48, 56, 67, 75, 79, 82, 87, 88.

국도 여행; 양양 (56-59[1])
국도 여행; 정선 (59[2])

덧글

  • 2014/08/04 13: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8/05 15: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Ax3 2014/08/05 23:39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가끔 밸리에 올라온 글 눈팅하는 자전거 덕후입니다. 7일에 이 포스팅에서 소개해주신 담양으로 갈 예정입니다. 좋은 코스 가르쳐 주신 덕분에 올 휴가때 찰지게 자전거 탈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glasmoon 2014/08/06 16:25 #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고맙네요. 저 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그 맛 또한 환상이겠습니다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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