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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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vs 해적 by glasmoon



밀린 영화들 간략하게나마 정리하기 위한 일타쌍피 포스팅,
이번에는 2014 여름 대목을 훔쳐가고자 조선을 습격했던 도적들에 대한 짤막 감상.
"군도: 민란의 시대" vs "해적: 바다로 간 산적"!!



- 기본적인 포맷으로 보자면 "군도"는 "놈놈놈"의 만주 웨스턴에 이은 조선 웨스턴을,
"해적"은 조선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표방하므로 둘 모두 정통 사극과는 거리가 있다.

- "군도"의 윤종빈 감독은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등 남성 군상의 드라마에 특기,
"해적"의 이석훈 감독은 "두 얼굴의 여친", "댄싱퀸" 등 아기자기한 코미디가 주종목.
이는 이번 작품들까지 거의 그대로 이어진다.

- 화면에 걸리는 그림이나 음악의 퀄리티 등 전반적인 때깔은 "군도"가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해적"은 합성 티나는 CGI, 요란하기만한 BGM 등 저렴한 기운을 숨기지 않는다.
대놓고 B급 코미디를 표방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 똑같이 가상의 세계를 발판으로 하면서 "군도"는 현실의 참혹함을 버릴 수 없었던 데 비해
"해적"은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오락물의 미덕을 구현하는데 전력을 집중한다.
자고로 이도저도 안될것 같으면 한우물을 파라 했던가.

- 가장 안타까운 것은 "군도"의 캐릭터 조윤. 강동원의 열연도 열연이지만
가히 홍길동의 흑화 버전이라 할 만한, 한국 영화사에 흔치않은 매력적이고 강력한 악역이
일부 설명의 부재와 라이벌(도치; 하정우)의 미달로 완성 일보 전에 멈춰선 듯.

- 그 외 뭔가 2%쯤 부족해 보이는 주연진들의 묘사는 양 작품 공통.
"군도"는 검증된 스트라이커들이 저마다 골을 노렸지만 홈런슛이 많았고,
"해적"은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나오는 헛발질을 철봉(유해진)의 발품으로 때웠다.

-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평가는 둘 모두 '애쓰셨습니다'.



덧글

  • 동사서독 2014/08/09 18:49 # 답글

    군도는, 사연 많은 미형 악역의 대명사 샤아 아즈나블 VS 밋밋한 주인공의 대명사 코우 우라키의 승부를 보는 것 같았어요. 선악 캐릭터의 매력이 비등해야 재미가 배가되는데 그 부분이 아쉽더군요.
  • glasmoon 2014/08/11 17:06 #

    100% 동감입니다. 강동원의 캐릭터에 비해 하정우의 그것은 만들어지다 만 느낌이었어요. 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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