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GUC 왕뒷북 프리뷰, 이번에는 #179 크샤트리아 리페어드입니다.
미사일 난무가 펼쳐지는 박스 일러스트가 매우 현란하군요.

유니콘 건담에게 박살난 크샤트리아를 어떻게든 다시 써보고자 수리한(repaired) 기체...인데
의수(?)와 의족(??)에 내장형 무기라는 콘셉트는 마치 무슨 B급 영화의 캐릭터 같죠?
거대한 프로펠런트 탱크를 보면 풀아머 유니콘 건담과 함께 장거리 침투를 노린것 같기도 하나
작중에서 그런 포지션은 아니었고, 하여간 독특한 언밸런스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인 MS입니다.

본 제품으로부터 5년 전의 #099 크샤트리아 당시 이런 재활용안이 뜨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
대량의 정크 부품이 발생함과 동시에 그보다 많은 양의 신규 부품들이 추가된 결과
가격이 기존 대비 무려 2,000엔 상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049 사이코 건담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몬스터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본체에서 크게 바뀌는 부분은 가슴팍과 함께 머리와 왼팔, 오른 다리입니다.
머리는 제간의 부품이 사용되면서 모노아이가 안보이도록 고글이 씌워졌고 (뉘신지 참으로 집요하십니다)
왼팔 팔꿈치 아래에는 빔 자벨린이, 오른다리 무릎 아래에는 빔 개틀링 건이 붙습니다.

바인더는 네 장에서 두 장으로 줄어들고 판넬이 미사일로 바뀐 대신 오픈 기믹이 추가되었죠.
프로펠런트 부스터는 이런 류가 늘 그러하듯 크기 외에 별다른 점은 없습니다.

원래 가동성으로 어필하는 기체는 아니었지만 모양이 이리되고보니 어째 허우적대는 인상이네요.
덕분에 욕을 한참 먹었던 추한 어깨 구조가 덜 부각되게 되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인지^^;
빔 개틀링 건과 프로펠런트 탱크에는 가동식 지지대가 들어가 바인더와 함께 소소한 기믹이 됩니다.

NZ-666 크샤트리아 리페어드
- RX-0 유니콘 건담과 교전에서 대파되어 연방군의 넬 아가마에 수용된 NZ-666 크샤트리아를 동함에 탑승하고 있던
지온 잔당의 주도에 의해 최저한의 가동 능력 확보를 주안으로 보수 작업이 이루어진 크샤트리아 벳세룬을
넬 아가마의 크루의 본격적인 참여와 함께 실전 투입을 전제로 하는 개수가 이루어진 상태가 크샤트리아 리페어드이다.
- 머리나 콕피트 주변 등 완전히 소실된 부분에는 함내에 비축된 연방 MS의 예비 부품을 가공하여 사용하였으며
병장류에 있어서는 유니콘 건담의 옵션 무장을 전용하는 등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사용하여 복구한 결과
기존의 크샤트리아와 다른 매우 독특한 실루엣으로 완성되었다.
- 크샤트리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바인더 4기의 완전 복구는 불가능하였기에 경량화를 추구하는 한편
대용으로 추가된 대형 프로펠런트 부스터에 의해 추력대중량비를 향상시켜 우수한 기동성능을 획득하였다.
또한 공격면에서도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판넬의 새로운 활용법이나 전용의 보조장비인 빔 개틀링건의 내장,
유니콘 건담용 하이퍼 빔 자벨린 등 이전보다 공격 수단이 풍부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개조 판넬: 가란시엘 대의 정비병이 제안에 의해 만들어진 현지 개수 병장. 소형 슈투름 파우스트의 탄두 부분을
판넬에 가공 접합한 것으로 파일럿의 감응파에 따른 유도 조작을 통해 판넬 자체를 목표 대상에 직격시킨다.
이런 갖다붙이기식 땜빵 조치로 본판에 비해 부족하지 않거나 어쩌면 보다 뛰어난 성능을 달성했다니
네오지온의 기술진이 모자랐던 것인지 아니면 넬 아가마와 가란시엘의 정비팀이 천재들이란 것인지^^;;
일단 '개조 판넬'이라고 붙어 있는 병장은 어디로 보나 명백히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하는 그것과 판박이인데
이 개조 작업에 참가한 정비팀의 일부가 이후 애너하임에 취업하였다는 뒷설정이 붙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는 그렇다 하더라도 빡빡한 사정에 사이코뮤 수신부와 추진 유니트의 여분을 가지고 있었을 리는 만무하고,
천상 안쓰고 남은 멀쩡한 판넬을 잘라내어 개조했다는 얘긴데;; 우주 공간에서는 그냥 판넬 그대로 쓰는게;;;
하긴 유니콘은 방패에 총 달아 판넬처럼 날리는 판이니 무슨 말을 더;;;;
"유니콘"의 영광을 업고 5년만에 부활한 크샤트리아입니다.
제식 기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비대칭과 유니크함으로 가득한 대형기라는 매력과 함께
기존 제품에서 재현하지 않아 불만을 샀던 바인더의 오픈 기믹을 보완하는 등 나름의 가치를 어필합니다.
그러나 비슷한 처지에 있는 #185 로젠 줄루(EP7)가 기존 제품을 완벽히 보완하면서 가격 또한 같았던 것에 비하면
대형 바인더 두 장을 추가로 요하는 일반형 크샤트리아로의 조립을 지원하지 않는 거야 당연하다 하더라도
가격 책정에 너무나 자비가 없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하여튼 이것으로 H.G.U.C.에 누락되었던 바리에이션 제품들의 뒷북 포스팅이 드디어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진행중이던 건담 애니메이션 두 작품도 종영된 바, "유니콘"과 묶어 짤막하게 이야기할 지도 모릅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덧글
일단 파일럿 버프 믿고 발매한걸로 보입니다만 실적은 과연;;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보다는, 원작의 바인더를 잘라 비트로 쓰던 장면이 차라리 강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