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2014년의 음반들 by glasmoon



후후 3월의 영화 정리로 2014년 결산이 끝난 줄 알았죠?
4월 하고도 중순이 되어서야 올리는 진정한 마지막, 음반 정리입니닷!!
뭐 이것저것 많이 듣긴 했는데 지난해엔 뭐랄까 좀 꽝이 많았던 느낌이 드네요.
주위에서 좋다길래, 혹은 잠깐 들어보고 괜찮을것 같길래 구입했다가 한두 번만 듣고 처박아둔 게
아마 역대 최고로 많았지 싶어요. 판이 시원찮았는지 제 감이 무뎌진건지 제 취향이 더 멀어진건지.

일단 가장 많이, 주구장창, 어제도 오늘도 들은건 인섬니움의 "Shadows of the Dying Sun"인데
그건 저번에 따로 포스팅했으니 생략하고, 그래미 위너부터 시작할까요.



Beck - Morning Phase




섞어찌개로 유명한 벡이 전작 "Sea Change"의 포크에 컨트리까지 넣었습니다. 근데 괜찮아요?
뭐랄까 이번 앨범은 벡이란걸 모르고 듣는다면 이 바닥을 오래 판 뮤지션처럼 들을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
벡 치고는 지나치게 밝고 아름답고 심심한 걸지도 모르지만 그도 나이먹었고 저도 나이먹었고 그런건지.
하여간 뭘 해도 평타 이상은 치는 대단한 벡. ㅠㅠ



Ronnie James Dio Tribute: This Is Your Life




이제는 떠나간 헤비메탈의 제왕 디오가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당신의 인생.
그래미의 메탈 퍼포먼스 부문의 수상작이 디오 트리뷰트 앨범이라는걸 들었을 때 적잖이 놀랐습니다.
물론 잭 블랙(터네이셔스 D)부터 헬포드 옹(주다스 프리스트), 메탈리카에 이르기까지 초호화이긴 한데
정규 앨범이 아닌 컴필레이션 앨범이 선정됐다는건 그만큼 디오의 영향력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최소한 영미권의 메이저 필드에서 주목할만큼 성과를 거둔 메탈 앨범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Arch Enemy - War Eternal




아닌게 아니라 정말 작년에는 제 귀에도 썩 꽂히는 메탈 앨범이 없기도 했어요.
주다스 프리스트는 노쇠를 감출 수가 없고, 오버킬과 감마레이는 어쩐지 동어 반복하는 분위기고,
믿고 듣는 오페스와 아나테마도 이번에는 좀 어정쩡하고 알세스트는 그냥 장르가 바뀌어버렸고...
그 와중에 멜로딕 데스의 간판 아치 에너미는 새 보컬 알리사 화이트를 맞고서 첫 앨범을 발표했는데
전임 앙겔라 누님께 조교 특훈이라도 받은 건지 아고니스트 시절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네요.



Pink Floyd - The Endless River




좀 지긋한 형님들 쪽에서는 핑크 플로이드가 "Division Bell" 이후 20년만에 새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이제 나이가 나이인데다 멤버들도 하나 둘 세상을 뜨고 있어서 새 앨범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건만
정말 나와버리고 말았네요. 음악적으로는 별다른 변화 없이 담담하게 흘러가는 편이나 딱히 흠도 없고
뭣보다 내주시는게 어니냐 급이라서 말이죠.
이에 비하면 딥 퍼플의 신보 "Now What?!"은 트랙마다 편차가 너무 커서;;



이소라 - 8




국내에서는 어째 관심을 두거나 사는 것마다 족족 실망감만을 안겨주는 가운데
이소라의 8번째 앨범이 꽤나 쇼킹했네요. 어지간한 록 밴드 저리가라는 강력한 사운드!!
(혹 처음 듣는 분이라면 놀라실까봐 무난한 첫 트랙으로 골랐습니다. 더 센 것도 있다능!)
역시 기본이 탄탄하면 뭘 해도 중간 이상은 뽑는다는 걸까요.
전 아주 마음에 들었기에 간간히 이런 시도를 해줬으면 싶지만, 팬들은 그저 일탈 취급하는 건지도;;



Original Soundtrack - Inside Llewyn Davis




올해도 그런 분위기지만 작년에 유독 음악 영화가 많았죠? 그에 따라 사운드트랙도 좋은게 많았는데
둘이 조화를 이룬 걸로 최고를 뽑자면, 역시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이었습니다.
작중 말마따나 '듣다보면 다 그게 그거같은' 포크송이라지만 영화의 사연에 녹아들은 곡들은 특별하죠.
게다가 저스틴 팀버레이크야 그렇다 쳐도 오스카 아이작이나 캐리 멀리건이 직접 녹음했다면야;;
제대로 연기하려면 노래도 잘하고 드럼도(위플래쉬) 잘쳐야하는 더러운 할리우드같으니.



Original Soundtrack - La Grande Bellezza




사운드트랙이라면 또 이걸 빠뜨릴 수 없군요. 파올로 소렌티노의 "그레이트 뷰티"!
음악 영화는 아니지만, 아니 음악과 미술을 비롯한 예술 전반에 대해 지극히 탐미적인 영화이다보니
중세 성가부터 클럽 댄스뮤직까지 망라하는 트랙들이 실로 엄청납니다.
실제 앨범에는 아예 두 부류로 나눠서 더블 CD로 만들었더군요. ^^
2011년의 "아이 엠 러브"도 그렇고, 과연 이탈리아에서 작정하면 엄청난걸 만드는 건지도요.


추려보니 여기까지 대충 일곱 장이었네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단 건진게 있어서 다행이다 싶긴 한데, 그럼 또 골라내느라 연말에 애먹을까요?
애먹어도 좋으니 음악가 여러분 부디 작업 잘 좀~


2013년의 음반들
2012년의 음반들
2011년의 음반들
2010년의 음반들


핑백

  •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6년의 음반들 2017-02-09 19:02:38 #

    ... 는, 워낙 대단했던 "21"에 비하면; 'When We Were Young'은 아주 좋았습니다마는. 그럼 이제 시작된 올해엔 좋은 음반을 많이 들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2014년의 음반들 2013년의 음반들 2012년의 음반들 2011년의 음반들 2010년의 음반들 ... more

  •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7년에 들은 음반들 2018-01-31 20:46:43 #

    ... 토돈은 엊그제 그래미에서 메탈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던가요? 흐~ 안그래도 음반 구매량이 갈수록 줄어가는데, 올해엔 뽑기 운이 좋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에 들은 음반들 2014년에 들은 음반들 2013년에 들은 음반들 2012년에 들은 음반들 2011년에 들은 음반들 2010년에 들은 음반들 ... more

  •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에 들은 음반들 2019-01-17 21:07:14 #

    ... 됐는데 2018년은 유독 꽝이 많은 해였네요. 2019년의 첫 음반 포스팅은 아까의 그 Soilwork가 될지 어떨지!? 2017년에 들은 음반들 2016년에 들은 음반들 2014년에 들은 음반들 2013년에 들은 음반들 2012년에 들은 음반들 2011년에 들은 음반들 2010년에 들은 음반들 ... more

덧글

  • Criss 2015/04/16 10:21 # 답글

    오페스 새 앨범 저는 정말 멋진 앨범이었다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메틀씬은 서서히 사그라지는게 느껴지네요.
  • glasmoon 2015/04/16 15:21 #

    영미 메이저에서 혼수 상태에 들어간지는 꽤 되긴 했는데, 이젠 거의 사망 선고 비슷하달까요 아하하...
    오페스의 앨범은 다시 한 번 더 시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