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자동차의 황금기는 언제인가요?
저는 50~60년대였습니다!

포르쉐 356 (1948)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꿈, 전설의 시작, 원조 911.
아래에 이어질 자동차들의 아버지/삼촌뻘이지만 어찌 이걸 빼놓고 시작하리오!

폭스바겐 카르만 기아 (1955)
꽃단장한 비틀, 서민을 위한 포르쉐.
이탈리안 디자인에 힘입은 폭스바겐 전무후무의 미소녀 라인은 60년이 지났어도 콩닥~

메르세데스 벤츠 300SL (1954)
양산화에 들어간 실버 애로우, 갈매기 날개를 달다.
후계자를 자처하는 후대의 SLR도 SLS도 (아마 GT도) 넘지 못한 벤츠 불멸의 아이콘.

BMW 507 (1956)
무뚝뚝한 집안에서 이런 요조숙녀라니!
형제 503과 함께 'BMW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유이한(?) 예?

마세라티 A6G/54 (1954)
예나 지금이나 GT라면 믿고 타는 마세라티.
그리고 미려한 곡면을 뽑아내기로는 당대 최고였던 카로체리아 자가토.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스프린트 (1954)
드디어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
알파로메오의 관심이 레이스에서 양산차로 옮겨지기 시작한 시절, 그리고 여전히 우아하던 시절.

페라리 250 GTO (1962)
반칙에 가까운 호몰로게이션 모델이지만 이걸 빼면 이야기가 안 되니.
페라리가 가장 붉었던 시절의, 가장 화려했던 250 패밀리에서, 가장 돋보이는 그 이름.

람보르기니 미우라 (1966)
드디어 결실을 본 페루치오의 집념, 페라리에 날리는 장대한 카운터펀치!
그리고 이탈리아는 미드십 수퍼카들의 치열한 전쟁의 시대로~

애스턴 마틴 DB Mark III (1957)
아직 구시대 이미지가 남았던 Mark II와 현대적으로 다듬어진 DB4의 사이.
애스턴 마틴의 모든 차종을 통틀어 보디 라인과 가장 완벽하게 어우러진 凸자 그릴.

로터스 엘리트 (1957)
드디어 실체화된 콜린 채프먼의 이상.
FRP 모노코크 차체와 공기역학 설계가 만들어낸 가볍고 아름다운 스프린터.

재규어 E-type (1961)
레이스 혈통에서 비롯된 공학적 설계, 아름다운 외관과 뛰어난 성능에 가격까지 잡아버린 엄친아!
그리고 이 쓸데없는 포스팅을 이끌어낸 장본인.

AC 코브라 (1962)
영미합작이 만들어낸 희대의 독사.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있던 두 반쪽이 결합해 완전체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쉐보레 콜벳 C2 (1963)
유럽에 대한 모방을 접고 독자 진화를 시작한 아메리칸 스포츠.
그리고 그 독특한 아름다움의 정점에 있는 스팅레이.

포드 머스탱 패스트백 (1965)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대에 맞추어 태어난 새로운 조랑말.
게다가 불리트! 스티브 맥퀸!!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

도요타 2000GT (1967)
도요타가 야마하의 힘을 빌려 만들어낸 일본 최초의 진성 GT.
겉도 속도 여러가지가 참 복잡하게 얽혀들었지만 그래도 태어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닛산 페어레이디 240Z (1969)
유럽과 북미 스타일의 일본식 퓨전, 재패니즈 스포츠의 본격적인 시작.
그리고 이어지는 Z카의 전설.
일전 재규어 E 타입 사진찍다 생각나서 몇 개 골라봤습니다. (몇 개 빠진게 있을텐데;)
바로 취향 나오죠? 60년대 전후의 GT성향 스포츠 쿠페(레이스 제외)! 몇몇 예외적인게 있지만서도. ^^;
현대적인 자동차의 포맷이 확립되는 무렵이면서 아직 수공예품같은 이미지도 일부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성능적으로도 완숙기에 진입하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직접 보기는 힘드니 대리 만족이라도 하려고 이 시기 자동차들의 키트는 보이는대로 쓸어놓긴 했는데
나중에 나이먹어 은퇴라도 해야 만들려나;; 그땐 손떨려 만들지도 못하려나--;;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고양이
덧글
공장문 다시 여시는 거라면 몇 대 주문 넣을까 생각중입니다.^^;;
BMW의 503/507은 저도 무척 좋아하는지라 한참 후의 Z8 말고는 후계가 없다는게 아쉽죠.
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것 같아 쿠페 쪽만 꼽아보았습니다. ^^
70~80년대 포스팅을 따로 해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