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프라계의 뜨거운 감자...까진 아닌가? 하여간 HGUC 리바이브 #190 건캐논의 발매를 맞이하야
참으로 간만에 니퍼질을 해보는 겸해서 이제는 역사적 유물이 된 #001 건캐논도 꺼내보았습니다.
조립된 부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찾아 모으느라 고생 좀 했습지요.
하여간 간만에 건프라 조립해보니 세계 제이일!! 을 자랑하는 반다이의 기술력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MG급이라면 몰라도 HG급에서는 특유의 쫀득한(...) PS 재질만으로도 관절을 충분히 버팀직하고
더욱 얇아진 게이트는 고급 니퍼가 아니더라도 거의 자국을 남기지 않더구만요.

이미 여러 곳에서 비슷한 사진을 보셨겠지만, 하여간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키와 사출색은 거의 같은데 다이어트를 좀 심하게 했네요.
전반적으로 홀쭉해진 가운데 눈에 확 띄는 분이라면 역시 머리, 허리, 팔뚝, 허벅지 정도.
공식 작례 사진에서 의아했던 가슴팍의 곡선도 실제로 보니 아주 오바스러울 정도는 아닙니다.
최신 유행의 HGUC들과 같이 두기엔 #001의 프로포션이 적잖이 구수한 것도 사실이라
그쪽으로는 이번 #190도 나쁘지 않겠다...고 실드쳐주고 싶지만 그래도 머리는 너무 작네요.

가동성에 있어서는 #190의 완승이지만 #001도 스탠딩 위주로 적당히 연출하기엔 손색이 없고,
더군다나 건캐논의 전매특허인 엎드려 쏴 자세에 이르면 상황이 역전됩니다.
이번 #190도 양 편손에다 목에도 연장 부품을 넣어 그럭저럭 비슷하게 구현은 하지만
아예 뒤로 젖혀지는 허리와 전용의 꺾인 손을 가진 #001과는 비교할 수 없네요.
안정적으로 지면을 지지한 #001에 비하면 #190은 좀비같달까, 목이 뽑혀나온게 데빌 건담스럽달까;

어쨌든 가장 많이 지적되는 머리 쪽은 상호 호환이 되기는 합니다.
...마는 홀쭉한 몸매에 원래 크기의 머리를 달아버리니 SD 비슷한 위화감이 드는군요.
클리어 고글도 써먹을 겸 페이스오프(...) 시술을 하면 얼굴이 작아지면서 좀 나아질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제대로 손보려면 전체적인 난공사가 예상됩니다.
그리하여 이번 비교의 결론은:
무려 16년이 지났음에도, 위대하다 #001! 찬양하라 #001!!

덤으로 머리가 바뀐 다른 한 쪽.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

덤2, 폼나는 포즈에 꽝인 제 사진이 공식 작례와 너무 동떨어져있어 다시 흉내내 보았습니다.
허리와 손목을 최대한 뽑아내고 어깨는 반대로 최대한 위로 붙이니 그럭저럭 비슷한...가요?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버티고 있는 거긴 합니다만^^; (역시 건캐논! 힘이 장사!!)
덧글
(모노코크/세미모노코크 설정을 가진 아이들에게 무버블 프레임을 끼우질 않나... 퍼스트 건담 장갑 쩍쩍 갈라지는거 정말... 아니라 보고요.)
예전 극장판 Z 건담 볼 때, 건담 Mk II 의 신작화에서 그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오히려 위화감을 느꼈었죠.
그래도 이번 190번은 001로부터 16년간의 기술력 발전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네요.
그리고 예정된 한정....은 001의 폴리캡을 바꾼다면 가능할지도...
반다이도 답답한 노릇이겠죠. 팔려니 가동성은 높여야겠는데 디자인은 구시대 깡통 스타일이니 이런저런 꼼수만~ ^^
이건 마치 크리스토퍼 리의 위커맨과 니콜라스 케이지의 위커맨을 비교하는 것과 같군요.
그렇다면 001이 밀리지 않는 원인은 입체면이 넘어가는 디테일이 전부 각기사 드로잉(MG별도 재작업)에 완전히 기준한 3D작업으로 행해졌기에 현대병기장갑같은 세련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
리바이브는 그냥 Isometric Perspective상에서 모델링으로만 조형한 것을 3D RP(rapid prototype..즉 프린터)로 검증한 것이기에 각 cube의 상세각면에 대한 연출은 부족해졌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사업부가 다르고 프로세스가 드로잉이 아닌 조형에서 스타트하는 로봇혼도 동일한 과정을 겪습니다 모델링상 감수를 거치는 카시그니처정도만 이런 헛점을 면할겁니다
뻘소리였고요.. 그냥 그림 못그리는 애들이 툴써봐야 감각떨어지는 건 절대 커버안된다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드로잉 제대로못그리면 디지타이즈어시스턴트로 입체만들어봐야 촌스러운 입체조형이에요..
190도 아마 reference할 001조차 없었다면 TV애니 그냥 고대로 만들었을듯합니다 MG2.0처럼..
건담이 불세출명작이라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봐도 멋있는게 아니고-ㅁ-; 시간의 변천에 따라 가치를 강화하기 때문에 강력한 컨텐츠라는 점을.. 반다이윗선의 노답꼰대들이 약간 착각을 하고 있는듯하여 걱정스럽습니다
결론: 각기사 오리진 바쁘다 = HGUC 신생핵노답트리시작
RG쪽은 아직 그림에서 출발하는것 같던데, 물론 그쪽도 나름대로 문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HGUC는 이제 적당히 두루뭉실로 가나요~ 흐흐
'로봇혼 피규어 잘 팔리잖아? HG는 딱 그사이즈니까 HG 프라모델을 로봇혼 같이 만들어주면 요즘 소비자 취향일 거 같은데?'
싶은 발상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어우 어께 괴물 극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