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에 걸쳐 진행해오던 전국 국도 및 관공서 답사도 마지막 한두 조각을 남겨둔 가운데
(그러나 그 남은 조각이 좀처럼 쉬운 도전이 아니라는건 함정-_-;)
미뤄오던 차기 프로젝트를 드디어 발동시킨 찰나, 그에 딱 맞는 지침서를 발견했습니다!

왜 하필 성당이냐구요?
글쎄요, 제가 (냉담이긴 해도) 일단은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라는게 아무래도 크겠네요.
사실 역사 측면에서는 사찰 답사를 더 해보고 싶긴 한데 유명한 절들은 대체로 산 속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터라 빠듯한 시간에 바이크 투어를 하기엔 주로 읍내 소재인 성당이 나은 셈.
그러나 전국에 수두루빽빽한 교회만큼은 아니어도 지역마다 모두 있는 수많은 성당들 중
어디부터 가야하나 막연하던 차에 이런 따끈따끈한 책을 발견했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나요.

책에 대한 소개는 그냥 서문을 읽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작년 12월 출간)
바로 제가 찾고 있던, 그리고 하고싶었던 이야기. ㅠㅠ

책의 구성이 특이한데, 여행 수필집의 기본에 여행 가이드의 요소를 살짝 추가한 성격입니다.
유명한 공세리 성당을 예로 들어보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위치와 접근성부터 시작하지만...

그 고락의 역사와 축적된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에 이르면 객관적인 사실과 함께
글쓴이의 주관적 느낌이 풍부하게 드러나고 있거든요.

게다가 말미에는 깨알같은 주변 여행지와 맛집, 숙박 안내까지! *ㅁ*

일부 성공회 성당을 포함하여 전국에 걸쳐 32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되었다고 인증된 명소가 아니듯 가치있는 성당 중에 누락된 곳이 있겠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이정표가 되어줄 것임은 확실한 바,
이 책과 함께 저는 전국의 성당 답사를 시작합니다~!
...실은 이 책을 구입하기 직전에 이미 시작했습지요. 포스팅은 나중에^^;
도서 밸리에 보내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여행 밸리에 올립니다.
덧글
주제 하나 정해놓고 투어하는 거 해본지도 오래전이라 몹시 부럽습니다. ^^
전 이런 주제라도 정해놔야 부지런히 나가게 되던데, 하나 새로 만들어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