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 재규어 XE 팝업스토어 오픈

지난 26일, 재규어 코리아는 신모델 XE의 사전 계약을 개시하는 한편
코엑스몰에 재규어 XE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였습니다.
서울 모터쇼를 비롯하여 실차를 볼 기회를 몇 번 놓친 바, 잽싸게 보고 왔습니다.

전시된 것은 각종 카탈로그에서 XE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있는 S 모델, 레이싱 레드 컬러입니다.
첫 느낌은 '생각보다 크네' 정도? 3리터 수퍼차저 엔진이 회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게 아쉽아쉽.

S 모델은 브레이크 캘리퍼가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브렘보라던가 뭐 그런건 아니고^^;
휠은 익히 보던 그것이 아니라 18인치 템플러 5 트윈 스포크가 달려 있습니다.
20인치 프로펠러 10 스포크 휠은 옵션으로 받아줄 것 같긴 한데... 20인치는 좀 오버 아닌가?

이번 XE가 전반적으로 전면은 칭찬받는 반면 후면은 좀 까이는 편이나
글쎄요, 전 취향이 구식이어서인지 XF 때나 이 XE나 딱히 못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벤츠들의 테일 램프가 지나치게 선이 많다고 느끼는 편이라... 구식 맞는건가;;;

하여간 전반적으로 XJ에서 따온거 아니랄까봐 넓고 길고 낮은 인상.
전장, 전폭, 전고, 축거 순으로 4,672-1,850-1,416-2,835 입니다. 물론 단위는 밀리미터.
(참고로 BMW 3 세단은 4,624-1,811-1,429-2,810, 벤츠 C 클래스는 4,700-1,810-1,445-2,840)

덕분에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좌우 공간은 과장을 좀 보태 XF 부럽지 않을 정도?
하지만 XF는 물론 동 세그먼트의 다른 차들에 비해 시트 포지션은 낮아 보입니다.
인테리어 질감은 꽤 고급스럽긴 한데... 스포츠 세단에 글로시 마감이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8인치 디스플레이에는 타 재규어 모델과 마찬가지로 지니맵 내비게이션이 들어가며
오디오는 메르디안의 380W/825W 시스템이 들어갈 예정.

뒷 좌석의 공간은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는' 앉을 만했습니다.
헤드룸이든 레그룸이든 여유롭다고는 절대 못하겠으나 머리나 무릎이 닿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
물론 신장이 180 센티미터를 훌쩍 넘기는 건장한 남성이라면 도리없이 불편하겠지만
표준 체격의 남성이나 어지간한 여성, 아이들이라면 태우기 미안할 것 같진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타일을 위해 후방 공간을 살짝 희생한 대신 운전석 주변이나 외관 라인을 매끄럽게 뽑아낸,
'스포츠 세단'이라는 단어의 기준을 BMW 3 세단으로 삼는다면 '세단'보다 '스포츠'쪽에 살짝 치우친,
그러니까 3 세단과 4 그란쿠페 사이의 어디쯤... 이랄까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서넛 이상이 타고 이동해야 하는 패밀리 세단으로는 추천하기 어렵지만
혼자 또는 둘이서 타다가 이따금 한두 명 더 태우는 정도라면, 거기에 멋진 스타일을 찾는다면 적당할 듯.
이제 내외관을 봤으니 몰아봐야 할텐데, 아직 시승차도 없고 언제쯤 가능할런지 알 수 없네요.

재규어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는 디젤 3 트림, 가솔린 2 트림이 판매되며
가격은 2.0 디젤에서 프레스티지 4,760만원, R-스포트 5,400만원, 포트폴리오 5,510만원,
2.0 가솔린에서 프레스티지 4,800만원, 3.0 수퍼차저의 S는 6,900만원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팝업 스토어는 8월 초까지 약 한 달간 코엑스몰에서 운영되며
이후 롯데월드몰로 자리를 옮겨 다시 약 한 달간 운영된다 하니 관심있는 분께서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