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훌쩍 떠나는 성당 여행, 이번에는 지침서(?)에 나와있지 않은 곳인 청양 성당입니다.
오래되고 유서깊은 곳만 찾아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국도로 가려니 아산 예산 홍성을 다 찍으면서 지그재그로 가야 하는군요.
고속도로로 갈 경우에는 당진영덕 고속도로의 신양 IC나 서해안 고속도로의 광천 IC로 나오게 됩니다.

성당의 외양이 참 특이하죠? 오각형 모양의 삐죽삐죽한 외벽이 정말 이채롭습니다.
언덕 위에 떠있는 별이랄까.

본당으로 올라가기 위해 접근하는 길이 아예 '십자가의 길'로 만들어져 있네요.

아래에서 올려볼 때의 존재감과 달리, 올라가보면 성당 자체는 작고 소박해서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별이 보호하는 자그마한 둥지같은 느낌?

안에 들어가보면 천정이 뚫려있어서 외벽이 한 차례 걸러준 자연 채광이 은은하게 들어오네요.
사진으로는 전달이 약하고, 직접 가서 느껴보시면 좋을텐데.

오래된 성당들이 뭔가 성지나 유물같은 느낌이라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성당은 실생활의 기척이 강하게 느껴지는게 정겹습니다.

청양 읍내의 뒷산 윗자락에 자리한 덕분에 경치 전망이 아주 좋네요.

이 특이한 성당은 건축가 김영섭의 설계로 1999년 만들어졌으며
이듬해 제5회 한국 가톨릭 미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올라오다 예당 저수지 이정표가 보여 잠시 들렀습니다.
잔디처럼 녹색 풀밭으로 덮인 부분은 물이 차는 자리였을텐데, 정말 날이 가물기는 가무네요.

예당 저수지를 끼고 올라가다보면 '예당 국민 관광지'라는 뭔가 거창한 이름의 장소가 나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꽤 여러 작품이 전시된 조각 공원도 있고...

야영장이나 저수지가 뒤로 비치는 야외 무대까지 갖추고 있네요.
그럴듯해보이는 카페/음식점도 하나 있던데..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말이죠^^;
혹 어느 주말 청양 부근에서 주일 미사를 참석해야 한다면,
읍내 야산 위의 삐죽한 건물을 찾아보세요. ^^
하루쯤 성당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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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알나인티는 오래 타고보시니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
건축물로서의 성당에 대한 관심을 핑계로 이래저래 다녀오고 있습니다.
나인티에 대해서는, 음, 조만간 1만 킬로를 찍는대로 따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
전 800R때는 전국일주다 제주도다 한참 돌다가 이제는 맥시멈이 반나절이라 영서 충청 안에서만 이렇게 돌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