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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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기까지 85년 by glasmoon




그저께 우주과학 분야에서 간만의 빅 뉴스가 있었죠?
바로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과의 최근점에 도달했다는 소식.
위대한 선배 보이저가 외행성들을 탐험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으나 당시 상황상 명왕성은 배제되었기에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 탐사를 주목적으로 하는 뉴 호라이즌스가 만들어져 2006년 1월 발사,
9년 6개월에 걸쳐 48억 킬로미터를 여행한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발사 직후 세계천문학회에서 행성의 조건을 정리하며 명왕성이 왜행성으로 격하되었다던가,
발견자 클라이브 톰보의 유해(의 일부)와 명계로의 뱃삯 25센트를 실었다던가하는 이야기들과 함께.



의외로 명왕성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는 달과 비슷한 편입니다.
멀고, 외롭고, 춥고, 고요한, 세상의 끝이랄까.
물론 절대적인 거리나 둘러싼 환경 등을 보자면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지구 표면에 들러붙어 기어다니는 인간들의 인식 범위에서 까마득히 멀기로는 매한가지인가보죠^^;
이번에 비교적 가까이(12,500km) 지나가면서 처음으로 고해상도 사진이 촬영되었는데
음 저로서는 원래 달과 비슷한 이미지로 상상하고 있었다보니 환상이 깨졌다기보다 확인했다는 느낌?
아, 왕년 "은하철도 999"에서 묘사되었던 얼음 묘지가 없다는건 조금 아쉬우려나.
뭐 가밀라스의 비밀 기지도 없는것 같으니 쎔쎔(?)으로 칩시다.



마지막으로 부활의 노래를 곁들이며,
85년이 걸려 처음 만났지만 반가웠어요 명왕성~


그러니까 반다이는 어른의 초합금으로 이 뉴 호라이즌스를 비롯하여
보이저, 파이오니어, 큐리오시티, 허블, 미르, ISS 등등을 내놓으란 말이다!


덧글

  • 노이에건담 2015/07/16 16:31 # 답글

    명왕성 아니 이젠 더 이상 행성이 아니니 왜소행성 134340라고 불러야 하겠군요.
    그래도 제 마음속엔 언제나 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 남아있을거에요. ㅠㅠ
  • ㅇㅇ 2015/07/16 18:08 # 삭제

    행성에서 격하당한거랑 이름은 상관없습니다. 왜소행성 134340은 여전히 명왕성이에요.
  • glasmoon 2015/07/16 20:30 #

    윗분께서 말씀해주신대로, 더이상 행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름은 남는다네요. ^^
  • 울트라김군 2015/07/16 17:22 # 답글

    역시 가밀라스의 전초기지를 상상한 분이 또 계셨군요(...)
  • glasmoon 2015/07/16 20:31 #

    물론 울트라김군님이야 그쪽부터 생각하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 BigTrain 2015/07/16 17:33 # 답글

    전 '영원한 전쟁'에서 주인공 일행이 초반부 뺑이치던 곳이었던 게 생각나더군요. 얼음행성이었는데, 극저온 환경에서 뭔가 문제가 생겨서 주인공의 신병 동료가 훈련 과정에서 이탈이 지연돼 사고로 사망했었는데 지금 책이 없어서..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명왕성과 외곽지역에 대한 이해가 극적으로 바뀔 테고 관련 서적도 많이 나오겠죠. 기대가 큽니다 ㅎㅎ
  • glasmoon 2015/07/16 20:33 #

    아 그랬던가요? 읽은지 워낙 오래돼서ㅠㅠ 황금가지판으로 다시 나와주면 좋을텐데요.
    지금 전송중인 데이터를 받는데만 18개월이 걸린다니 그 이후가 정말 기대됩니다.^^
  • BigTrain 2015/07/17 01:14 #

    위키를 다시 찾아보니 명왕성 뒤의 행성 카론(명왕성의 위성 카론이 발견되기 전에 쓴 거라 우연의 일치네요.)이 훈련소였네요. ( https://en.wikipedia.org/wiki/The_Forever_War ) 제 기억이 잘못됐었나 봅니다.
  • NRPU 2015/07/16 17:58 # 답글

    나말고도 가밀라스 전초기지를 상상한 사람이 있었단 말인가...
  • glasmoon 2015/07/16 20:35 #

    야마토 리메이크한지 얼마 안되었다보니 그걸 떠올린 사람이 적지는 않을것 같네요. ^^
  • 5thsun 2015/07/16 18:05 # 답글

    명왕성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명왕성인들이 하이저 빔포로 소탕해서 그런겁니다.
  • glasmoon 2015/07/16 20:37 #

    아 그... 그렇군요;;;
  • 동사서독 2015/07/16 19:46 # 답글

    하필 이름이 뉴호라이즌이다보니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옛 SF 공포 영화가 떠오르네요 ^^
  • glasmoon 2015/07/16 20:38 #

    뉴 호라이즌스의 최종 목적지는 '그곳'인 건가요 덜덜~
  • 두드리자 2015/07/16 22:26 # 삭제 답글

    명왕성의 사진을 보고 크게 당황했습니다. 저 거대한 하트는... (먼산)
    관련 뉴스를 보니 달과는 크게 다르더군요. 크레이터도 없고, 1억 살도 안 된 산이 있는 걸 보면 '얼어붙은 별'이라는 지금까지의 관념은 집어치워야 할 것 같습니다.
  • glasmoon 2015/07/17 16:48 #

    오 벌써부터 정보가 착착 올라오나요~ 하트야 뭐 나사의 애정어린(?) 드립이겠죠 흐흣
  • LApost 2015/07/17 02:04 # 삭제 답글

    명왕성의 지위 박탈 당시 ''플루토이드'가 된다는데 그럼 우리는 '명왕소행성'이라고 해야되는 거냐' 하는 말도 있었고, 그래서 지못미 '플루톤 하데스', 지못미 '염라대왕' 역시 사람들은 저승이 싫은가 보오~~~이런 얘기들 많았던게 기억나네요. ^^;;
  • glasmoon 2015/07/17 16:49 #

    맞아 그랬죠. 이제와서 그런 단어 잘 안들리는걸 보면 그냥 해프닝으로 그쳤나 봅니다. ^^;
  • 무명병사 2015/07/17 16:50 # 답글

    뭐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현실을 생까고 "그래도 명왕성은 9번째 행성"이라고 우긴다지만, "우리가 명왕성에 대해 알고 있는 대부분이 잘못된 걸로 밝혀질겁니다"라는 말은 사실이 되었네요.
    고인이 만족할지 슬퍼할지는 모르겠지만요...
  • glasmoon 2015/07/17 19:50 #

    그 또한 학자였으므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참된 것이 밝혀지기를 바랬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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