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레고 테크닉 8051의 세컨드 모델입니다.
세컨드 모델은 필연적으로 퍼스트 모델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어딘가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환상적(?)인 면모를 드러내거나 하는게 보통인데, 이 8051은 소수의 예외에 속하거든요. ^^

역시 엔진부터 시작할까요? 그런데 이것은!?
레고 역사상 (아마도) 가장 크고 가장 그럴듯한 V 트윈 엔진 되겠습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ㅁ*

엔진을 차대에 얹고, 변속기도 조립하고...

구동계와 조향계도 조립해 넣습니다.
존재감 넘치는 엔진에 비해 프레임이 적잖이 부실한 면이 있군요. 세컨드 모델의 비애랄까;;

마지막으로 탱크, 시트, 핸들, 램프, 사일랜서 등을 조립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세컨드 특유의 억지 춘향 타령(...) 없이,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죠?
그나저나 설명서대로 했는데 타이어 방향 또 틀렸네. 그냥 아무렇게나 지시하는 듯 -,.-

딱히 원형이 있다기보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크루저의 커스텀 스타일로 보이지만
하나로 묶은 사일랜서 때문인가, 할리 데이비슨의 FXDL, 통칭 '로우 라이더'라 불리는 이게 떠오릅니다.

사일랜서의 구경을 좀 더 키우거나 아예 트윈으로 하거나 했으먼 더 좋았겠지만 씁 어쩔 수 없죠.
살짝 부실한 프레임 덕분에 엔진의 헤드 내부까지 잘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풍만한 탱크 앞으로 독특한 프론트 서스펜션이 잘 보입니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은, 포크와 서스펜션이 분리된 리딩 링크 방식이로군요.

커다란 탱크와 낮은 시트, 넓은 핸들과 앞으로 쭉 뻗은 스텝까지, 과연 천조국 라이더의 기상!

재현되지 않은 리어 서스펜션이나 조금 허약해보이는 프레임 등 세컨드 모델의 한계가 있긴 하나
그래도 이 정도면 분명 역대급이라 해도 좋겠죠. 뭐니뭐니해도 대형 V 트윈의 감동!!
전설의 8420부터 최신의 42036까지 테크닉 바이크라면 십중팔구 크루저/차퍼를 세컨드 모델로 하지만
그 중에서 스타일로 보나 재현도로 보나 이 8051이 가장 뛰어나다고 여겨집니다.
에 다음 차례는 계속 언급만 되고있는 신상, 42036입니다.
레고 - 테크닉 8051 모터바이크 (1)
레고 - 테크닉 42007 모토크로스 바이크
덧글
엔진이랑 드라이브까지 떼내면 철봉 몇개만 남는 느낌이라 아주 볼만하죠.
용인 공장에 가보면 아자씨들이 타다가 망가뜨려서 그렇게 분해되어 있는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속도도 느린 차를 무슨 재주로 그렇게 크게 박살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