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고전 미인의 재래 by glasmoon


국내에서 대배기량 모터사이클의 증가와 함께 라이더의 연령대도 확장되면서
수퍼스포츠와 크루저 일변도였던 장르도 멀티퍼포즈를 지나 네이키드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전세계에 약 8,500대 판매되었고 BMW 모토라드 코리아에서도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카더라는
R nine T, 나인티의 대성공은 그동안 미온적이던 국내 각 회사들의 클래식 네이키드 도입 판매에 불을 지폈죠.



이 달라진 위상을 대변하는 기종이라면 역시 혼다의 CB1100(사진은 EX 버전)일 겁니다.
전신 CB750과 함께 흔히 '오토바이' 하면 머리에 떠올리는 그 이미지의 주인공!
그동안 수많은 아저씨 라이더들의 꿈이자 로망이었던 이것이 정식 수입되는 날이 올 줄이야~




자사가 보유한 단기통 바이크의 대명사 SR400을 도입하였(으나 고가 정책으로 욕을 처먹었)던 야마하는
요즘 잘나가는 MT 시리즈 중 MT-07의 클래식 버전인 XSR700을 발표했습니다.
클래식이라기엔 최신 요소가 많이 보이지만 야마하의 이름에 이 정도면 충분하겠죠?



V 트윈 엔진의 독특한 배치를 내세우는 모토구찌는 국내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그 첫 모델로 인기높은 클래식 바이크 V7 II를 선정했습니다.
엔진-구동계의 특성도 그렇고 국내에서는 나인티의 보급형(?)으로 여겨지며 바로 인기몰이중!?



왕년 스포르트 클래식 시리즈로 재미를 보았던 두카티도 이 흐름을 놓치기 싫었는지
가볍고 경쾌한 스크램블러를 내놓았습니다. 배기량도 바리에이션도 V7과 비슷한듯.
두카티치고는 조금 의아스러운 외양과 구성이지만 도심이나 근교를 다니기엔 사실 이런게 쾌적하죠.



두카티에게 영향을 받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간 BMW 모토라드도 스크램블러를 기획했습니다.
현행 나인티는 2년 한정 생산 예정이었으므로 그 인기를 이어갈 후속 모델이랄까 염가 모델이랄까.
외양은 비슷하지만 부품 구성과 가격을 다운시켜 내년에 나올 거란 이야기가 돌았는데...



얼마전 발표된 BMW의 2016년형 모델 자료에 아주 자연스럽게~ 나인티도 끼어있는게 확인되었습니다.
탱크에 검은 도장이 입혀지지 않아 알루미늄이 그대로 드러나있고 전열 그립이 추가된 정도네요.
(탱크 중앙을 가로지르는 용접선을 놔두냐 지웠냐는 선택 요소도 있긴 하지만 뭐 흠흠)
이미지에는 스크램블러 스타일의 올라붙은 아크라포비치 사일랜서가 달려있지만 표준 장착은 아닐 듯.

이게 발표되고 난 뒤 나인티 포럼들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가 꽤 나오는 모양입니다.
2년 한정 생산이라더니 이게 뭐냐! 라던가, 한정질에 낚인 내가 바보지! 라던가. 매물도 나오는것 같고.
그러고보면 과거 나인티가 구형 공랭 엔진의 땡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모델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었는데
단순히 생각해봐도 BMW가 엔진 재고를 만 단위로 가지고 있을 리는 만무한 얘기고,
출처가 불명한 카더라식 이야기로 한정 생산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공식 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었거든요.
물론 저야 한정이고 나발이고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앞뒤 안가리고 예약했던 거구요^^;;


아무튼 BMW 모토라드 입장에서도 잘 팔리는 모델을 굳이 조기 단종시킬 이유는 없다는 것이겠고
이렇게 레트로/클래식의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도 활활 잘 지펴져 갑니다.
뭐 유행이라던가 대세라던가 하는 거에 거부 반응이 있는 저로서는 너무 뜨거워져도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국내 라이더가 늘어나고 모터사이클 장르가 다양해진다는건 서로 좋은 일 아니겠어요? ^^


덧글

  • 어른이 2015/09/09 19:33 #

    SYM에선 착한? 울프300도 출시 될테고
    좋네요. 살 돈도 소형면허도 없는게 함정이지만...
  • glasmoon 2015/09/09 20:52 #

    포스트 서두를 대배기량(보통 500cc 이상)으로 시작해놔서 울프 300을 고민하다 넣지 않았습니다.
    기존 125가 팔려나간걸 생각하면 대기 수요가 어마어마할텐데 여태 들어올 생각을 안하네요? 현지 수요만으로 벅찬가^^;?
  • 어른이 2015/09/09 21:21 #

    300이면 힘도 좋을테고 라이더들한테 인기많을텐데 말이죠.
  • 잡가스 2015/09/09 20:01 #

    으으... 나인티가 정말 타고 싶지만 ㅠㅠ

    그러고보니 바이크 자체를 타본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네요..
  • glasmoon 2015/09/09 20:54 #

    저는 몇 년이나 탔다고, 하긴 출퇴근 수단을 겸해서 그런가, 이제 바이크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렵게 되었;;
  • 잡가스 2015/09/09 22:28 #

    이제 4년을 넘어 5년을 바라보니 허허허허..
    차를 타게 되고 나니 정말 타고싶다가도 차 있는데 굳이 대체를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볼때마다 갈등.

    PS: 2소는 학원이 아니면 나름 어렵습니다 orz(..)
  • Avarest 2015/09/09 20:18 #

    2종 소형면허가 없어서 바이크를 탈 수는 없지만 클래식은 참 이뻐요.
    기회가 되면 바이크도 입문해보고 싶은데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glasmoon 2015/09/09 20:55 #

    운동 센스 떨어지는 저도 단박에 따고 바리바리 돌아다니는걸 보면 어지간한 남자라면 다 탈 수 있습니다!?
  • 갈가마 2015/09/10 03:01 # 삭제

    XSR700은 클래식 바이크에 수냉특유의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정말 안어울린단걸 일깨워주네요 ㅋㅋ 뭐 MT07우려먹기니깐 별수없지만.. 그래도 야마하라고 카울쪽 디자인은 이쁘네요 ㅎㅎ
  • glasmoon 2015/09/10 17:32 #

    게다가 모양과 색상까지 노골적으로 티를 내버려서; 좀 무던하게 했으면 나아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 워드나 2015/09/12 10:21 #

    모토구찌는 꼭 한번 시승을 해보고 싶네요. 브이트윈을 저렇게 배치하면 진동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스크램블러는 얼핏 보기엔 스탠다드와 엔듀로의 혼혈같은 느낌인데... 엔진 특성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몇년전에 제가 오토바이 관련 포스트를 하면서 "스탠다드 바이크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고 그 자리를 스쿠터가 차지하는 듯 하다"고 입방정을 떨었었지요.
    이렇게 스탠다드 바이크가 컴백을 하는 것을 보니 기쁘기도 합니다만, 바이크 시장이 점점 노인네(?) 위주로 변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젊은이라고 스탠다드형 바이크를 타지 말란 법 없습니다만...
  • glasmoon 2015/09/14 14:14 #

    혹자는 할리와 BMW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도 하던데, 타보지 않고서야 이해할 도리가. 저도 궁금합니다. ^^
    스탠다드 바이크가 늘어난 원인이 라이더 저변 확대라고 해도, 말씀대로 확대분 중 다수가 노인네(;;)임도 사실이겠죠.
    그나저나 그야말로 판도를 엎을 기세였던 빅스쿠터가 이렇게 쪼그라든건 정말 의외입니다. 허허~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