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려있던 8051을 먼저 소개하느라 늦어버리긴 했는데,
이번 시즌의 테크닉 바이크 신제품, 42036 스트리트 모터사이클입니다.
레고코리아에서 '레이싱 모터바이크'라고 해놨던데, 페어링 하단에 'STREET EXTREME'라 박혀있기도 하고
램프류가 제대로 표현된 것에서 보듯 레이싱 머신이 아니라 레플리카 수퍼스포츠라고 봐야겠죠?

언제나처럼 엔진부터 시작합니다. (좌우 끝단 아래에는 임시로 덧댄 받침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V4!? V형 4기통 엔진이라니, 그렇다면 이것은 혼다인가??

그리고 엔진을 차대에 얹어봅니다.
8051은 구조가 복잡해서 이런 식으로 만들기가 꽤 까다로왔는데,
42036은 신제품이라 그런지 직전의 42007처럼 모듈식 구성이어서 한결 편하네요.

거기에다 구동계와 조향계를 조립하면 일단 기본적인 뼈대가 나오는데...
엔진이 일반적인 V4인줄 알았더니 앞쪽 헤드 블록이 완전히 전방을 향하는 L자 배치로군요.
즉 이건 두카티라는 결론이 되는데, 두카티의 4기통 바이크라면 '그것'밖에... 읍읍!!

일단 페어링과 램프류로 나머지 마감을 입힙니다.
머리 부분이 동체와 일체 페어링이 되고 핸들만 따로 움직이게 하려다보니 조금 복잡해졌네요.
테크닉답게(?) 풀 페어링이라기엔 여기저기 뚫려있지만 수퍼스포츠 바이크임은 충분히 어필합니다.

스티커를 붙이면 좀 더 그럴듯해집니다.
'LT1'이라는 마킹이 무얼 뜻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늘색 기조의 컬러링은 자동차라면 걸프 도장이라 하겠지만 모터사이클에서는 딱히 기억나는게 없는데
설마 두카티 라이센스를 피해가려는 꼼수는 아니겠죠^^;?

이것이 두카티의 4기통 수퍼스포츠, 데스모세디치 RR 입니다.
양산 바이크 세계 챔피언십인 WSBK에서 4기통 엔진에 대한 2기통 엔진의 핸디캡을 없애려 하자
4기통 양산 바이크가 없는 두카티가 상위 모토GP 머신에다 램프와 미러 달고 양산해버린 문제의 그것.
일단 볼륨감과 컬러링을 논외로 한다면 닮은듯 하면서도 닮지는 않았는데 닮은것도 같은... 음음.

최신 스타일답게 부리부리한 눈매와 동체로 이어지는 미끈한 곡선!

풍만한 몸매 사이로 엿보이는 V4 엔진! 세퍼레이트 타입 핸들 재현!

미려하게 뽑혀나온 매니폴드와 테일램프 일체형 사일랜서! 강인한 체인과 서스펜션!

하여간 멋진 모터사이클 = 수퍼스포츠 라는 등식이 성립한다면, 꽤나 잘 나온 편이라 하겠습니다.
전설의 8420을 손에 넣기 요원한 현재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8051과 비교하자면, 일단 스포츠 네이키드와 레플리카 수퍼스포츠라는 장르의 차이가 가장 큰 위에
8051은 엔진과 미션, 라디에이터 등으로 꽉 찬 구성에 브레이크, 스탭, 계기류, 레버 등 디테일이 강점이라면
42036은 상대적으로 재현도나 디테일이 뛰어나진 않지만 전체적인 자세(...)와 존재감으로 어필합니다.
만약 저보고 하나를 고르라면, 제가 워낙 수퍼스포츠보단 네이키드 취향이기에 8051이 되겠네요.
8051의 최대 강점인 우월한 세컨드 모델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만. ^^;;

이 42036에도 세컨드 모델이 있습니다마는
V4 엔진에 클래식 드래그 레이서라는 뭔가 알 수 없는 구성이라 그닥 끌리지 않아 별도 소개는 생략.

이렇게 해서 제 유일한 테크닉 콜렉션인 모터사이클도 셋이 되어 그럭저럭 볼만해졌네요.
8051은 일단 비교를 위해 퍼스트 모델로 재조립하긴 했는데, 조만간 세컨드로 모습이 바뀌지 않을지.
내후년쯤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면 색상도 배려해서 녹색의 개성넘치는 바이크(가와사키!?)라던가,
흑/백의 레트로 바이크라던가 하는게 나온다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레고 - 테크닉 8051 모터바이크 (1)
레고 - 테크닉 8051 모터바이크 (2)
레고 - 테크닉 42007 모토크로스 바이크
덧글
그건그렇고 V4는 실린더가 저런식으로 배치되는군요 처음알았네요 ㅋㅋ
근데 실차 엔진이 저렇게 배치된다고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이건 그냥 레고에요~ 흐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