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승승장구 잘나가는 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도
"헐크"는 두 번 시도했다 모두 실패하더니 그걸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판타스틱 4"의 리부트는
그 헐크가 무색할 정도로 쫄딱 망했다죠? ...음 지금 그걸 얘기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스타워즈 관련 제 주력 콜렉션인 코토부키야의 ARTFX+에서 나왔던 한 솔로 & 츄바카 세트입니다.
작년 10월 발매니까 딱 1년이 됐네요. 뭐 그 이상 묵혀둔 것도 많으니 억울할 정도는 아니고.

ARTFX+ 최초의 인간 마스크로 선정된 한 솔로와 그 단짝인 츄바카.
다스 베이더 EP6 버전에서 마스크를 벗은 얼굴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건 서비스에 가까우니까 뺍시다?
제복이나 보디아머를 입은 트루퍼 계열과 달리 평범한(?) 인간이어서인지 역동적인 자세로 연출되었는데
그 덕분에 무게 중심이 불안정하여 맨바닥에 세워두기는 좋지 않습니다. 역시 자석식 스탠드를 활용하는게.

고토답게 작은 사이즈에서 안정적인 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마는
요즘 일취월장한 12인치류에 익숙해진 분들께는 눈에 차지 않으시겠죠? (핫*이가 문제지 문제야)
실제 금속 클립을 활용한 츄바카 보우건의 어깨끈이 매우 자연스러운데 반해
솔로의 블래스터는 스코프 장착이 뭔가 어긋난것 같지만 그냥 놔두었습니다. 이젠 소소한 수정도 귀찮아서;;

솔로 치고는 눈매가 가늘고 치켜올라간게 좀 더 야비한 인상이 되었지만
원래 솔로가 루크 일행을 만나기 전에는 그런 인생을 살았으니 대충 어울린다 칩시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분이 아니라면 믿기 힘드시겠지만, 더욱 큰 크기임에도 '누구세요'의 대명사였던
왕년 ARTFX 본가 제품에 비하면 이 정도는 실제 인물과 아주 흡사한 편입니다. 쿨럭~
(그 시절의 한 솔로가 진정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지난 봄에는 인간 캐릭터 두 번째로
일단은 이야기의 주인공인데도 순서가 이렇게 밀려난걸 보면 역시 스타워즈의 진짜 주인공은
아버님과 트루퍼들이라는 걸 고토도 잘 안다는 뜻?

에, 근데, 위 공식 사진에서도 눈치 채셨겠지만 이게 좀 미묘합니다.

왠지 엉거주춤한 포즈에 떡진 머리, 미묘한 도색, 미묘한 표정;;

루크의 왼손은 라이트세이버 대신 블래스터를 든 걸로 바꿔줄 수 있지만 이건 더욱 미묘;;;

그래도 카메라를 좀 낮추니, 그리고 넷을 모아 찍으니 조금 낫군요.
철부지 소년과 독설 공주, 한탕 사기꾼에 털복숭이 마당쇠까지 모여 반란 세력의 판타스틱 4 결성!?
왕년에 그 난리 치신걸로 모자라 이번에 다시 뭉치셨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
재현도는 단연 츄바카 >>>> 한솔로 >> 루크 > 레아 정도 되려나요.
좀 들여다보니 조형 자체는 못쓸 물건이 아닌데 인간형 얼굴의 채색에서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운 듯.
피부톤 표현의 폭이 있는 아저씨 솔로는 그나마 낫지만 피부색이 점점 밝아질수록 난감해지죠.
그렇다고 재도색을 하자니 시간도 없고 능력도 안되는데다 무엇보다 귀찮으니 관둡시다.
실은 스카이워커 남매가 한때 애용하던 모 마트에 예약했던 마지막 상품이었는데
이걸 남겨두고 기어이 일이 터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취소하고 이를 어쩌나 싶었건만
발매 후 서너 달이 지나도록 국내 재고가 있는걸 보면 어지간히 인기가 없긴 없던 모양^^;;
언젠가 나올 기네스 오비완과 돌아온 루크, 비키니(...) 레아는 좀 더 잘 나오길 바래마지않습니다.
코토부키야 - ARTFX+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 스톰트루퍼
덧글
실사 캐릭터를, 더군다나 유명한 인물을 입체화한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네요. 그래서 핫거시기가 대단한 거겠죠?
스타워즈 오리지널 포스터의 루크와 레아는 어디서 안나오려나요. ^^;; (왠지 했던 얘기 또 하는 것 같습...;;)
http://www.plasmainfusion.com/ALL%203%20Star%20Wars%203D%20Movie%20Posters.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