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그치면 기온이 좀 더 떨어지겠죠? 올해의 라이딩 시즌은 사실상 끝났지만
그래도 다녀보겠다고 부지런 떨어둔 분량은 조금 남아있으니, 이번에는 삼척의 성내동 성당입니다.

넵. 삼척입니다. 강릉 아래 동해와 붙어있는 삼척.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나인티 1만킬로 기념 투어의 숨은 목적지 되겠습니다. ^^;
그리고 이 성내동 성당은 동해안 유일의 성지 성당이기도 하죠.

삼척 시내 외곽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도로가 언덕의 나지막한 뒷편으로 나있기 때문에
성당을 찾자면 이렇게 뒤부터 옆을 보고 들어가게 됩니다.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좋죠?

삼척 지역의 공소는 1946년에 처음 설정되었고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57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서울/경기 인근의 성당처럼 세련되진 않았지만 오히려 당시의 지방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근대문화유산 문화재로도 등록되어 있죠.

마루가 깔린 내부는 연배(?)가 무색하게 단아하고 정돈되어 있습니다.
좌우 벽에 걸린 십자가의 길 14처가 꽤 알려져있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이날 성당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서 신도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거든요.

고전적인 십자가상과 성상이지만 워낙 깔끔하게 보존/복원되어 있다보니 마치 외국 같습니다.

양식은 다르지만 흰 기둥과 색을 넣은 회벽이라는 점에서 직전에 찾았던 옥천성당과 닮은 분위기네요.
딱히 노리고 순서를 짠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성당 뒤편에는 초대 주임을 맡으셨던 진 야고보 신부의 순교 기념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 야고보 신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돌아가셨다고.

앞쪽에는 상당한 크기의 성상이 있어 성당과 함께 삼척 시내를 내려다봅니다.
방향은 바다 쪽인데 언덕과 아파트가 가려 보이지는 않는군요.

아 이때는 날씨 참 좋았는데~
가을을 보내는게 정말 안타깝네요~~
하루쯤 성당여행
성당 여행; 횡성 풍수원성당
성당 여행; 당진 합덕성당
성당 여행; 청양성당
성당 여행; 원주 용소막성당
성당 여행; 익산 나바위성당
성당 여행; 울산 언양성당
성당 여행; 서울 약현성당
성당 여행; 평창 대화성당
성당 여행; 서울 신천동성당
성당 여행; 춘천 소양로성당
성당 여행; 옥천성당
덧글
더 추워지기 전에 강원도로 훌쩍 한번 떠나보고도 싶은데, 여건이...oTL
근데 여전히 1200GS 타시나요? 1000XR에 눈독들이셨던것 같은데..^^
1000XR은 시승해봤는데 메인으로 타기엔 무언가 부족해 보이더군요.
오프가 돈이 더 드는게 일단 바이크가 많이 자빠집니다. 그 누가 오더라도 자빠질수 밖에 없는데 일단 바이크에 프로텍트 옵션을 많이 해야 하고
장비들도 오프 장비로 장만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타이어는 온로드 타이어의 반값 밖에 안합니다. 대신 마일리지가 좀 짧다고 하더군요.
전 타이어도 아직 온로드고 오프로드용 옵션도 안했어요. 그냥 온로드 탈거고 오프로드가 아닌 비단길 임도 정도만 갈까 합니다.
다만 타이어는 지금 쓰는게 다 닳으면 오프로드용(사실은 듀얼)으로 끼우려고 합니다. 험한 곳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임도만 가도 잼있거든요 ^^
작년인가 한참 59번 국도 답사할때 중간중간 끊어진 임도를 들어가말아 고민하다 결국 접었는데
강사로 로즈사랑님 초빙할 걸 그랬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