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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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여행; 완결 by glasmoon


언젠가부터 달리는 덧글 하나 없이, 처절한 무관심 속에 홀로 꾸준히 진행되었던
유리달의 전국 국도 답사 프로젝트가 지난달 말의 24번 국도를 끝으로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1번부터 88번까지의 국도 중 휴전선 이북에 있어 접근이 불가능한 노선을 제외한 51개의 도로에서
수많은 조각들로 나뉜 77번 국도의 일부를 제외한 실질적으로 주행이 가능한 구간은 99% 달린 셈인데,
2012년 봄 시작할 때 완료까지 2년 정도를 예상했으나 남해안쪽 도로는 거리 자체가 상당한데다
작년 제 인생 계획에 없던 사태가 생기면서 이후 나홀로 자유로운 여행은 실로 난망하게 되어
마지막 몇 개를 남겨두고 거의 한 해 가까이 질질 끌었다는 푸념은 뭐 아무래도 상관없겠죠?

그동안 기억에 남는 도로와 사건을 몇몇 돌아봅니다.



역사적인(?) 첫 출발이었던 속초행 46번 국도. 저때는 동해안까지 가는 것도 큰일이었거든요. ^^;



모 노래에 꽂혀 무모하게 감행했던 여수행 17번 국도. 엑스포와 겹쳐 숙소 찾느라 개고생;;;



라이딩 초반 48번 국도로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강화도.
시화방조제와 함께 가장 가까이 쉽게 갈 수 있는 바다였던 터라.



역시 초반 접근성이 좋아 자주 찾았던,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지금도 좋아하는 가평의 75번 국도.
작년에 찾았을 땐 재작년의 태풍 피해가 복구되지않아 사정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어떨지.



32번으로 태안을 간 김에 77번으로 내려가 들렀던 안면도. 홀로 하염없이 앉아있었던.



누가뭐래도 인지도 1위의 1번 국도. 그러나 더 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수는 없는.



25번 국도의 끝인 진해, 군항제 직전 피어나기 시작한 벚꽃.



4번 국도를 달리던 도중 갑자기 만나 더욱 충격이었던 노근리 평화공원.



충청으로 건너가는 아산만방조제와 함께 전라로 내려가기 위해 들락거렸던 29번 국도와 금강하구.



산, 들, 계곡, 바다의 종합선물세트였던 30번 국도.
그런데 그 끝인 변산반도에 갈 때면 항상 날씨가 안좋은 징크스가--;;



제주로 건너가기 전에 18번 국도를 따라 들렀던 진도,
이듬해 그런 사고가 생기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던 팽목항.



15번 국도를 달려 찾은 고흥의 안개낀 아침 바다.



23번 국도의 장흥, 섬이 동서로 좁아 불과 몇 십 미터 옮겨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었던 노력도.



34번 국도로 주왕산을 지나는 김에 들렀던 주산지.



3번 국도로 건너올 때면 언제나 감탄하게 되는 문경새재.



경남 고성의 33번 국도가 이어져 굽이굽이마다 절경이 하나 조선소가 하나.



임도로 군데군데 끊긴 최고난이도의 59번 국도, 그리고 선수 교체.



그러나 어렵다면 그만큼 얻는것도 있는 법.
몇 해 전 무심코 달렸다가 전국 국도 답사의 불씨를 던져준 원흉?



통영과 거제의 절경들이 기다리는 14번 국도.



그러나 그 반대편 경주-포항 구간은 59번 국도의 뺨을 때리는 난코스.
왕복 1차선 산길에 가로등도 없는데 해는 넘어가고 시간은 급하고..ㅠㅠ



20번 국도 덕분에 수학여행 제철소 말고는 처음 제대로 둘러본 포항.



초보의 전국 투어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다시 찾아도 여전히 환상적인 남해의 3번 국도.



대망의 마지막, 신안 지도에서 24번 국도의 끝에 이르자 두꺼운 구름을 뚫고 한 줄기 광명이!?


아무래도 달리기 좋은 왕복 4차선 고속화 도로는 사진으로 남은 게 별로 없네요.
선수별 분담률은 前 작은애 F800R 60%, 큰애 120d 30%, 現 작은애 RnineT 10% 정도려나요.
기록이나 자료도 초중반 F800R과 함께 달릴 때가 훨씬 풍부한 편이고
뒤로 갈수록 생각없이 일단 달리자(...)는 식으로 건성이 되어가는게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건성이 태반이기도 한데다 이렇게 한 번 달려보기만 한 걸로 그 길을 안다고 말하는건 어불성설,
앞으로 또 자세하게 훑으면서 보다 잘 알아가야겠죠? 언제가 될지 전혀 기약이 없어 그렇지^^;

지금까지 완주한 국도: 1, 2, 3, 4, 5, 6, 7, 13, 14, 15,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2, 43, 44, 45, 46, 47, 48, 56, 58, 59, 67, 75, 79, 82, 87, 88.

참, 사이드로 같이 진행하던 전국 기초자치단체청사 답사도 오래전에 99%를 채워두었습니다마는
마지막 끝판왕이 포스 대단한 울릉도인지라 언제 끝내게 될지는--;;;


핑백

  • Dark Ride of the Glasmoon : 본격! 전국 정복!! 완료!!! 2018-10-12 20:56:33 #

    ... 전국 국도 답사는 2015년에 완료</a>되었으되 그에 가려 잊혀져있던 또 하나! 전국 (청사) 정복 계획!!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빠져있던 마지막 한 조각을 드디어 채움으로써 드디어 완료되었습니다!!! 일단 전국의 도, 시, 군청사를 합쳐 170여곳이며 거기에 서울의 구청까지 합쳐 200곳이 되더군요. 울릉군청만 빼면 2014년 경부터 사실상 종료 상태였기에 사진들을 다시 찾아내느라 애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싹 사라진 줄 알고 전에 ... more

덧글

  • 2015/12/04 20: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2/07 19: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Avarest 2015/12/05 01:37 # 답글

    대업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
    대학때 집과 학교를 잇는 7번 국도를 하염없이 달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는 고속화가 한창 진행중이었던지라 꽤 재미있는 코스도 많았는데 말이죠(...)
    비교적 가까이 있는 3번 국도는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추천해 주시는걸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ㅎㅎ
  • glasmoon 2015/12/07 19:58 #

    바이크로 7번 국도라면 역시 구도로가 짱이죠! *ㅁ*
    그러고보니 3번 국도가 두 번 언급되었네요? 의도한건 아닌데, 한자릿수 네임드 국도는 워낙 길기도 하니까^^;;
  • 갈가마 2015/12/08 07:14 # 삭제 답글

    드디어 끝나셨네요 ㅋㅋ 축하드립니다 확실히 나인티로 바꾸신뒤로는 국도여행 빈도가 줄어든거같긴했어요 ㅋㅋ
  • glasmoon 2015/12/08 13:33 #

    나다니고픈 마음이야 한결같은데 이제 그 마음을 그대로 따를 수 없는 처지가 되고보니ㅠㅠ
  • 고맛토 2015/12/29 16:45 # 삭제 답글

    멋집니다. 사진을 보니 마치 그자리에 있었던것 같네요
    아는 곳도 있고, 모르는 곳이 더 많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glasmoon 2016/01/04 20:34 #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쌓아둔 사진들을 추리면서 그게 어디였는지 기억을 더듬어야 했었죠^^;
  • VioletExpr 2016/02/15 20:14 # 삭제 답글

    드디어! 축하 드립니다!! 유리달님의 조언 덕에 저도 조금 덜 바이크를 무서워하는 라이더가 되었습니다. 늘 안라하세요 ^^
  • glasmoon 2016/02/16 20:44 #

    이제 슬슬 또 라이딩의 계절이 돌아오네요. 언제나 무사고!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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