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나폴리
나폴리에서 시작한 이탈리아 여행, 그 두 번째 여정은 나폴리 아래의 아말피 해안입니다.

언젠가부터 여행 책자들 속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어쩌고 몇 곳' 이라는 타이틀로 꼽히는 아말피 해안.
오랜 옛날부터 유명한 휴양지였을 터이나 국내에 언제부터 알려진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 높인건 확실히 2004년 무렵 부터일 겝니다.
그란투리스모 4에 등장했던 좁고 구불구불하고 화려한 해안도로, 그곳이 아말피거든요.

아말피로의 여행은 보통 나폴리에서 사철(민영전철)을 타고 내려온 소렌토에서 시작합니다.
왠지 저렴한 파스타가 생각나기도 하고, 한 번 들리면 왠지 돌아와야 할 것 같은 이름이죠^^;?
소렌토 자체도 아주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도시인데 여행객들에게는 어째 아말피나 카프리로 넘어가는
경유지로 취급되는게 괜히 안타까운 기분도 들고 뭐 그렇더랍니다.
소렌토의 해변을 보면 이 지역의 해안 특성이 벌써부터 잘 드러나는데,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끼고
구불구불 도로가 나 있는 거죠. 먼저 사진의 말도 안되는 기다란 헤어핀처럼.

대단한 절경에다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데다 겨울에도 전혀 춥지 않으므로
제가 직접 차를 몰았더라면, 아니 모터사이클을 탔더라면 그야말로 구름 위를 달리는 기분이었을텐데
당연히 그럴 여건이 될 리는 만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쏠리는 기분을 참으며 추월하는 라이더들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다보니 포지타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타이틀의 아말피를 제치고 인근 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휴양지 된 포지타노.
절벽 사이사이로 집들을 빽빽히 채워넣은 풍경을 보면 이색적인 아름다움도 물론이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참 어디서든 어떻게든 자리잡고 사는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경탄이~

주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볼거리가 꽤 있었는데 일단 패스했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나와서 배가 매우 고팠거든요. 그러나 비수기에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대부분 휴업ㅠㅠ
결국 해안까지 나와서 먹긴 했는데 높은 가격에 비해 맛은 그닥;;

일단 배를 채우고 나니 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변에 이젤을 세우고 성당을 그리는 멋쟁이 아저씨! 의 복장 색상부터 과연 이탈리아!!

에... 과연 풍광은 할 말이 없네요;;

집들이 빽빽히 들어찬 길 사이로 들어가봐도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습니다.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까지 이 일대의 특산물이 레몬이라서 (어딘가의 밍밍한 맥주 말고!)
어딜가나 온통 노란색인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더군요.
레몬 비누, 레몬 과자(사탕)에다 리몬첼로라고 부르는 레몬술까지 있는데
이곳에서 구입한 레몬 사탕은 코어가 깨졌을때 퍼지는 신맛이 대단해서 여행 내내 즐겨먹었죠.
리몬첼로도 한 병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 따질 못했..^^;

포지타노에서 아마 가장 긴 직선도로가 아닐까 싶군요.
그란투리스모에서 이런 느낌이었던가?? 4는 초반 조금 해보다 PS2가 사망하는 바람에-_-

이 좁은 길들 사이로 차들도 잘들 다닙니다. 다만 여건상 작은 차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거.
특히나 포지타노에선 스마트가 많이 보이더군요. 중형차 끌고 다니면 민폐끼치는 기분일 듯??

다시 버스를 타고 해안을 따라 한 시간쯤 달려 아말피에 도착했습니다.
포지타노가 마을이라면 아말피는 확실히 규모가 큰 도시네요.

항구 앞에서 여행객들을 맞는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

중심가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아말피 대성당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주교좌성당(두오모)이 있다는 것은 과거부터 꽤 큰 도시였다는 얘기겠죠?

성당 안쪽의 사진은 다음 포스트로 미루고, 그 앞의 광장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네요.
포지타노에서는 사람 구경을 별로 못했구만 산을 관통하는 도로로 온 사람들인가?

일대에서는 비교적 평지라 해도 길을 올라가 절벽에 가까워질수록 길도 좁아집니다.
사진 왼쪽 아래에 살짝 보이는게 해산물 튀김을 파는 가게였는데, 냄새가 아주 죽여줬는데...
저는 포지타노에서 엄한 걸로 이미 배를 채웠다는 거. 아 괜히 먹었어.. 괜히 먹었어ㅠㅠ

한 바퀴 돌고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되면 저 위까지 올라가 보겠건만.
그래도 날씨 좋고 기온 좋고.. 뭐 더할 나위 없네요.

갔던 길을 거슬러 소렌토로 돌아오니(정말 돌아왔어! 질질~~) 이곳도 사람이 바글바글~!
전날 밤 나폴리의 밤거리가 썰렁했던건 정녕 크리스마스 당일이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래도 나폴리보다 깨끗한건 확실하네요. ^^;

타쏘 광장에서도 사람들에 이리저리 밀려가며 한 장.
아니 정말 이 사람들 다 어디 들어가있다 나온 거야;;;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주렁주렁 달린 산안토니노 광장.
요 앞 식당에서 기어이 해산물 튀김의 원을 풀었는데, 꽤 흡족했던 나머지 한 접시 더 주문했다가
괜히 절반 가까이 남기고, 맛있게 먹었던 입맛도 망치고.. 결국 망했습니다. orz

다음날은 이탈리아 남부의 마지막 여정인 폼페이입니다.

생각보다 작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제가 짐작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커서 살짝 놀랐네요.
뒤에 보이는게 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베수비오 산.
확실히 나폴리나 소렌토(맨 위에서 두번째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가까이 다가온 듯.

발굴된 소품을 보관하는 창고 한 켠에는 당시 희생된 이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자체가 화석이라던가 하는게 아니라, 시신은 오래전에 부패와 풍화를 거쳐 사라졌고
시신을 감싸고 있던 주변의 화산재를 거푸집삼아 석고 등을 채워넣어 본을 뜬 거죠.
그리고 이탈리아 어딜가나 악착같은 동전 접시~

과연 2천년 가까운 시간의 경과를 생각해보면 보존 상태가 좋네요.
이곳은 공중목욕탕이었고, 가장 많은 곳은 술집(..)이었고, 춘화가 남겨진 업소(....)도 있으나
이 블로그는 19금을 지양하므로 자체 심의에 따라 올리지 않습니다. 쿨럭~

아마 유적지 내에서 가장 유명할 터인 파우노의 집. 물론 원본은 박물관으로 옮겨졌겠죠?

상당한 규모의 원형 극장도 남아있구요.

이렇게 소렌토-아말피-폼페이를 아우르는 남부(라기엔 좀 뭣하지만) 여행이 끝납니다.
다음은 대충 넘겼던 나폴리와 아말피의 대성당 특집!
이탈리아 여행; 나폴리
나폴리에서 시작한 이탈리아 여행, 그 두 번째 여정은 나폴리 아래의 아말피 해안입니다.

언젠가부터 여행 책자들 속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어쩌고 몇 곳' 이라는 타이틀로 꼽히는 아말피 해안.
오랜 옛날부터 유명한 휴양지였을 터이나 국내에 언제부터 알려진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 높인건 확실히 2004년 무렵 부터일 겝니다.
그란투리스모 4에 등장했던 좁고 구불구불하고 화려한 해안도로, 그곳이 아말피거든요.

아말피로의 여행은 보통 나폴리에서 사철(민영전철)을 타고 내려온 소렌토에서 시작합니다.
왠지 저렴한 파스타가 생각나기도 하고, 한 번 들리면 왠지 돌아와야 할 것 같은 이름이죠^^;?
소렌토 자체도 아주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도시인데 여행객들에게는 어째 아말피나 카프리로 넘어가는
경유지로 취급되는게 괜히 안타까운 기분도 들고 뭐 그렇더랍니다.
소렌토의 해변을 보면 이 지역의 해안 특성이 벌써부터 잘 드러나는데,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끼고
구불구불 도로가 나 있는 거죠. 먼저 사진의 말도 안되는 기다란 헤어핀처럼.

대단한 절경에다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데다 겨울에도 전혀 춥지 않으므로
제가 직접 차를 몰았더라면, 아니 모터사이클을 탔더라면 그야말로 구름 위를 달리는 기분이었을텐데
당연히 그럴 여건이 될 리는 만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쏠리는 기분을 참으며 추월하는 라이더들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다보니 포지타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타이틀의 아말피를 제치고 인근 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휴양지 된 포지타노.
절벽 사이사이로 집들을 빽빽히 채워넣은 풍경을 보면 이색적인 아름다움도 물론이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참 어디서든 어떻게든 자리잡고 사는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경탄이~

주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볼거리가 꽤 있었는데 일단 패스했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나와서 배가 매우 고팠거든요. 그러나 비수기에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대부분 휴업ㅠㅠ
결국 해안까지 나와서 먹긴 했는데 높은 가격에 비해 맛은 그닥;;

일단 배를 채우고 나니 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변에 이젤을 세우고 성당을 그리는 멋쟁이 아저씨! 의 복장 색상부터 과연 이탈리아!!

에... 과연 풍광은 할 말이 없네요;;

집들이 빽빽히 들어찬 길 사이로 들어가봐도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습니다.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까지 이 일대의 특산물이 레몬이라서 (어딘가의 밍밍한 맥주 말고!)
어딜가나 온통 노란색인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더군요.
레몬 비누, 레몬 과자(사탕)에다 리몬첼로라고 부르는 레몬술까지 있는데
이곳에서 구입한 레몬 사탕은 코어가 깨졌을때 퍼지는 신맛이 대단해서 여행 내내 즐겨먹었죠.
리몬첼로도 한 병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 따질 못했..^^;

포지타노에서 아마 가장 긴 직선도로가 아닐까 싶군요.
그란투리스모에서 이런 느낌이었던가?? 4는 초반 조금 해보다 PS2가 사망하는 바람에-_-

이 좁은 길들 사이로 차들도 잘들 다닙니다. 다만 여건상 작은 차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거.
특히나 포지타노에선 스마트가 많이 보이더군요. 중형차 끌고 다니면 민폐끼치는 기분일 듯??

다시 버스를 타고 해안을 따라 한 시간쯤 달려 아말피에 도착했습니다.
포지타노가 마을이라면 아말피는 확실히 규모가 큰 도시네요.

항구 앞에서 여행객들을 맞는 플라비오 조이아 광장.

중심가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아말피 대성당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주교좌성당(두오모)이 있다는 것은 과거부터 꽤 큰 도시였다는 얘기겠죠?

성당 안쪽의 사진은 다음 포스트로 미루고, 그 앞의 광장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네요.
포지타노에서는 사람 구경을 별로 못했구만 산을 관통하는 도로로 온 사람들인가?

일대에서는 비교적 평지라 해도 길을 올라가 절벽에 가까워질수록 길도 좁아집니다.
사진 왼쪽 아래에 살짝 보이는게 해산물 튀김을 파는 가게였는데, 냄새가 아주 죽여줬는데...
저는 포지타노에서 엄한 걸로 이미 배를 채웠다는 거. 아 괜히 먹었어.. 괜히 먹었어ㅠㅠ

한 바퀴 돌고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되면 저 위까지 올라가 보겠건만.
그래도 날씨 좋고 기온 좋고.. 뭐 더할 나위 없네요.

갔던 길을 거슬러 소렌토로 돌아오니(정말 돌아왔어! 질질~~) 이곳도 사람이 바글바글~!
전날 밤 나폴리의 밤거리가 썰렁했던건 정녕 크리스마스 당일이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래도 나폴리보다 깨끗한건 확실하네요. ^^;

타쏘 광장에서도 사람들에 이리저리 밀려가며 한 장.
아니 정말 이 사람들 다 어디 들어가있다 나온 거야;;;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주렁주렁 달린 산안토니노 광장.
요 앞 식당에서 기어이 해산물 튀김의 원을 풀었는데, 꽤 흡족했던 나머지 한 접시 더 주문했다가
괜히 절반 가까이 남기고, 맛있게 먹었던 입맛도 망치고.. 결국 망했습니다. orz

다음날은 이탈리아 남부의 마지막 여정인 폼페이입니다.

생각보다 작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제가 짐작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커서 살짝 놀랐네요.
뒤에 보이는게 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베수비오 산.
확실히 나폴리나 소렌토(맨 위에서 두번째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가까이 다가온 듯.

발굴된 소품을 보관하는 창고 한 켠에는 당시 희생된 이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자체가 화석이라던가 하는게 아니라, 시신은 오래전에 부패와 풍화를 거쳐 사라졌고
시신을 감싸고 있던 주변의 화산재를 거푸집삼아 석고 등을 채워넣어 본을 뜬 거죠.
그리고 이탈리아 어딜가나 악착같은 동전 접시~

과연 2천년 가까운 시간의 경과를 생각해보면 보존 상태가 좋네요.
이곳은 공중목욕탕이었고, 가장 많은 곳은 술집(..)이었고, 춘화가 남겨진 업소(....)도 있으나
이 블로그는 19금을 지양하므로 자체 심의에 따라 올리지 않습니다. 쿨럭~

아마 유적지 내에서 가장 유명할 터인 파우노의 집. 물론 원본은 박물관으로 옮겨졌겠죠?

상당한 규모의 원형 극장도 남아있구요.

이렇게 소렌토-아말피-폼페이를 아우르는 남부(라기엔 좀 뭣하지만) 여행이 끝납니다.
다음은 대충 넘겼던 나폴리와 아말피의 대성당 특집!
이탈리아 여행; 나폴리
덧글
아닌게 아니라 중간에 만난 신혼여행차에서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가 차세워두고 구토를(...
역시 버스에 실려가는건 고역이더라구요 흐흐~
(왜 이탈리아라니까 도망치는 이탈리아군부터 떠오르는 건지...)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렌트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ㅎㅎㅎ
폼페이는 한여름에 가면 쪄죽기 딱 좋던데요? 나무가 없어서(...)
어차피 하나를 선택했다면 다른 하나에 대한 아쉬움은 남겨둬야겠죠? 폼페이는 음, 여름엔 정말 그렇겠네요.
거기서 열심히 돈모아서 맥라렌 SLR을 뽑았을때의 그 감격이란..^^
뭐 그래도 실제 풍경을 보았으니 만족...할 수가 없잖아! 직접 차로 달렸어야지!! 우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