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새해를 앞두고 올 초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2015 HGUC 대상입니다!
"유니콘"의 폭풍이 2014년으로 끝나고 그 바톤을 이어받은 우주세기 작품은 "오리진"이었으나
초반 전개가 극장에서 이루어진데다 아무래도 평행세계이기 때문인지 건프라도 독자 라인업을 구축,
차도 포도 떼여버린 HGUC는 사실상의 리셋인 리바이브 선언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대상 제품은 단촐하니 모두 일곱입니다.
올 건담 머시기랍시고 남은 건담들 밀어내기는 역시나 V2AB를 끝으로 어물쩡 사그라들었고
리바이브라는 요란한 간판과 함께 HGUC 초기 제품들의 신금형화가 시작되었죠.
그러니까 앞의 둘은 기존 제품의 확장품, 나머지 다섯은 대체품이니 신규 아이템은 제로.
에헤라디야~ 케세라세라~

정신의 승리 상, #189 V2 어설트 버스터 건담
십 수 년을 달려온 HGUC의 (일단의) 종착지는 우주세기 최후 최강의 건담이라 칭해지는 V2AB.
과연 (그러니까 일단은) 마지막의 자리에 어울리는 기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버스터 팩의 볼륨을 키우다보니 비좁은 등짝에 집어넣기가 힘들어 사소한 트러블이 생겼지만
에에이, 빅토리의 영광에게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게 바로 Spirit of Victory!

비포 앤 애프터 상, #190 건캐논
16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다시금 출발선에 선 건캐논. 장하다 그 모습, 늠름하다 그 어깨!
반다이와 개발팀은 차별화를 내세우는 한편 팬들로부터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하여
가혹한 트레이닝과 각종 첨단 시술을 통해 건캐논을 소두 몸짱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여러분의 몸매와 너무 차이가 난다구요? 그건 당신이 구세대이기 때문이에요!

발상의 전환 상, #193/194 건담 Mk-II
데뷔 30주년이 되도록 세련된 멋쟁이로 인기 높은 건담 마크투가 새로이 화이트/블랙 동시 출격!
뭔가 달라진것 같은데 촌스럽게 확 티는 내지 않으면서 여전히 남자의 날이 선 모습.
게다가 화려함에 감추어진, 트리거 가드(방아쇠 울)의 재해석으로 끌어올린 손의 범용성이 화룡점정!
라이플 구석 조금 잘라내면 기본 주먹손으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다니, 이걸 왜 여태 몰랐나 몰라~
에... 문장에 따끔따끔한 무언가가 느껴졌다면 그건 전적으로 기분 탓이구요.
리바이브 제품에서 흠결이 없기로 따진다면 큐벨레이가 가장 무난하긴 한데 뭔가 포인트가 약했군요.
사실 작년 1/144/HG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건프라라면 "오리진" 샤아 자쿠와 "철혈" 글레이즈였지만
HGUC 한정으로 시작했으니 그냥 이대로 갑니다.
올해도 "오리진"과 "철혈"에 밀려 HGUC는 리바이브나 이따금 나올 뿐 찬밥 신세를 면하긴 어렵겠습니다.
어쨌거나 일대 전환기를 맞아 뭔가 정리하는 포스팅을... 몇 달째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네요. 쿨럭~
과연 HGUC는 이대로 주저앉고 마는가! 두둥~ 기대하(지마)시라!!
2014 HGUC 대상
2013 HGUC 대상
2012 HGUC 대상
2011 HGUC 대상
2010 HGUC 대상
2009 HGUC 대상
2008 HGUC 대상
2007 HGUC 대상
2006 HGUC 대상
덧글
헌데 왜 큐베레이가 없단 말입니까!?
심사 기준이 삐딱하다보니 딱히 깔 게 없는 큐벨레이는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캐논 리바이브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크투 리바이브는 에우고형이 단독으로 나온 것은 만족스러웠지만 얼굴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이 쉽게 눈에 띄어서 아쉬웠답니다. 마크투 티탄즈는 티탄즈 컬러 속에 얼굴의 미묘한 달라짐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얼굴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마킹씰이 01 02 03 뿐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마크투 리바이브의 경우 에우고, 티탄즈 심볼이 새겨진 마킹씰이 한 두 개 포함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HGUC 중들 사이에선 연방, 지온 마킹씰은 이런 킷 저런 킷으로 구해낼 수 있지만 에우고와 티탄즈, 특히 에우고의 경우는 짐 II 정도를 제외하곤 마킹씰 찾기가 힘든데 그놈의 짐 II가 괴랄 ... 그 자체라.
큐베레이 리바이브는 저 같은 비도색파에겐 꽤 좋은 킷이습니다. 눈 스티커가 미묘하게 디자인이 이상했고 펼친 손이 특유의 미려한 선을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색분할 신경 써주고 빔샤벨 제대로 된 것으로 넣어주고 스탠드 끼울 구멍 있고 손가락 관절 움직이는 것까지 해서 300엔 인상이면 띵호와 아닌가 싶어요.
전 시상식까지 벌려놓고 큐벨레이는 아직 미조립이라... (뭣이!?)
올해는 좀더 재미있는 킷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데난존이라든지...
결국은 한 때의 좋은 꿈으로 끝났네요. 에헤라~
예정대로 거기에서 끝난다면 얘기지만서도^^;
저는 위 리스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큐벨레이였습니다. ^^;;
프로포션 등에 불만이 좀 있긴 한데 그래도 조립 후 가장 만족스러운 것이 큐벨레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