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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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by glasmoon


뒤늦게 나도 써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상. 내용 누설 일부 있음.
먼저 작성자는 딱히 마블 히어로즈 및 MCU의 팬이 아님을 먼저 밝히고. (흐... 흥!)


- 먼저 마블에 딱히 관심이 없는 나도 대략 알 정도인 '시빌 워'라는 중대 이벤트가 왜
"어벤져스"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 딱지 아래에서 나왔는지가 흥미이자 핵심.

- 히어로들의 전면적인 대립이라는 면에서, 옆동네의 배트맨과 수퍼맨의 경우처럼 매우 흥미로우나
원인은 비슷하나 진행과 결말에서 전혀 달라졌다. 뭐 애초에 비교할 대상도 아니었지만서도.

- 둘을 줄였지만 다시 둘을 늘리는 바람에 여전히 넘쳐나는 히어로들의 분량 분배는 효과적.
게다가 능력과 지위, 자금을 모두 갖춘 뉴 페이스 블랙 팬서의 성공적인 데뷔.

- "존 윅"의 감독과 스탭들을 불러다 맡겼다는 액션, 특히 초반의 추격 장면은 가히 환상적.
액션에 별 비중을 두지 않는 내 눈에 들어올 정도라면야. 다만 히어로들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공항은 그닥;

- "러시"를 통해 선호 배우로 점찍은 다니엘 브륄이 얼굴을 비출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만...
MCU에서 이례적일만큼 소박한 능력의 빌런이 되었으나 그가 이룬 성과는 창대하리라.

- 그리하여 결국 어찌보면 전부 빌런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났다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게 되는데,
그럼으로써 원작이 가졌던 시의적인 주제, 국가 안보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대폭 옅어진 점은 분명 아쉽다.

- 또한 같은 맥락에서 장대한 비극이 될 수 있었으나 결국은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정해진대로.
어느정도 돌파를 시도하고 성과도 거두었던 전작 "윈터 솔저"와 대비되는 부분.

- 결론; 충분히 잘 만들어졌고, 히어로들이 떼로 나오는 작품(어벤져스 외) 중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
다만 개인적인 취향에 좀 더 부합할 수 있었던 요소들이 제거된 게 못내...
만약 "어벤져스: 시빌 워" part 1, 2로 나누어 만들었더라면 더 나았을까? 더 못했을까??


덧글

  • 이젤론 2016/05/03 16:01 # 답글

    파트 1 /2로 나왔다면 욕했을지도 모르죠. 빨리 내달라고(...)
  • glasmoon 2016/05/03 18:41 #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쿨럭~
  • rumic71 2016/05/03 18:35 # 답글

    당장 인피니티 워가 1/2로 나뉘어서 제작중이라...
  • glasmoon 2016/05/03 18:43 #

    뭔가 킹왕짱 센 수퍼 빌런이 나와서 우루루 쌈박질하는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해도 되니까,
    이념이 다른 히어로들의 내적 갈등을 본격적으로 심도있게 다루었더라면 하는 푸념이었습니다. ^^;
  • 워드나 2016/05/03 18:38 # 답글

    저는 이 작품으로 캡틴아메 삼부작이 끝이라길래 원작에서처럼 캡틴이 (스포일러)줄 알고 영화를 봤잖습니까.
    끝에서 캡틴이 (스포일러)것을 보고 내심 당황했다는...
  • glasmoon 2016/05/03 18:45 #

    저도 필사적으로 스포일러 피한 끝에 극장에 갔더니만,
    그 스포일러가 제가 알던 스포일러가 아니어서 스포일러가 되었다는... 뭔소리냐;
  • 동사서독 2016/05/03 19:08 # 답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철가방을 열어보니 짜장면과 짬뽕이 섞여 있어 이래서는 돈 못 준다는 손님과 돈 받아가겠다는 배달부가 말다툼을 하다가 배달부 엄마 이름이랑 손님 엄마 이름이 같아서 급화해하고, 서비스로 나온 군만두(원더우먼) 먹는 분위기라면 이번 시빌워는 중국식 전통 짜장면에 불맛 감도는 짬뽕식 해물이 더해지고 여기에 탕수육(앤트맨) 깐풍기(블랙팬서) 동파육(스파이디)이 서비스로 나온 셈이랄까요. 한국식 달달한 짜장면 취향인 분들에게는 조금 안 맞을 수 있겠지만 사천식 매운 맛과 삼선의 풍부한 해물 여기에 굴소스가 어울러진, 맛있는 짬짜면 같은 영화였습니다. ^^
  • glasmoon 2016/05/03 19:43 #

    분명 맛있긴 한데, 다만 뭔가 그 이상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익히 먹어본 맛이었기에 조금 김이 샌거죠. ^^;
  • 무명병사 2016/05/03 19:10 # 답글

    전 코믹스처럼 개판된 다음에 프랭크 : 이럴 가치가 있었냐? 있었냐고! 있었다고 말해봐! 토니 : 이럴 가치는 없었어. 스럽게 안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코믹스 시빌 워는 진짜 씨발 워로 봐서.

    다만 마무리가 뜨듯미지근한 감은 있네요.
  • glasmoon 2016/05/03 19:48 #

    결말이 원작대로 갔으면 엄청난 욕을 먹었을테고, 할리우드의 1급 각본가들이라면 잘 손볼 수 있었을 법도 한데요.
    마지막 육박전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에필로그에서 급방긋이라 잠시 어리둥절 했습니다. -,.-
  • 두드리자 2016/05/03 19:47 # 삭제 답글

    평론가들도 호평을 내리고 있고, 흥행도 잘 되는 모양이더군요. 벌써 400만 명을 돌파했답니다. (망토닦이 : 난 230만 명도 돌파하지 못했는데!)
  • glasmoon 2016/05/04 19:09 #

    그 망토, 정말 망하긴 제대로 망했군요;;;
  • 보노보노 2016/05/03 20:24 # 삭제 답글

    제 생각엔 이렇게 강렬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서 뭔가 심오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는 어려웠을 듯. 그리스 영웅 중 최고인 헤라클레스 이야기들이 드라마성이 낮은것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힘으로 밀어붙이면 끝.. 이런전개라...
  • glasmoon 2016/05/04 19:10 #

    그리 말씀하시니 또 그런 것도 같습니다. 제 취향이 유별난 건가. ;ㅁ;
  • 니트 2016/05/03 21:04 # 답글

    아 저도 크로스본즈 일당과 싸우는 초반 액션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육탄전이 제맛이더라구요.
  • glasmoon 2016/05/04 19:10 #

    네 거기하고 블랙 팬서 처음 나와 추격하는 부분까지가 아주 좋았어요! *ㅁ*
  • 노이에건담 2016/05/03 21:48 # 답글

    스파이디와 앤트맨이 없었으면 후반부 공항 액션씬이 엄청 밋밋할뻔 했죠.
    아이언맨이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에 나온다는데 아마도 피터 파커의 새삼촌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
  • glasmoon 2016/05/04 19:11 #

    으하하하 새삼촌 까메오 큭큭큭~
  • eggry 2016/05/03 22:49 # 답글

    죽일듯이 달려들더니 어째 머리 식으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지금은 화내야겠어!! 였어서 좀 웃겼던...
  • glasmoon 2016/05/04 19:12 #

    일단 한대 맞고 시작하자 뭐 그런^^;;;
  • 코로로 2016/05/03 23:36 # 답글

    개인적으로 히어로가 개운하게 끝내는게 아닌, 그렇다고 여운을 남기는것도 아닌, 모든것이 능력적으로는 평범한 빌런의 계략에 의해 강력한 히어로들이 놀아났다는 점이 신선해서 저는 좋았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빌런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으로 평범한 빌런이 강력한 능력자들을 농락할수 있다는 어프로치는 신선하고 훌륭하군요.
  • glasmoon 2016/05/04 19:14 #

    그 부분이 딜레마입니다. 배우도 좋아하는 배우고, 비범한(!) 빌런으로서의 매력도 아주 좋았거든요.
    그런데 시빌 워의 단초를 그 하나로 끝내버린다는건 또 아쉽달까;;
  • 2016/05/05 00: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glasmoon 2016/05/09 20:09 #

    아... 이건 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네요.
    토르에서 엄청 잘나왔던 로키가 아니나다를까 어벤져스에서는 대폭 망가진 전적이 있는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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