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본 영화 정리합니다.

나홍진, "곡성"
낚이고서도 낚인 줄을 모르니 낚여도 낚인 것이 아니오 낚이지 않은 것도 아니라
서은영, "초인"
그 때는 아픔마저도 빛났던가 지금도 정말 그러한가

조성희,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대놓고 선언한 안티 히어로, 초딩 소녀에게 목줄 잡혀 유순한 양이 되다
빌 콘돈, "미스터 홈즈"
쓱 보면 척 하는 천하의 홈즈라도 한 길 사람 마음은 이해하기 힘든 법

브라이언 싱어, "엑스맨: 아포칼립스"
수천 년만에 부활해서 엉망진창인 세계에 평화를 주려했거늘 자식이란 놈들이 이해를 못해
로베르트 슈벤트케,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마지막인 줄 알고 눈 딱 감았구만 아직 안끝난거야? 하나 더있는거야??

앤드류 헤이, "45년 후"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 영원히 잡을수 없는 여자
하네스 홀름, "오베라는 남자"
너무나 큰 상실은 사람을 괴팍하게 만드니, 사랑하는 이들이여 백년해로 하시라

매튜 델라포테, "얼굴도둑"
너무나 외로워서 하나로 합쳐버린(?) 두 남자 이야기
파블로 트라페로, "클랜"
그 시절 구린거나 영화적 감성이나 하여간 닮은 구석 많은 아르헨티나

래리 양, "산이 울다"
근현대 중국을 배경으로 이런 절절한 로맨스가 있었던가
일리야 나이슐러, "하드코어 헨리"
난폭운전 택시에 실려 게임 리플레이 강제 시청하는 재미

리처드 레스터,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그 시절에 이러고 놀았다니, 여전히 독보적인 형님들
존 카니, "싱 스트리트"
자작곡 완성도가 좀 들쑥날쑥해도, 카피를 체화하는 재주는 있는 밴드

에단 호크,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예술, 교육, 필름, 삶... 경지에 이르면 모두 같은 이야기
먼저 기억할만한 것부터 꼽자면 입 딱 벌리고 파닥거렸던 "곡성"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싱 스트리트"는 전에 했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는 지금 하는 일과 연관되어 의미가 있었구요.
그리고 "홍길동"은 한국 영화에 잘 없던 장르라 신선했죠? 몇몇 부분은 "씬시티" 참고한 티가 좀 났지만.
실망했던 거라면 심각하게 나갈까말까 고민했던 "하드코어 헨리"와 "엑스맨 아포칼립스" 정도.
아 브라이언 싱어가 이걸 이렇게 해버릴 줄은... "얼리전트" 는 처음부터 기대 따위 없었고.
그나저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개봉했는데 아직 못봤네요. 천상 주말에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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