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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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by glasmoon


제목: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아마도 부제: "나는 어떻게 권투를 그만두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나"
합쳐서 아마도 진정한 제목: " 나는 어떻게 권투를 그만두고 고양이 만화를 그리는 집사가 되었나"


아마추어 복서였으나 부상으로 은퇴, 키우던 고양이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린 작가 스기사쿠의
원작 "고양이 따위 불러도 오지 않는다" 를 고양이 애호가인 야마모토 토루 감독이 옮긴 영화입니다.
국내에도 "어쩌다 고양이 집사" 라는 제목으로 정식 번역, 출간되어 있다는군요.
제목에서 보듯 딱히 성공이나 모험같은 굵직한 이야기 없이, 고양이와 그다지 친하지 않던 주인공이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게 되면서 겪는 삶의 오욕과 애환 기쁨과 영광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양이 덕에 등단도 하고 팔자도 피고 꿈같은 영화화까지 이루었으니 이런 은혜가 어딨나 그래.

고양이는 귀여워 죽는 새끼일때 들어와서 점점 성장해가고,
사람은 고양이를 싫어하다가 점점 노예에 익숙 사랑에 빠진다는 전개가 어찌보면 빤하지만
이 영화의 장점은 고양이를 키우면서 겪는 '진짜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먼저 개봉하고 속편까지 나온, 단순히 귀여움을 어필하는 "고양이 사무라이" 류와 차별되는 지점이죠.
다만 인쇄 매체인 원작과 달리 어찌됐든 두 시간 안에 집중하고 매듭지어야하는 영화의 특성상
애묘의 소소한 즐거움을 마음껏 풀지 못하고 결국 큰 줄기에 휩쓸려 들어가는게 조금은 안타까운 기분이.

어쨌든 이미 집사의 삶을 사는 분에게는 첫 만남의 추억을,
집사를 동경하나 그 삶을 이루지 못한 분에게는 간접 체험을 안겨주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역시나 고양이님을 집에 모실 형편이 못되는 저이기에
얼마전 큰 맘 먹고 영국의 강철 고양이라도 입양하고자 하였으나 그마저도 실패!
고양이님을 기만한 죄로 본국에 소환되었... 쿨럭~
속죄 기간동안 브렉시트 투표하던데 사태가 꼬이면 설마 돌아오지 못할... 쿨럭쿨럭~~
아무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


덧글

  • 노이에건담 2016/06/18 05:39 # 답글

    고양이라고 해서 전부 도도하고 집사와 밀당만 하는게 아니라 개묘차에 따라서는 개냥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교 잘 떨고 사람 잘 따르는 개체도 제법 있습니다.
    얼마전에 브렉시트를 반대하던 영국 의원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때문에 흉흉할텐데 부디 무사히 다녀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설마 본국에서 유리달님께서 닝겐집사로 전직하지 않으셨다고 영국요리로 고문하지는 않겠죠?(먼산)
  • glasmoon 2016/06/28 20:45 #

    농담처럼 얘기했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바람에;;;;;;;;
  • 자유로운 2016/06/18 19:09 # 답글

    저같은 사람에게 좋은 내용이군요.
  • glasmoon 2016/06/28 20:45 #

    고양이 한 번만 길러보고 싶습니다 ㅠㅠ
  • 워드나 2016/06/19 09:11 # 답글

    잘 다녀오라냥 닝겐! (우리 본가 다섯마리 고양이들)
  • glasmoon 2016/06/28 20:46 #

    잘 다녀왔다냥! 근데 정작 고양이는 몇 마리 못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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