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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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낙원,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6 by glasmoon


이번 영국 여행에 급히 끼워넣은 파생 상품(?)이었으나 결국은 하이라이트가 되어버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6!! 입니닷.
영국 여행 자체가 갑자기 잡혔고, 굿우드 페스티벌은 막연히 7월초라고 기억되어 고려되지도 않았는데,
영국 간댔더니 이글루스 이웃이신 아방가르드님께서 '그럼 굿우드 안가세요?' 라고 콕 집어주시는 바람에
순식간에 멘붕! 아니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단 말이냐!! 싶어 뒤늦게 허겁지겁 뒤져본 결과
간신히 하루 티켓 구하고 일정 조정하여 여행 말미에 끼워넣을 수 있었습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는 잉글랜드 남부 웨스트 서섹스의 치체스터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한 부호이자 귀족인 찰스 마치 경이 사유지에 조성된 서킷 일부를 개방하여
일년에 한 차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열리는 대규모 자동차 축제입니다.
스스로 레이스 광인데다 영국 자동차 레이싱 클럽의 장을 맡는 등 마치 경의 영향력과 추진력에 힘입어
1993년에 시작된 비교적 신생 이벤트임에도 빠르게 자리잡아 지금은 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행사가 되었죠.
국내에서는 그란투리스모 6에 수록된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는데, 저는 PS3부터 못해봐서..ㅠㅠ

대충 찾아봐도 국내에서 굿우드 페스티벌 다녀온 경우가 결코 많지는 않은것처럼 보였으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올해는 자동차 밸리의 터줏대감 두 분, 아방가르드님과 계란..아니 eggry님을 비롯하여
저를 포함한 몇몇 분을 더해 의외로 주변의 많은 분들이 굿우드를 목표로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고작 반나절 짧은 시간을 휩쓸려 보냈을 뿐이므로 자세한 내용과 설명은 다른 분들께 맡기고(야!)
그저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별로 아는건 없는 평범한 민간인으로서의 체험기! 로 사진 몇 장 남겨봅니다.



올해의 굿우드 페스티벌은 6월 23일 금요일에서 26일 일요일까지 4일간 열렸습니다.
대충 구분하자면 23일 전야제, 24일 오프닝, 25일 본행사, 26일 결승 정도가 될텐데 제가 알아보았을 때는
이미 주말 티켓은 전멸인데다 어차피 토요일 귀국 예정이므로 24일 하루만 보는 일정이 되었습니다.
앞서 런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여행에서는 내내 비구름을 몰고 다닌 형편이었건만,
그것이 다 이 날을 위해서였던가! 구름이 다소 끼긴 했어도 이례적일만큼 좋은 날씨였습니다.
며칠간 내린 비로 땅은 군데군데 진창이고 신발은 엉망이 되었지만 사소한건 아무렴!
근데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니 아.. 이거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커요;; 어디부터 봐야할지 엄두도 안 나;;;;



전세계 어지간한 자동차 메이커 -아 현대기아차는 제외- 들이 총출동한 부스는 여느 모터쇼를 능가해서
그것만 돌아봐도 하루는 쉽게 지나갈 판이라 겉에서 쓱 훑어보는 정도로 패스;;
그래도 알파!로메오!!의 신형 줄리아는 그냥 못지나치겠더라구요. 국내에도 들어와 있었다면
제 이번 선택에서 재규어 XE와 좋은 승부가 되었을텐데! 승리는 엉뚱한(?) 녀석이 가져갔지만^^;



바깥쪽 딜러 코너에서는 P-51 실기와 GT40까지 대동한 빌 셰퍼드 머스탱이 돋보였구요.



굿우드 하우스 뒤쪽 뜰에는 아예 클래식 자동차들이 따로 전시되었는데
그 중앙에는 알피느 A110이 알록달록 총출동! 아아아아~~
뒷편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인기를 독차지한 것은 A110을 재해석한 알피느 비전 콘셉트입니다.
공개된지도 좀 됐고 나온다만다 말도 많았는데 정말 나올런지?



그리고 그 뒤에는 람보르기니들이. 디아블로는 됐고, 쿤타치 오 멋져, 그런데 세상에...
미우라가 있는 거에요. 저 미우라 실차 봤어요. 으헝헝헝ㅠㅠㅠㅠㅠㅠ



큰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는 모터사이클 코너에 제가 타는 나인티의 RSD 스타일 튠이 있길래 한 장.
사실 모터사이클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하루 금방이겠지만 시간이 없다구 시간이!!



드디어 메인 코스 스타트! 달리는 골동품부터 최신 수퍼카와 F1까지 그룹지어 달립니다.
사진을 제대로 남기기 위해 제 카메라를 따로 가져갈까 했으나 어차피 똑딱이인데다 줌도 약해서
그냥 폰으로 찍은 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된 사진은 설명과 함께 아방님과 계란님이;;;



사실 굿우드 하우스 앞으로 채 2 킬로미터도 안되는 짧고 나지막한 업힐 코스라서
시간을 재긴 하지만 좌우로 늘어선 사람들의 열광에 답하는 퍼레이드같은 성격이기도 하죠.



자동차라면 껌뻑 죽는 사람들 사이로 저런 차를 몰고 달리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안됩니다.



약간의 코너 섞인 오르막을 오르면 금새 피니쉬~
원래 한 대씩 차례로 달리지만 제가 간 첫날은 연습 주행 느낌이었기에 템포가 빠르더라구요.
축제 분위기에는 오히려 이 쪽이 좋은지도^^;?



타원형 트랙이 아닌 일방 코스이므로 언덕 위에서 이렇게 대기하다가 끝나면 같이 내려갑니다.



그래서 끝난 뒤에는 이렇게 우르르~ 또 퍼레이드~~
차량과 드라이버에 따라 돌아주기도 하고 타이어도 태워보고 스턴트도 하고 여흥 가득!



코스 피니쉬 이후를 보기 위해서는 걸어올라가도 좋지만 편의를 위한 탈것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려 트랙터!가 끄는 관람차? 게다가 무료~



언덕 위는 메인 코스의 종착점이면서 랠리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죠.



굉음을 울리며 숲길 사이로 파바박~~!!
저로서는 랠리 구경이 처음이라 더욱 흥미진진!!!



헤어핀 코너에서는 드리프트 끼기기긱~~~!!!
아 정말 기막힌 주행을 보여준 차가 있었건만 촬영 실패..ㅠㅠ



그 아래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장애물 주파가 한창이구요.
근데 자동차도 자동차고 코스도 코스지만 경치와 하늘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게다가 그 자동차들 위로 RAF 레드 애로우즈의 축하 쇼까지...



언덕에서 이런 황홀한 광경을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정말 여기가 자동차의 낙원이구나 싶더라구요.
너무나 행복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는건 비밀.



게다가 곳곳에는 먹거리 부스도 충실!
전통의 피시 앤 칩스부터 시작해서 로스트 포크, 버거와 샌드위치, 디저트 및 주류와 기타등등까지 완비!
누가 영국 음식 맛없대! 게다가 양도 많아!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ㅠㅠ
일행은 여기에서 핌스 칵테일에 맛이 들려 귀국길에 위스키를 제쳐두고 그걸 사더랍니다.



정말이지 자동차 관련으로, 아니 자동차를 떠나 제가 가본 모든 축제 중에서 최고라고 감히 꼽겠습니다.
온갖 유명한 자동차와 유명한 인사들이 다 나오면서도 피튀기는 순위 경쟁이 아닌 한바탕 축제라는게,
그리고 그 축제에서는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라는게 가장 큰 차별점이자 장점이었어요.
하지만 사진 몇 장 곁들인 이런 짤막한 체험기로 현장의 분위기가 전해질... 리는 없겠군요.
참여한 자동차와 행사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차후 올라올 아방가르드님과 eggry님께 부탁드리며(야야)
언제든 비슷한 시기에 영국 여행을 계획하시거든 저처럼 하루 당일치기라도 해보시는걸 강력 추천합니다.

하여간 저로서는 어찌나 좋았는지 돌아오면서 바로 다음에 어떻게 다시 갈 수 없나 궁리하게 되는데,
그리고 기약없는 꿈이었던 르망도 꿈으로 남겨둘 게 아니라 직접 저질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언젠가 eggry님처럼 둘을 붙여 갈 수 있다면 정말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음... 근데 저는 왜 뜬금없이 주차장의 328i에게 배기 작업을 해보고 싶은 걸까요??


덧글

  • 뚱띠이 2016/07/01 21:36 # 삭제 답글

    우어어어~~~~

    올려주신 사진들만으로도 눈호강 잘 하고 갑니다!
  • glasmoon 2016/07/04 20:20 #

    이런건 직접 보셔야 합니다!! ㅠㅠ
  • 두드리자 2016/07/02 22:46 # 삭제 답글

    영국 요리도 희망이 있는 건가요? (나노 단위로 까였으니 개선될 때도 되긴 했죠)
  • glasmoon 2016/07/04 20:21 #

    에... 근데 사실 피쉬앤칩스 말고는 영국 요리라고 할만한걸 먹은게 없네요^^;;
  • 아방가르드 2016/07/03 21:43 # 답글

    하루종일 비가 안내린 유일한 일정에 운좋게 다녀오셨군요!
    저희는 비때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핫 ㅠ 당일치기로도 알차게 잘 보신 것 같네요. 저는 그랜드스탠드 천막에 있느라 못본 에어쇼도 구경하시고!
    기회가 되면 언젠가 또 가보고 싶어지네요.
  • glasmoon 2016/07/04 20:22 #

    헉 저 온 뒤로는 다시 비가 왔나 보군요;;;
    아무튼 덕분에 정말 호강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쳤더라면 정말 스스로를 저주했을거에요ㅠㅠ
  • 2016/07/04 00: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7/04 20: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galant 2016/07/05 21:31 # 답글

    미우라 뒤로 에스파다랑 하라마도 있네요.
    한 때 클래식 람보들 진짜 좋아했는데 ㅎㅎ
  • glasmoon 2016/07/07 16:30 #

    네 어떻게 끌어모은건지 다 있더라구요. 350이나 400GT까지 있었으면 정말 환장했을텐데^^;;
  • eggry 2016/07/24 19:45 # 답글

    헉 이제서봤습니다. 오셨었다니...
  • glasmoon 2016/07/25 10:06 #

    빨리 르망 사진 올려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참, 전부터 여쭤보고 싶었는데 마땅한 기회가 없어서, eggry님 포스팅에 덧글 남기고 싶어도 제가 차단돼있다고 안돼요ㅠㅠ
  • eggry 2016/07/25 11:43 #

    어헐… 어째선지 차단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뜨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스팸 필터링에 뭔가 걸려든 거 같은데 손 좀 봐야겠네요. 이거 땜에 못 다시는 분 몇분 있는데 아예 손 들은 경우도 있는...
  • 2016/07/25 12: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7/25 16: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eggry 2016/07/25 17:27 #

    일단 비교적 근래 필터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glasmoon 2016/07/26 20:44 #

    여전히 안되네요. 저도 손 들어야 하는 경우인가 봅니다. ㅠㅠ
  • eggry 2016/07/26 20:46 #

    ㅠㅠ 네이버 블로그라도... eggry.blog.me
  • glasmoon 2016/07/27 14:24 #

    네이버 분점을 운영하셨군요! 네이버 블로그 활동은 하지 않지만 체크해 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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