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나다를까 장마가 지나가니 푹푹 찌는군요.
지난주 중복이었다는데, 뜬금없는 삼복맞이 성당 두 번째는 강릉 초당성당입니다.

강릉 초당성당은 당연히(?) 강릉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임당동성당보다는 해변에서 가까운 편이네요. 경포대에서 남쪽으로 조금 들어오면 됩니다.

주차장에 바이크를 대고서, 아니 이 얼마나 아담한 성당인가~ 근데 출입구는 어디지? 했더니

제가 먼저 본 건 뒷편이었네요. 정문 방향은 이렇습니다.
둥근 원통형 건물 앞에 원주들이 늘어선 아주 특색있는 모양이죠.

외벽과 내벽 두 겹의 원통 안에 자리한 본당 역시 둥그런 형태입니다.
그나저나 벽면을 따라 들어오는 자연 채광에서 김영섭 설계 건물임을 눈치채게 되었으니
제 성당 여행도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긴 오른 모양^^;?

제단의 십자가상은 예수의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했다는데,
보기에 따라 걸터앉은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이따금 논란이 된다네요. 흐음~

이 초당성당에서 가장 매혹스러운 부분은 의외로 바깥도 안도 아닌 그 가운데의 공간입니다.
외벽과 내벽 사이를 둥글게 감싼 복도를 따라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오묘한 채광이 곁들여져 마치 유럽의 초창기 동굴 성당 또는 지하 성당같은 느낌도 받거든요.
이 느낌만으로도 와서 경험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밖으로 나오니 작년 11월 늦가을의 하늘이 새파랗습니다.
왼편에 보이는 것처럼 보조 건물들이 컨테이너마냥 직사각형인 것도 재미있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평범한 구석은 없다시피한 건물에서
오른편의 성모자상만은 이해하기 쉬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십자가가 없다면 누가 성당으로 알아볼까 싶기도 하고^^;

저로서는 첫인상 때문인가 아니면 소나무 그늘과 평온함 때문인가,
나름 웅장한 앞모습보다 나지막한 뒷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올 여름 피서로 강릉 경포나 강문 쪽을 여행했다가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 들러보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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