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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024 부안성당 by glasmoon



보통 말복은 가을에 완전히 밀려나기 전 마지막 고비였을텐데, 올 여름의 더위는 정말 끈질기네요.
서늘한 작년 말 다녀와서 묵혀두었던, 삼복맞이 뒷북 성당 마지막은 부안성당입니다.




당연히(...) 전북 부안군에 있겠죠? 서해안 고속도로와 가까우므로 잠시 쉴 겸,
혹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가는 길에 거쳐갈 겸 찾아가기에 적당한 위치입니다.



제가 갔던 때는 지난해 11월 말이었습니다.
한바탕 눈이 온 다음날이었는데, 아직 춥지는 않았지만 채 녹기 전의 눈이 꽤 남아있었네요.
부안성당이 워낙 하얀 건물로 유명하건만 순백의 눈과 대비되어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이^^;



현재의 성당 건물은 한국전쟁 후 다시 지어져 1963년 완공되었습니다.
신식 건물인만큼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고, 그에 따라 내부에도 기둥이 없지요.



건물 전체에 걸쳐 둥근 곡선과 아치가 강조되었는데,
돔과 흡사한 곡면과 작은 창문까지 어우러져 꽤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성당 입구의 성심상은 눈의 담요를 덮으셨고



성당 안쪽의 성모상은 눈의 관을 쓰셨네요.
미사에 왔던 어린이가 만들었을 눈사람은 약간 기울어진 것이 경배하는지 기도하는지. ^^



우리나라에서는 도통 닮은 모양을 찾아볼 수 없는,
지중해 연안이나 중남미의 성당을 방불케하는 독특한 부안성당이었습니다.



끈질긴 폭염 속에서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이것으로 밀려있던 성당 여행 사진은 업데이트가 끝났으니 선선해지면 또 나가봐야겠죠?
아 해외편 로마의 성당들을 아직 정리 못했구나;;



그리고 이 부안성당은 전의 큰애와 함께했던 마지막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 아이와는 정말 아무 이유 없어도 내키면 훌쩍 떠나 하루에 천 킬로미터씩 달리곤 했건만,
그런 자유로움은 큰애든 작은애든 첫 녀석들의 특권인 모양입니다.
이제는 주말에 한 번 움직일라치면 장소 시간 거리 온통 제약 투성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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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두드리자 2016/08/17 21:16 # 삭제 답글

    말복이 마지막 더위였던 건 조선시대 이야기였겠죠. 요즘은 전혀 아닙니다. 너무 더워서 버틸 수가 없어요.
  • glasmoon 2016/08/18 14:55 #

    그래도 최고 고비는 넘긴것 같네요. 예보대로 주말부터는 풀리기를..;;
  • f2p cat 2016/08/20 06:45 # 삭제 답글

    부안성당 참 좋은곳이죠.
  • glasmoon 2016/08/22 16:08 #

    언젠가 하늘 파랗고 공기 선선할 때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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