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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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스 by glasmoon



이제는 기시감과 익숙함을 넘어 진부함마저 주는, 대전쟁 후 감정을 거세당한 인류.
그렇기에 관객이 대충 짐작할 거라 생각해서인가, 영화는 전쟁의 원인이나 현 체제의 성립,
인간이 살고있는 다른 하나의 '미개한 도시'와 같은 배경에 대한 설명을 일절 생략한다.
그리고 시선을 온전히 한 남자와 그가 주목하게 된 한 여자에 집중하는데...

"이퀼리브리엄"의 변형인가 싶었더니 "THX-1138"의 리메이크에 가까웠을까.
한동안 멸종된줄 알았으나 기적적으로 꿈틀대는 하드 SF의 식구로 끼워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다 됐고 세상을 구하는건 결국 사랑이야!' 라는 외침이 너무 큰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무언가를 강조하려면 그것이 결핍된 환경을 조성하라는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뚜렷한 개연성 없이 지나치게 빠져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흠,
몸뚱아리는 다 큰 성인인데 남녀 관계는 이제 막 눈을 뜬 초딩(?)이니 오죽하겠나 싶다.
게다가 상대방이 이런 훈남훈녀라면야. ^^;

두고두고 기념할만한 작품이 되기는 힘들어보이지만
실제 건축물을 활용한 것처럼 보이는 장소와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근래 보기드문 일직선 러브스토리로 기억에 남을 영화.
사랑은 좋은 거시여~


덧글

  • 노이에건담 2016/09/03 20:28 # 답글

    이퀄리브리엄의 포스터 문구가 "매트릭스는 잊어라"였죠.
    이 영화는 "이퀄리브리엄은 잊어라" 정도 되려나요?
    그래도 전 전직 뱃신의 화려한 건카타 액션에 한표를 주렵니다.^^
  • glasmoon 2016/09/05 15:22 #

    이퀼리브리엄은 건카타가 너무나 화려했던 나머지 영화의 SF적 요소들을 가려버렸던...
    물론 건카타는 멋졌지 말입니다. ^^
  • 루트 2016/09/03 22:29 # 답글

    THX-1138이라니 대체 어디까지 난해한 겁니까
  • glasmoon 2016/09/05 15:23 #

    THX-1138에서 어려운 이야기 빼고 사랑놀음만 집어서 쉽게 풀어놨다 생각하시면^^;?
  • 아데니아 2016/09/04 13:25 # 답글

    숨소리가 너무 야해서 좋았음 ㅋㅋㅋㅋㅋ
  • glasmoon 2016/09/05 15:24 #

    확실히 '야한' 장면은 노출같은 것보다 맥락과 분위기가 만든다는 걸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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