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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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끄지 마 vs 숨쉬지 마 by glasmoon


최장 최고 더웠던 폭염때는 뭐하다가 날이 서늘해져서야 찾아온 2016 호러 대전!
그러나 원래 무서운 영화는 어둡고 썰렁한 곳에서 닭살 쫙쫙 세우며 봐야 맛!
올해의 대전 키워드는 불(light), 맞붙을 두 선수는 "불끄지 마" 그리고 "숨쉬지 마"!!
앞에껀 먼저 개봉했구만 맞수 기다리느라 지쳤다구!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의 "라이트 아웃".
본인의 2013년작 단편의 장편화 프로젝트에 요즘 상종가인 제임스 완이 제작으로 붙었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나홀로 대화를 나누는 엄마, 그 뒤로 아른거리는 검은 그림자,
불만 끄면 찾아오는 그 그림자에 두려워 떨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어린 아들.
아이가 학교 수업에 졸자 연락이 안되는 엄마 대신 집을 나간 누나에게 연락이 닿고
이를 조사한 누나는 과거의 경험이 그저 악몽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페데 알바레스의 "맨 인 더 다크".
이블 데드 리메이크로 발탁되더니 이건 샘 레이미가 제작. 완과 레이미의 대리전이냐?
출구없는 청춘, 부잣집을 소액으로(...) 털며 하루하루 인생을 허비하는 빈집털이 삼인조.
딸의 위자료로 거액을 받은 남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한 탕을 계획하는데
그 남자는 전직 군인? 그러나 사고로 맹인? 만만하게 보고 침입했건만
꼬여만 가는 상황, 만만치않은 남자, 그리고 잠긴 지하실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하여간 공교롭게도 불빛을 매개체로 공유하는 두 영화.
맞서는 상대방이 어둠에 능통하다는 것 또한 같다.
전자는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어두움 속에 절대 있을 리 없는 인기척이라는,
후자 또한 누구나 경험이 있음직한, 절대 들키지 말아야할 숨바꼭질(?)이라는
생활밀착형(...) 소재를 끌어옴으로써 관객에게 피할 수 없는 몰입과 공포를 떠안긴다.
다만 전자가 불꺼진 사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몰라 필사적으로 눈을 크게 뜨게 된다면
후자는 도리어 시각을 제외한 청각, 후각, 촉각과 같은 것에 집중하게 된다는게 큰 차이.
이래저래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에서 모두 점수를 줄 만하다.

아무래도 상대방의 성질(?) 자체가 크게 다르다보니
귀신에 기겁하는 초자연계라면 전자를,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현실계라면 후자를 추천!
영화로서의 완성도나 개인적인 취향을 들어 둘 중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역시 숨을 참는 쪽이 좀 더 어렵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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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소시민 제이 2016/10/07 19:43 #

    걍 둘 다 하지마!
    (왠지 이렇게 드립치고 싶었습니다.)
  • glasmoon 2016/10/10 12:36 #

    걍 둘 다 보지마! 라고 답하기엔 취향 맞는 하나쯤은 봐도..^^
  • 루트 2016/10/07 19:44 #

    불 끄지 마 숨 쉬지 마
    어떻게 살라고!
  • glasmoon 2016/10/10 12:36 #

    그러니까 살지 마! 그렇기에 공포인 겁니다?
  • 노이에건담 2016/10/07 20:21 #

    올 여름을 대한민국에서 보내신 분들이라면 대한민국의 누진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걸 체감하셨을겁니다. ㅋㅋㅋㅋ
    저희 집 8월 전기요금이 30만원 넘게 나왔더군요. 크헉
  • glasmoon 2016/10/10 12:38 #

    안그래도 라이트 아웃 평에는 누진세 드립이 많더라구요.
    올 여름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 두 대로 버틴 저희집이 대단한건지 독한건지..--;;
  • 이요 2016/10/07 20:33 #

    오...감사. 둘 다 괜찮다고 해서 기대하던 중인데 요렇게 깔끔한 리뷰를 보게 되네요.^^
  • glasmoon 2016/10/10 12:38 #

    호러를 좋아하신다면 둘 다 보셔도 좋습니다. ^^
  • 두드리자 2016/10/07 21:47 # 삭제

    영화가 어둡나 보군요. (어두운 화면은 매우 싫습니다! 보이는 게 없으니까요.)
  • glasmoon 2016/10/10 12:40 #

    아예 컴컴해서 안보일 정도는 아니고, 굳이 변명(?)을 하자면
    라이트 아웃은 화면에서 조명이 닿는 부분과 그림자가 진 부분을 대비시키는 방식을,
    맨 인 더 다크는 암전되었을 경우 적외선 시점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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