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의 새 헬멧, 쇼에이 Z-7 터미너스입니다.
뭔가 요란하게 'Terminus'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딱히 특별 사양이라던가 하는 건 아니고
그저 데칼 그래픽에 붙인 이름일 뿐이죠. 아마 체커 마크에서 비롯된 이름이겠지만. ^^

쇼에이의 Z 시리즈는 대대로 플래그십 X 시리즈의 보급형을 표방하고 있는데
플래그십에서 X-12의 후속으로 X-14(13은 의미가 안좋다고 건너뜀)이 새로 나오면서
Z 시리즈도 Z-6의 후속인 Z-7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작고 가볍다?
크기도 크기지만 무게면에서는 비 카본계 중에서 순위권에 들 것 같네요.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X 시리즈와 같은 실드를 사용하므로 신기술을 같이 누린다는 것인데
그에 따라 이번에 새로이 도입된 포토크로믹(변색) 실드 또한 먼저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실드가 쪼여지는 자외선의 양에 따라 클리어에서 스모크까지 변화하는 것이죠.
추가 실드의 휴대나 내장 바이저같은 번거로움 없이 전천후 대응할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역시 가격. 일반 실드의 두 배가 넘습니다;

어쨌든 구했으므로 소개를 위해 테스트!
반쪽만 가리고 태양빛을 좀 쪼여주니 이렇게 되는군요.
색의 농도는 멜로우 스모크보다는 짙고 다크 스모크보다는 옅은 중간쯤?
색이 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정도로 여겨집니다.

기존에 쓰던 GT-Air가 과연 투어링에는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헬멧임에 틀림이 없으나
아무래도 제 구월호에는 조금 어색한 면이 있어 바꿔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솔리드 컬러를 선호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그래픽과 색상도 잘 어울리구요.
써보니... 가장 큰 메리트는 가볍다는 것과 함께 시야가 넓게 확보된다는 것.
뭐 신형 실드이니만큼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정말 눈을 가리는게 거의 없습니다.
포토크로믹 실드로 인해 선바이저의 부재도 충분히 커버되구요.
대신 작아진 반대급부랄까 어느 정도의 풍절음은 감수해야 한다는게 단점입니다.
특히 외장형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설치하면 소리가 상당해지는데, 뭐 어쩔 수 없나요.
디자인 반 호기심 반으로 바꿔보았지만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역시 중장거리 투어링 용도로는 GT-Air가 더 낫다는데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저처럼 디자인 문제까지 겹치지 않는다면 구태여 바꿀 필요는 없을 듯.

여담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HJC에서는 마블과의 콜라보 시리즈를 내놓더니...

이번에는 아예 스타워즈와의 콜라보를 발표했더군요.
이거 아버님과 스토미 사양까지 나오면 꽤나 인상적인 그룹 라이딩을 보게 될지도??
아 물론 제가 구입한다는 얘기는 아닙... 읍읍!
덧글
바이크도 없는데 말이죠...
스포츠 선글라스에 적용된 포토크로믹도 가격이 3-40만원대인데,
저만한 바이저 크기를 적용시키려면 가격이 후덜덜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