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재미들린 개봉 영화 끼리끼리 맞대결!
2017년의 첫 매치는 "패신저스"와 "어쌔신 크리드"!!
투여된 예산과 인력이 무색하게도 먼저 개봉한 해외에서는 벌써 망작의 향기가 흘러나왔는데~

먼저 모튼 틸덤의 "패신저스".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에 이어 "마션"까지, 천대받던 하드 SF가 의외로 관객들에게 먹히네?
그럼 장시간의 동면 우주여행 속에서 조난 이야기와 진리의 러브 스토리를 엮어보면 어떨까?
수십년의 외로움, 아름다운 연인, 영웅적인 활약, 멋진 마무리까지 이야 이거 우주판 "타이타닉"?
...이라고 기획 당시에는 생각했을지 모르나...
창 너머 옆방이 원자로이고 그 배출 가스를 뜯어낸 문짝 하나로 막는데서 이미 SF는 바이바이,
몇 년을 홀로 지내는 괴로움은 상상 불가지만 그렇다고 '그런' 짓을 한다는데서 모럴도 바이바이,
그런 상황임에도 위기를 같이 넘겼으니 갈등이 다 무마되는데서 개념도 바이바이,
남는건 먼 우주를 그려낸 CGI와 제니퍼 로렌스의 수영복 뿐인가.
다음 저스틴 커젤의 "어쌔신 크리드".
먼저 나는 게임계를 떠난지 오래라 원작 게임은 접해본 적이 없음을 먼저 밝히며,
현대의 후손이 모종의 기계 장치를 통해 수백 년 전 조상의 행동을 가상 체험한다는 설정은
유전자 운명론만큼이나 받아들이기 곤란하지만 일단 전제 조건이니 넘긴다 치고,
뇌에 직접 연결했는데도 그 체험을 몸이 그대로 따라한다는 건 영화적 볼거리를 위해서라 쳐도,
아무 의미없이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을 교차 편집하는건 게임센터의 고수 플레이 구경하라는 배려?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는 과연 이름값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려 노력하지만
애시당초 그들이 뭔가를 보여줄만한 이야기의 서사적인 깊이가 확보되지 못한데다
제레미 아이언스, 샬롯 램플링, 브랜단 글리슨같은 중량급 배우들을 장식으로 소모하는데선.. 하아.
긴장감 하나도 없는 클라이막스를 지나면 주인공 일행의 똥폼과 함께 되도않는 속편 암시까지!
아아, 연초부터 너무 막강한 영화들을 만났다.
나로서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으니 궁금하면 직접 극장에서 확인하시라!!
덧글
아무리 신뢰할만한 시스템이라 해도 120년간 어떤 외부 요인이 생길지 모르는데 재수면 장치가 없다는게 말이 되나 싶다가
이따우(...) 영화에 이런 생각이 다 무슨 소용이람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쿨럭~
제니퍼 로렌스는 원래 체중이 고무줄이라던가요. 그래서 저도 '몸매'가 아니라 '수영복'이라고.. 쿨럭쿨럭~
근친이 걱정되면 하나만 낳아서 성년이 될 즈음에 동면을 시킨다던가??
유리달 님 덕분에 제 금쪽같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게 되어서 정말 고맙습니다.(꾸벅)
아닌게아니라 이런 영화의 부족함을 보면서 배우는 면도 꽤 있긴 한데, 내 시간과 돈은 어쩔..ㅠㅠ
유리달님 덕분에 이제 니이름만 보면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저 배우들이 저렇게 소모되다니 ㅜㅜ
패신저스는 다행히 소문을 미리 들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