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바이브 선언 이후 사실상 첫 신규 HGUC, 육전형 짐이 발매되었습니다.
기존 제품의 버전업이나 바리에이션이 아닌 걸로는 #186 ZII 이후 근 16개월 만이네요.
잠깐 눈물 좀 닦고...

HGUC에 육전형계가 처음 등장한게 2007년의 블루 데스티니 2호기였으니
그때부터 따지면 무려 10년 가까이나 됩니다. 애초부터 신경써서 설계하고 타이밍 맞췄으면
진작에 라인업 끝났을 것을, 중간에 Ez-8을 거쳐 여기 오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네요.
물론 늦게 나온만큼 품질에서는 가장 좋겠지만서도.

기본에 충실한 짐 계열답게 부품량은 많지 않습니다.
반다이가 한동안 다색 성형을 피하더니 최근 다시 A 러너를 3색 성형하기 시작했네요.
폴리캡은 간략화된 PC-002 계열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같은 계통인 육전형 건담, Ez-8, 육전형 짐이 모두 다른 관절을 쓰게 되는 결과가~

거의 마지막 차례가 되긴 했지만 HGUC 육전형계가 워낙 딸린 식구들이 많은 만큼
금형 유용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는데... 의외로 중복 사출을 위한 것 외에는 스위치가 없어
관절부 중심의 C 러너를 활용하는 이외의 방법은 고려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당장 예정된 스나이퍼 타입과 BD-1 외에는 그저 반다이의 의지에 달린 듯?

동체나 팔의 구조는 리바이브 이후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다만 손목에 부품을 하나(C1-34) 더 넣어 가동과 색분할을 동시에 얻었네요.
그러나 몸통의 덕트(A-6,7)을 회색으로 통짜 사출한 것으로 발매 전부터 욕을 먹었다죠?

대신이라긴 뭣하지만 무릎 스파이크(A-13)는 또 분할을 해줬음에도 말이죠.
다리 구조상 별다르게 특이한 부분은 없는데 #193/194 마크투에서 삭제되어 걱정되었던
발 뒷축 분할 가동을 살려놓은건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손은 마크투와 똑같이 주먹손 하나로 모든 무장을 커버하게 되어
머신건의 방아쇠울이 똑같이 삭제되어 있다는 단점도 여전하다는 거.
손목의 부품 분할로 별도의 꺾인 손 없이도 바주카류의 무장을 잡을 수 있게 되었으니
무장손 하나만 인심 쓰지... 참 잘 해놓고도 이런데서 욕을 버네요 벌어.
리바이브 이후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프로포션은 양호하고 가동성은 역시 최상급입니다.

RGM-79[G] 육전형 짐
- RGM-79[G] 육전형 짐은 지구연방군이 실전에 투입한 최초기의 MS이다.
지구연방군은 전선의 요구에 따라 건담의 여분 부품을 유용한 RX-79[G] 육전형 건담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육전형 건담의 생산도 소수에 그쳤으므로 MS의 절대수 부족을 극복하기위해 지구연방군은
육전형 건담의 생산 라인을 유용한 기체의 개발을 추진, 육전형 짐의 개발과 양산에 이르게 되었다.
- 육전형 짐은 육전형 건담의 설계를 변경한 간이생산기이다.
웨폰 컨테이너 및 멀티 런처의 제거, 제네레이터의 저출력 버전 교체 등으로 변경되었으나
RGM-79 짐의 선행양산형보다 종합성능은 높았으며 부품 공급이나 정비성도 높았다.
그러나 루나 티타늄 합금의 채용 등 대량생산에는 맞지 않는 점도 있어 본격적으로 양산되지 않았다.
- 본기는 지구연방군이 MS 생산 체제를 갖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수집한 운용 데이터는 그 뒤의 MS 개발에 활용되었다.
늘 보아왔던 것처럼 건담을 유용한 육전형 건담을 유용한 육전형 짐 되겠습니다.
짐이라면서 장갑재에 건다륨을 쓰질 않나 그랬다면서 또 펑펑 터져나가질 않나 하여간 재밌는 녀석.
하여간 얼마만에 HGUC다운 신제품을 보는건지 모르겠네요.
리바이브 이후 특히 연방계 MS에 심한 다이어트가 가해지는 가운데,
직접 비교해봐야 정확하겠지만 일단 사지와 몸매가 비교적 멀쩡해 보여 다행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의 #079 육전형 건담이 지나치게 밋밋한 덩어리였던 것에 비하면 디테일도 적당하니,
MSD의 연방계 계보도에 이 육전형 짐이 언급된걸 의식했는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HG 오리진 시리즈와 같이 세워둔들 크게 어색하지는 않을 법하네요.
하지만 일부 색재현의 문제와 함께 인색한 손 갯수에 따른 방아쇠울 삭제 문제는
당분간 HGUC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우려됩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HGUC 079 육전형 건담
HGUC 155 건담 Ez8
덧글
사실 짐이라기보다 큰선생이 비슷한 시기에 디자인한 헤비건 이후의 것들과 닮았죠.
그럼 진짜 욕을 보는 것은 바로..... 왜 등짐모드가 아예 누락된거죠?
HGUC 육전형 건담의 무장 및 옵션을 쓰라고 노골적으로 구성된 것은 이해하겠는데, 왜 육전형 건담의 컨테이너를 등에 짊어지는 장면이나 작례가 아예 없냐 이겁니다.
6연장 미사일 런처+빔 라이플을 육전형에서 갖고와야 하지만 대신 넷 발사용런처를 육전형 건담에게 줄 수 있습니다. 하나 그럴려면 등짐모드의 적용이 되냐 마냐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그게 아예 누락되었어요.
그럼 욕은 여기까지 하고 진짜 이 킷의 개그포인트는 웃기게도 박스아트입니다. 박스아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2대의 구프 플라이트 타입이 등장하고 하나는 땅에 처박고, 하나는 날아 오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육전형 짐이 들고 다니는 것이 그물 발사기입니다. 그물 발사기... 이게 뭘 의미하겠습니까? 워 크래프트 3의 오크진영의 울프라이더가 사용하는 인스네어입니다. 인스네어.
인스네어 기술이 날으는 몬스터나 적에게 그물을 던져 약 14초 정도 지상으로 강재로 끌어내리고 이동불가를 거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이게 웃기게도 그냥 지상유닛이나 영웅들에게까지 먹히면서 울프라이더는 잉여스런 공격력과 심각한 저질체력을 극복하고 워3 호드유저들에게 있어 필수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날으는 그프 플라이트를 향에 대체 그물 발사기를 겨누려고 합니다.
박스아트 그리신 분께서는 아마도 워3 프로즌 쓰론 쫌 깨나 하신 분 같네요~~~
- 등짐은 애초부터 육전짐 설정이 육전건담과 백팩이 다르고 호환성의 언급도 없는지라
- 6연장 미사일 런처는 육전건담에도 없습니다. 구판 육전짐 잡으셔야
- 박스의 구프플라이트와 네트건의 패러디 관계는 제가 게임을 안해서 모르겠네요^^;
건담 08소대는 워3보다 훨씬 먼저 나왔습니다. 네트건은 극중에서도 사용되는 물건이니 나오는거고 게임하고 연관성을 찾는건 무리수 같습니다.
HGUC에서도 그런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어뎁터나 추가 부품 같은 이야기가 없으니 하는 말입니다.
반면 건빌파 트라이로 발매된 루나게이저 건담에서는 무려 스타게이저 건담의 등짐을 부착할 수 있는 어뎁터가 재공됩니다. 좀 육전형 짐 같은 많은 올드 메니아가 필구하는 아이탬에도 그런 서비스 하나 넣는게 그렇게 아니꼽냐는 의미로 적었습니다.
자유로움//-시간대로 보면 그게 옭은 말인데, 지금 건프라 박스아트를 보니 그물발사기와 하늘을 나는 MS를 보니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빌파 이후로 HG급 백팩 규격을 통일하는 추세인데 HGUC 육건이 워낙 오래전 물건이라,
육건에 맞추나 신규격에 맞추나 고민하다 그냥 요즘 쪽으로 정했나 봅니다.
...원 세상에 원래 설정상 안되는 걸 건프라가 되니까 설정에도 반영해야 된다는 독특한 주장이로군요.
굳이 MS08소대 압사라시스 2 포획작전 재현을 위해서 육전형 건담 사서 만들라고 넣은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포획작전 당시 육전형 짐은 아예 콧배기도 안보였습니다. 애니 스트리밍 서비스 하는데 가서 다시 건담 08소대 시청하시죠. 육전형 짐이 그물발사기 들고 다니는 거 있음 알려주세요, 내? 설정집에도 없던데요?
심지어 더 웃기는 소리도 해줄까요? 지금까지 나왔던 프라, 대표로 짐 스나이퍼2 K9하고 건빌파 트라이의 Ez-SR 프라의 백팩 및 각종옵션셋, 그 외에 육전형 짐의 조인트와 호완되는 백팩은 다 갖다 붙일 수 있습니다.
설정 예기가 나와서 또 할께요. MG설명서 적힌대로 읽어드린다면 단가절감을 위해 일반 백팩을 갖다 붙이고 그 외에 자잘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예 만들때 부터 못 단게 아니거든요.
스트리밍? 블루레이 디스크라고 들어는 보셨어요?
스스로 건프라를 조립형 완구로 낮추는 짓이라고밖에요. -_-
-그런데 정작 표준 규격 손은 언밸런스하고 저 비례에 맞을 빌드 너클에도 총 쥐는 주먹은 없다는 오호 이런 멍청한~ (...)
(손만 봐도 알 수 있죠. 저 손으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겠습니까)
베이지색으로 하고 안쪽을 회색으로 칠하는게 회색으로 하고 바깥쪽을 베이지색으로 칠하는것보다 더 나은데...
조립 완성으로 두기엔 회색인 쪽이 설정색에 가까워 보이니;
포스팅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