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바이러스가 퍼져 좀비 세상으로 변한 연구소를 간신히 탈출했더니 (Resident Evil)
연구소의 배후 도시도 이미 바이러스가 번져 지옥이 된 판이라 아둥바둥 도망다니다 (Apocalypse)
세상은 이미 멸망해가고 앨리스는 초능력자가 되어가고 이야기는 산으로 올라가고 (Extinction)
더이상 좀비는 좀비가 아니오 인물들은 사람이 아니니 죽어도 죽은게 아닌 터라 (Afterlife)
절망적 상황에서 신구와 선악을 막론하고 총집결하여 최종 결전을 준비하였으니 (Retribution)
이제 남은 것은 모든 것을 끝내는 화끈하고 처절한 대전쟁! (Final Chapter)

...이 되진 않을거라 생각은 했다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크크킄~
자기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주를 거듭하다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는 탕아들처럼
대청소 이후 걸러진 인물들은 사건이 시작된 라쿤 시티의 하이브로 모여들고
괜히 주인공과 엮인 일반 생존자들은 역시나 하나씩 비명과 함께 사라지고
최종 보스는 최종 흑막에 가려져 변변한 대사도 없이 퇴장하고
앨리스는 드디어 삼위일체를 이루어 세상을 구원하는도다.
하긴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 그저 언데드 크리처들과 앨리스가 신나게 싸웠으면 됐지.
장장 15년동안 그 지옥을 헤쳐나온 앨리스, 아니 밀라 누님에게 격려와 위로를,
그리고 그 긴 여정을 독한 마음으로 함께한 나에게 경탄과 위안을.
그러고보니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부제가 4편이 final chapter, 5편이 new beginning 이었던가?
덧글
20주년에 맞추어 다시 시리즈가 나올지 누가 알겠습니까?(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