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바뀌고 어느새 또 한 달이 지났네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그새 또 영화는 부지런히 봤네;;

폴 앤더슨,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드디어 끝난 15년의 대장정, 앨리스 아니 밀라 누님에게 안식을
피터 버그, "딥워터 호라이즌"
인재와 스펙터클의 의외로 적절한 결합

모튼 틸덤, "패신저스"
개념을 싣고 떠나가는 안드로메다행 우주선
저스틴 커젤, "어쌔신 크리드"
체험형 게임의 고수 리플레이

로버트 저메키스, "얼라이드"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파블로 라라인, "재키"
근데 재키라기엔 키와 체격이 좀;;

레베카 밀러, "매기스 플랜"
어떻게 꼬여도 웃음으로 귀결되는 그레타 거윅의 무한낙천주의
로저 스포티스우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주인을 잘 모시면 집사 인생이 백팔십도 바뀐다냥

자비에 돌란, "단지 세상의 끝"
세상의 시작도 가족, 세상의 끝도 가족
톰 포드, "녹터널 애니멀스"
가장 치밀하고 은근하게 복수하는 방법

신카이 마코토,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가 자신의 단점을 남에게 맡겼을 때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모아나"
뮬란 이후 가장 활동적인 디즈니 여주인공

한재림, "더 킹"
기막히게 때를 맞춘 풍자 다큐멘터리 또는 잘 만들어진 프로파간다
김성훈, "공조"
기막히게 때를 놓친 코미디는 웃을 줄을 모르고

김태용, "여교사"
영화보다 더한 세상에서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
시작부터 무난하게 15편 찍었네요.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 상당히 고전적인 이야기와 연출인데도 빨려들어간 "얼라이드",
이제 저런 캐릭터에는 그레타 거윅 외엔 생각하기 어렵겠다 싶은 "매기스 플랜",
재미있기는 한데 직선적인 이야기에 해설까지 곁들여져 다큐인가 싶었던 "더 킹",
지독히 원페이스인 여배우를 약에 개똥처럼 쓴 "여교사" 정도 꼽겠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기대가 컸는지 그다지 남은게 없었고, 밀라 누님 수고하셨구요,
참 "...고양이 밥"은 최근 부쩍 많아진 고양이 영화 중에서 가장 나았구요.
그럼 월말에 다시~
2016년의 영화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