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쪽으로 덕질하는 분이라면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PVC 스태추의 선두주자였던 코토부키야는 의외로(?) 실사 캐릭터의 얼굴에 약했습니다.
근래들어 핫토이가 소비자의 눈을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끌어올렸다곤 하나
아무리 15년쯤 전이라 해도 1/7 스케일의 나름 중형 제품이 이랬다는건; 음;;

그래서 이 제품의 채색 샘플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제가 고토, 레벨업? 이라고 설레발성 포스팅까지 해가며 놀라움을 표했던 것이었는데요.
물론 "배트맨 대 수퍼맨"의 폭망과 함께 저는 들여놓지 않았지만
실제 발매된 제품의 사진을 보니 샘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정말(?)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이미 공개된지 한참 된, 발매를 앞두고 있는 "깨어난 포스"의 핀과 레이에 이르면
1/10의 작은 스케일이면서도 어지간한 중형 제품 못지않은 재현도을 보입니다.
아 그러니까 핫토이랑 비교하진 마시구요! 이건 훨씬 작고 저렴한 거라구요!

그리고 얼마전 미드 "고담" 시리즈를 새로 론칭하면서 주인공인 고든을 발표했는데,
조형으로나 채색으로나 수퍼맨 및 핀&레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갔네요.
상대적으로 훌륭한 마스크를 선보였던 반다이 S.H.피규어아츠 시리즈에 자극받은 것인지
그에 준하는 수준의 디지털 조형 및 채색(이라기보다 인쇄) 기술을 도입한 걸로 짐작됩니다.
과연 경쟁은 좋은 것이로군요.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고토를 이렇게 바꿔놓다니.
아 "고담" 시리즈는 배트맨 세계관이므로 꽤 고민이 되었으나 뒷감당이 어려울것 같아 저는 포기.

그저 이 격변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발매되어버린 우주의 남매님들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그러니까 주인공이랍시고 먼저 나와봐야 좋은게 하나도 없다니까.
고토는 ARTFX+ 루크 & 레아의 애프터 서비스를 실시하라~ 실시하라~!!
코토부키야 - ARTFX+ 스타워즈 판타스틱 4
덧글
제대로 된 양산형(?)이 나오는거죠.
진짜 뜨건 장난감 극초기의 키아누 리브스-조지 루카스-톰 크루즈-에르빈 롬멜(엥????) 헤드몰드를 보면 답이 안나오는 수준이었지 말임다. (키아누 리브스 헤드를 탑재한 핫토이 1/6 LAPD SWAT는 그 당시로는 그래도 가동성굳프로포션최악의 바디와 더불어서 풍성한 루즈 아이템으로 인기몰이) 저 인간들이 밀리피겨내놓으면서 루즈 퀄리티와 헤드 퀄리티 양쪽으로 장족의 발전을 한 건 좋은데 영화캐릭터쪽으로 전환하면서 헤드 퀄리티는 그야말로 극리얼로 나오게 만든 건 잘한 건데 동시에 가격도...(그리고 그와중에도 여자 피규어는 하여간 뭔가 5% 부족하게 내놓는 게 또 특기. 그노무 전족한 발부터 해서...)
아무튼 12인치 액피는 물론 피겨 업계 전반에 걸쳐 품질 향상을 주도한 대단한 핫토입니다.
여캐는 얼굴도 얼굴이지만 바디 설계부터 새로 해야할것 같은..^^
물론 일본에서도 메디콤이라든가 다카라 등에서 그 즈음에 사업을 시작했고...핫토이가 처음 들어왔을 때만해도 헤드몰드가 영 뭔가 아니다 싶었고 페인팅도 별로였는데 저 에르빈 롬멜 원수에서부터 뭔가 헤드몰드는 괜찮다(개인적으론 최근 제품과 비교해도 별 차이는 안난다고 봅니다. 물론 페인팅은...만화냐?)싶더만, 테러와의 전쟁 이후 12인치 피겨계 시장이 급성장(...)해버렸거든요. 워낙 미국이 새로운 군복(그 위장효과 쵝오(???)라는 ACU부터 해서)에 각종 장비들을 연이어서 도입하니 그거 따라잡는 것만 해도 기술력이 폭발할 밖에 없지 말입니다.
요즘 밀리피겨계는 AR이라도 루즈로 내놓으려면 분해가 실총처럼 되는 건 기본에 내부에 노리쇠뭉치와 가스튜브까지도 전부 제대로 재현해줘야 좀 만들었네...하고 대접합니다. 레일이나 각종 부속장비는 기본으로 리얼리티 충족해야 하고...
대신 이렇게 극악고퀄로 가다보니 가격도 마더없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통에...게다가 전세계적 불경기도 겹치고 있느니 점점 새로운 콜렉터의 유입은 줄어드는 게 그대로 보입니다. 2000년에만 해도 밀리터리 피겨는 40달러면 괜찮은 거 기본으로 사서 각종 루즈 아이템 구매하면 됐는데 요즘은 100달러짜리가 저가품 대접이니...(저도 그래서 거의 접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거 디스플레이 위치 바꾸고 쟁여놨던 루즈들가지고 장난치는 정도로...)
모형쪽에 종사하는 지인이 '칠이 이상해서 그렇지 조형은 아주 좋다'며
비교적 저렴한 완구에 서페이서 올린 걸 보여줬는데(마텔 물건인가 그랬을 겁니다),
채색된 상태랑은 완전히 딴판이라 깜짝 놀란 적이 있거든요.
루크 면상을 한참 들여다보니 말씀대로 조형 자체는 (떡진 머리 제외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더라구요.
요새 이런 채색 품질 향상이 중국 아줌마들의 오락가락 손기술을 대체하는 디지털 인쇄 덕분이라는데,
조만간 조형도 3D 스캐닝한걸 손보는 쪽으로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미 시작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