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와 암살자가 화려하게 열어젖힌 2017년의 망작 대결,
2월의 매치는 동서양이 정면 격돌한 트리플 엑스 리턴즈와 그레이트 월!!

D.J. 카루소에 의해 15년만에 부활한 센더 케이지.
기븐스가 죽고 그와 동급의 능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침입 도난 사건이 발생하자 다시 호출되어
친구들을 모아 되찾는 과정에서 사건의 진상을 하나씩 알게 되는데...
이야기가 개연성이라곤 없이 그저 부지런히 산으로만 간다는 까임에 대해 감독 카루소는
"익스펜더블" 시리즈도 그러하지 않았느냐 항변할 지 모르겠다. 하긴 뭐 비슷하긴 하지.
근데 빈 디젤이 제이슨 스테이섬과 비슷하다 치고, 견자단이 이연걸보다 낫다 쳐도,
아무리 아시아 시장이 좋다지만 나머지를 몇 다스로 모아봤자 존재감이라곤 없으니 어쩐다.
여주 언니는 안쓰럽다 못해 처절하고, 막판 똥폼 잡는 아이스 큐브는 참 나, 니가 척 노리스냐??
그나마 스키와 스케이트 보드 등을 연계한 오프닝만큼은 옛 생각도 나고 좋았으니
어젯밤 술에 속이 안좋다면 그 부분만 보고 화장실에서 마음 편히 힘주셔도 되겠다.
만리장성을 무대로 장예모와 맷 데이먼이 힘을 합쳤다!
전설의 화약을 노리고 희생을 감수하며 대륙을 건너 거대한 장벽 앞에 다다른 용병 윌리엄.
첩자 혐의로 구금된 찰나 괴생명체의 습격을 받고 장벽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게 되는데...
특유의 화려함과 물량이 중국 높으신 분들의 입맛에 맞아 언젠가부터 이쪽 전문으로 여겨지는
장예모라지만 그래도 시대물이라면 항상 어느 만큼은 한다는 최소한의 안전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규모의 확장, 제작비의 유치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들여온 것이 맷 데이먼 만은 아니었으니,
아무리 가상 역사를 기반으로 한 전설 이야기라지만 고대 동양 세계에 서양식 판타지를 끼얹으니
개떼같이 몰려오는 반지의 제왕 저글링을 무지개색 파워레인저 부대가 막아내는 꼴.
물론 돈들인 만큼 나온다는 일부 물량전은 그럭저럭 볼거리를 주기도 하지만
중국에서야 그렇지 할리우드 기준이라면 이 정도 자금과 물량이 드문 것도 아니잖아?
장예모야 그렇다 치고, 데이먼 형아 급전이 필요하면 다른데 알아보지 그랬어.
자, 과연 동양의 요원을 동원한 서양의 트리플엑스냐,
아니면 서양의 용병을 고용한 동양의 그레이트 월이냐?
과연 막상막하에 난형난제요 용호상박이로다!!
탑승자 vs 암살자
덧글
XXX닦이 VS 장벽닦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