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C 시절 3차에서 열광하였으나 똑같은 시스템과 리셋노가다로 점철된 EX와 4차에서 환멸을 느껴
이후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수퍼로봇대전의 신작이 한글화 정발되어 요새 잘나간다던가.
에에이, 독일에는 80년대 중반 데뷔하여 수없는 맞대결을 펼친 헤비메탈의 형님들이 계시다구!
이 파괴력 넘치는 앨범 커버들을 보아라! 이번이 무려 10차! 독일 금속 대전!!
(대충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놓은 경우를 세어보니 열 번째 쯤 되더라능;;;)
먼저 지난해 5월 발매된 디스트럭션의 "Under Attack".
비디오에서 적잖이 싼티가 나지만 그건 형님들의 전통이자 고집이라구! ㅠㅠ
쉼없이 싸움을 치루는 독일 삼대장 중에 가장 취향에 맞았던 쪽이 이 디스트럭션이었던 바,
전작 "Spiritual Genocide"에서 방심의 일격을 맞아 그런지 다시 칼을 갈고 나오셨다.
미국 본토가 지리멸렬한 현재 이 정도면 마냥 감사합지요.
하지만 나를 정말 매료시켰던 2011년의 "Day of Reckoning"에 비하면 뭔가 좀...?
디스트럭션에 이어 지난해 8월 발매된 소돔의 "Decision Day".
원래 뮤직비디오따위 찍지 않는 고고함은 아는데, 리릭비디오라도 좀 신경쓰지 그러셨어요ㅠㅠ
과거 앨범 중 하나가 "M-16"일만큼 전쟁을 테마로 잡는 형님들 답게 싸움에서는 가장 유리?
그래서 이번에도 여전히 살벌한...줄 알았는데 의외로 속도로나 피치로나 다소 유해졌다!
골수 팬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반복해서 듣기엔 기력이 딸렸던 나에겐 어필 요소.
아 물론 유해졌다 한들 30년 내공 어디 안갑니다~
마지막으로 올 1월 발매된 크레아토르의 "Gods of Violence".
보라! 독일 제3제국을 이 정도로는 까줘야 독일의 메탈 밴드지!!
큰 변화없이 스래시 외길을 걸어온 위 두 밴드들에 비해 90년대 여러 실험을 해본 끝에
밀레니엄 이후 "Violent Revolution"부터 새로운 스타일을 확립하신 젊은 마인드의 형님들.
다만 그런게 지나쳐 후크송처럼 반복이 많다던가, 그래서 쉬이 질린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이렇게 시원한 질주감과 청량감을 주는 스래시 밴드도 달리 없다!
게다가 이번 앨범의 완성도와 더불어 먼저 포스팅했던 'Fallen Brother' 같은 곡에 이르면 뭐ㅠㅠ
그런고로 이번 제10차 독일금속대전의 승자는 내맘대로 크레아토르인 걸로.
스래시 메탈에 관심 있다면 이번 앨범 정발도 됐으니 꼭 들어보시라!!
덧글